연예인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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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4-06-0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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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png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챔스 결승 분석 전술 칼럼입니다.

https://blog.naver.com/sjhw118/223468112884

블로그 원본에서 보시면 좀 더 가독성이 좋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갈아넣어 만들었는데 개추..부탁드립니다,,

전 세계 모든 축구 팬이 기다려왔던 경기, 23-24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웃은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이로써 모드리치, 크로스, 나초, 카르바할은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으로 대선배 프란시스코 헨토와 함께 유럽대항전 우승 타이틀을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들이 되었습니다. 시즌 초 이런 저런 말들을 뒤로 하고 결국 이들은 결과로 증명해냈죠. 도르트문트는 동화같은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리그에서의 아쉬운 성적과 대비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강력함, 아무도 도르트문트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꿋꿋이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정말 너무나 아쉽게도 마지막 순간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죠. 치열했던 두 팀의 경기, 전술 분석으로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선발 라인업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선발 명단 모두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예측한 그대로 나왔습니다. 도르트문트는 4-2-3-1, 레알 마드리드는 4-3-1-2였죠. 수비 시에는 두 팀 모두 4-4-2로 변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나마 포인트는 산초와 아데예미의 위치였는데 테르지치 감독은 4강에서 들고 나왔던대로 아데예미가 좌측, 산초가 우측으로 나왔습니다.


선생님 판정이 이상해요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가장 먼저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주심을 맡은 슬라브코 빈치치 심판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판정을 행한 것 같았으나 아쉬운 장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나 이런 장면에서는 파울의 강도 여부가 아닌 선수들이 얼마나 고통을 표현하는지에 따라 휘슬을 부는 것 같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셨을 것 같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개인적으로 빈치치 주심은 웬만한 경합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진행을 하고 선수들을 믿으며 이들의 반응에 따라 판정을 내린 게 몇 장면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심판에 대한 항의는 조금 민감하게 반응했고요. 슐로터베크가 주심에게, 자비처가 부심에게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장면, 뤼에르손이 공을 거의 건드리지 못하고 비니시우스가 넘어진 장면은 파울을 불지 않았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축구, 농구를 포함 모든 스포츠에서 레이트콜은 많은 선수들의 불만을 일으킵니다. 여기서도 벨링엄이 넘어진 이후 이미 볼 방출이 되어 엠레 잔이 역습을 준비하는 상황인데 주심은 벨링엄의 상태를 보고 고민하다 휘슬을 불었죠. 특히나 도르트문트 쪽은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2장이나 받았기 때문에 더욱 심판에 대한 불만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비닐신 봉쇄, 그리고 그걸 뚫는 레알의 7번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비니시우스가 아주 위협적인 공격수라는 것은 전세계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미 비니시우스는 수많은 측면 수비수들을 자신의 승리 컬렉션에 추가했습니다. 뤼에르손 또한 비니시우스를 1대1로 막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도르트문트는 뤼에르손에 더해 우측 윙어 산초를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시키며 비니시우스를 묶어두기 위한 전략을 가져왔고요. 여기서 두 선수가 비니시우스를 제어하지 못해도 벽 그 자체인 훔멜스가 백업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이 장면도 직선으로 들어가는 루트를 막는 뤼에르손, 안으로 치는 루트를 막는 산초의 협력 수비가 잘 되었죠. 도와주러 온 호드리구는 자비처가 잡아줬고요.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2대1 상황을 만드니 비니시우스는 웬만한 상황에서는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기 어려웠습니다. 주로 돌파각을 보다가 어쩔 수 없이 후방으로 백패스를 돌렸죠.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그래도 이렇게 공간이 열리고 뤼에르손을 1대1로만 상대할 때면 비니시우스는 자신감 있게 돌파를 시도했고 이는 대부분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경기 총 13번의 드리블 시도 중 8번 성공, 62%의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훔멜스의 노련한 백업으로 차단당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단 뤼에르손을 마주하면 고민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네요.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종종 호드리구가 좌측으로 이동하기도 했던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나 호드리구나 뤼에르손 입장에서 1대1 수비를 하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뤼에르손에게 주어진 임무가 있었으니, 바로 지연이었죠. 직접 공을 빼앗진 못하더라도 산초가 더블팀을 붙을 시간을, 팀이 전체적으로 내려설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맡은 뤼에르손은 이를 훌륭히 해냈습니다. 더군다나 본인이 뚫리더라도 뒤에는 든든한 훔멜스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심적 여유도 가질 수 있었죠. 이렇게 전술적으로 뤼에르손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던 도르트문트였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훔멜스는 거의 꿈에 나올 수준으로 비니시우스를 철저하게 마크했습니다. 이 장면은 파울이 불리지 않는 선에서 비니시우스 중심만 슬쩍 무너뜨리며 수비에 성공하는 모습이었고요.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엄청난 노련함으로 정확히 태클 타이밍을 재고 하이라이트 필름을 몇 개씩이나 만들어냈던 훔멜스였습니다. 분명 속도 면에서는 비니시우스가 확실히 우위에 있는데 훔멜스만 만나면 드리블 흐름이 뚝 끊기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반전의 비니시우스였습니다.


