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먼저 위의 사진속 인물은 엠마누엘 라스커(Emanuel Lasker) 라는 사람으로 체스2대세계챔피언으로서 체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들어가