잘 짜온 수비 vs 노련한 볼 순환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경기를 시청하신 팬분들 모두 전반전은 도르트문트가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는 것에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게임 플랜을 잘 짜와 레알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도르트문트였는데요. 특히나 최전방에서 압박을 수행하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고자 가져온 대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이 장면 퓔크루크와 자비처가 1선을 형성하는 것을 기억해두시고요.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처럼 토니 크로스를 좌측 후방에 배치하여 빌드업을 진행하였죠. 항상 중앙에 위치한 카마빙가를 중심으로 벨링엄, 발베르데 등이 패스를 받으러 내려와주었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이 장면에서는 자비처가 내려가고 브란트가 올라와서 퓔크루크와 1선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뭔가 슬슬 느낌이 오는 것 같죠. 참고로 이 장면에서는 뤼디거의 대각선 장거리 패스로 공격이 전개되었는데요. 이런 구도는 이후에도 2-3번 더 나왔던 장면, 뤼디거 또한 정확한 킥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 번에 전방으로 붙여주는 전개가 가능합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이제 퍼즐이 맞춰집니다. 테르지치 감독의 의도가 보이죠. 최전방 공격수 퓔크루크는 일단 고정으로 박아두고 그 짝을 계속 바꿔줬습니다. 퓔크루크는 그렇다 쳐도 2선에 배치된 선수가 수비 시 계속해서 전방 압박 부담을 갖게 되면 역습 상황을 비롯, 공격 상황에서 에너지를 내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도르트문트 기준 좌측에서 공이 돌 때는 브란트가 전진, 우측에서 공이 돌 때는 자비처가 전진하고 다른 한 선수가 2선으로 내리는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종종 이렇게 4-3-3처럼 보이는 장면이 나왔는데 사실은 브란트와 자비처가 높이 조절을 동시에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마냥 내려서지 않았던 것이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이렇게 레알이 순간적으로 탈출 루트를 못 찾을 때는 미드필드 선수들까지 올라가서 그물을 치듯 대형을 갖추었습니다. 의욕이 너무 앞서 무리하게 선수들을 올릴 수도 있었으나 항상 백 4라인은 고정으로 후방에 대기시킨 것 또한 좋았습니다. 여기서 나초가 볼 클리어를 해주며 레알에게 역습 기회가 왔었는데 백 4가 제대로 갖춰져있으니 위기로 이어지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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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미들 블록이 굉장히 단단했던 도르트문트였습니다. 레알은 이를 뚫어내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했고요. 딱 지금 카마빙가가 공을 잡고 있는 하프라인 바로 위까지는 괜찮았으나 저 지점을 넘어 전진하려면 굉장히 많은 공을 들여야했습니다. 그래도 카마빙가와 크로스를 중심으로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틈을 찾았던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시원시원한 전개의 도르트문트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일단 기본적으로 이러한 3-2 빌드업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던 도르트문트였습니다. 엠레 잔이 크로스와 비슷하게 센터백 사이로 들어가 풀어주는 역할을 맡았고요. 크로스와 다른 점이라면 잔의 경우 주로 중앙에만 머물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마트센이 인버티드 풀백 역할, 중앙으로 좁혀 들어와서 자비처와 3선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간적 여유가 생긴 좌측은 아데예미가, 연계플레이가 가능한 우측은 산초와 뤼에르손이 점유했습니다. 민첩한 움직임과 좋은 연계를 보여준 마트센, 이제 임대가 끝난다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전반전 도르트문트가 레알을 상대로 경기력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데에는 깔끔하고 빠른 전개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레알 마드리드가 공을 빼앗긴 순간 바로 내려서는 것이 아닌 몇몇 선수들을 올려 순간적인 전방 압박을 시도했기에 그 압박을 풀어나왔을 때의 효과가 대단히 컸습니다. 이런 식으로 짧은 전진 패스, 리턴, 순간적으로 생긴 시공간적 여유를 통해 패스길을 보고 풀어나오는 전개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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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도 레알의 4-4-2를 상대로 삼자연계를 통해 압박에서 탈출하는 모습이죠. 브란트를 꼭짓점으로 한 번 거쳐서 가니 엠레 잔이 공을 받을 때는 슐로터베크의 패스가 나가는 순간 공을 향해 이동한 호드리구를 떼어낸 상태가 됩니다. 물론 전진이 되었어도 4-4가 남아있기 때문에 포켓 공간 공략을 위해 퓔크루크가 움직여주었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이 장면에서도 계속해서 대각 패스를 통해 공을 하프스페이스와 우측면 사이에서 빠르게 이동시켰고 이것이 또 좋은 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전 경기들, 특히 AT 마드리드 전에서 압박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도르트문트였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너무 강하지 않지만 그래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압박 강도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였는데 도르트문트는 생각보다 탈압박과 볼 순환에 대한 준비를 굉장히 잘 해왔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다만 이번 경기 슐로터베크가 초중반 한 번씩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결승전 무대라는 부담감이 있었는지 볼 방출에 있어 조금 망설이는 장면들이 있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전체적인 팀 단위 압박이 잘 되면 상대에게 강하게 들어갔던 레알인데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었으나 전방 압박으로 인해 결정적인 기회까지 오진 않았습니다.


애매했던 레알의 공격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전체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전반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이었습니다. 그 다양한 장면들을 가지고 왔는데요. 일단 비니시우스에게 꾸준히 더블팀이 붙고 돌파 공간을 내주질 않으니 평소처럼 왼쪽을 이용하여 파이널 서드로 전진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레알은 중앙으로 공을 붙여주어 벨링엄이 두 윙어들에게 공을 떨궈주는 공격을 시도해봤는데요. 다만 훔멜스가 함께 공중볼 경합을 뛰어 경합 승리가 어려웠고 벨링엄이 프리로 뛰었을 때도 나머지 선수들이 4대2 수적 열세에 놓여 공격이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레알 마드리드는 토니 크로스가 후방으로 이동하여 좌측에 위치하거나 센터백 사이에 들어가서 빌드업을 진행하였는데요. 크로스의 후방 빌드업 안정감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이 완벽하지만 이 이동으로 인해 중원이 조금 헐거워진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벨링엄과 발베르데가 자주 패스를 받으러 내려와주긴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카마빙가가 전진패스를 받아주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후방과 전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카마빙가의 경기력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카마빙가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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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크로스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슬쩍 움직이며 브란트를 본인에게 붙이고 반대편 발베르데가 프리하게 공을 받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주는 좋은 오프 더 볼 무브부터 깔끔한 전환 패스와 판단, 탈압박까지 임팩트는 카르바할, 스탯은 크로스였지만 보이지 않는 MOM은 카마빙가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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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좌측보다는 우측 공격 빈도가 조금 더 높았던 레알 마드리드였는데요. 카르바할과 발베르데가 연계를 통해 풀어나오는 장면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발베르데가 중앙으로 들어오며 패스를 받아주면 자리를 유지해야하는 아데예미는 발베르데 따라 안으로 좁히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발베르데가 측면으로 벌린 카르바할에게 한 번에 돌려주는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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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아기자기한 플레이도 잘 해내는 두 선수는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달라붙기 전에 빠르게 공을 주고 받으며 우측면을 허물었습니다. 주로 후방에서 대기한 멘디와는 달리 상당히 공격적으로 올라간 카르바할의 위치가 좌측보다 좀 더 잘 풀렸던 우측 공격을 만들어냈던 것 같고요. 이렇게 풀어나오며 두 어번 중거리 슈팅 기회를 잡았던 레알 마드리드였는데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공이 많이 뜨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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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바할이 공을 조금은 낮은 위치에서 받으며 마트센을 끌어내고 그 뒷공간으로 동료가 순간적으로 뛰어들어가는 이 움직임으로 재미를 보았던 레알 마드리드였는데요. 주로 비니시우스에게 의지하고 호드리구가 지원을 해주지만 꾸준한 더블팀과 훔멜스의 커버로 공략이 쉽지 않았던 좌측보다 공을 예쁘게 차는 두 명의 선수가 연계하며 쪼개들어간 우측 공격이 훨씬 잘 통했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여기서는 변칙으로 호드리구의 우측 지원까지 있었죠. 여기에 발베르데가 다시 뛰어들어가니 측면에서 삼각형이 만들어집니다. 원활한 우측 공격이 나올 때마다 발베르데가 언더로 뛰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죠. 역시 레알의 차기 8번이 예약된 하드워커 발베르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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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레알의 전술적 한계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는데요.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가 함께 좌측에 위치하여 좌측면을 공략하는 전술도 좋고 다재다능한 벨링엄을 중앙 볼 순환과 공격 작업에 모두 참여시키는 전술 또한 좋았지만 퓔크루크처럼 계속해서 중앙에 위치하는 선수가 없다보니 이런 식으로 크로스를 올릴 타이밍에 박스 안 선수가 1명도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벨링엄이 뛰어들어가고 있긴 합니다만 박스 안까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려면 두 템포는 더 죽여야하죠. 비니시우스는 반대에서 크게 돌아들어오는 동료를 봐줬습니다만 역시나 좋은 찬스로 연결되진 않았습니다.


타겟맨 퓔크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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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퓔크루크의 활약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흔히 타겟맨과 연계 플레이 하면 프랑스 대표팀의 올리비에 지루를 많이 떠올리실텐데 퓔크루크는 정말 지루 급 타겟맨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주었습니다. 체격만 보면 둔탁할 것 같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볼 터치 능력을 보유하였고 포스트 플레이도 가능, 연계 능력까지 갖춘 퓔크루크인데요. 공간을 보고 찔러준 패스를 잡아놓은 퓔크루크는 대각으로 들어오는 브란트를 향해 공을 전달,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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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퓔크루크가 맞이했던 결정적인 장면이었죠. 어수선한 분위기의 레알이 흔들리는 틈을 타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 쿠르투아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던 퓔크루크인데요. 여기서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으며 웸블리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도르트문트 팬들을 들었다 놨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물론 공이 골망을 흔들어 VAR 체크가 들어갔으면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었겠지만 그래도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으면 상당히 어려운 퀘스트인 '쿠르투아를 뚫어라' 챌린지를 성공했다는 사실과 함께 계속 시도하면 충분히 골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일단 아쉬운 장면 하나로 넘어갔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측면에서 중앙으로 좋은 패스가 들어가 자비처가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던 장면인데요. 이 장면에서도 퓔크루크가 어느 정도 기여를 해주었습니다. 어려운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스트라이커가 무조건 해줘야하는 기본적인 움직임 중 하나인데요. 바로 앞쪽으로 움직여주며 상대 수비 라인을 뒤로 무르게 하는 것이죠. 이 움직임으로 나초 페르난데스는 자비처의 슈팅 각을 줄이러 나갈 수 없었고 자비처는 활짝 열린 상태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들은 이렇게 등을 지는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런 장면은 농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장면과 매우 유사한데요. 빅맨들이 공을 잡고 상대 수비수들을 본인에게 붙인 후 슈터들에게 킥아웃 패스를 빼주는 것처럼 퓔크루크 또한 센터백을 등진 채 공을 마트센에게 전달,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본인이 직접 마무리를 시도한 장면도 있었는데요. 팀이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좌측 아데예미가 반대쪽 퓔크루크에게 왼발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퓔크루크는 헤딩 임팩트가 제대로 되면 공에 힘을 어느 정도까지 실을 수 있는지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거의 발로 찬 슈팅과 다름 없는 세기로 날아갔던 공이었지만 이게 쿠르투아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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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이 좋은 공격수들은 이렇게 등을 지는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런 장면은 농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장면과 매우 유사한데요. 빅맨들이 공을 잡고 상대 수비수들을 본인에게 붙인 후 슈터들에게 킥아웃 패스를 빼주는 것처럼 퓔크루크 또한 센터백을 등진 채 공을 마트센에게 전달,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본인이 직접 마무리를 시도한 장면도 있었는데요. 팀이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좌측 아데예미가 반대쪽 퓔크루크에게 왼발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퓔크루크는 헤딩 임팩트가 제대로 되면 공에 힘을 어느 정도까지 실을 수 있는지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거의 발로 찬 슈팅과 다름 없는 세기로 날아갔던 공이었지만 이게 쿠르투아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고 말았습니다.


[전술 칼럼] 잘 싸운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가 무찌른 방법 (23-24 챔스 결승)

준수한 타겟맨들은 이런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보통 이들의 머리를 겨냥한다고 하면 주로 박스 안 타격만 생각하지만 후방에서 처리하는 롱킥도 타겟맨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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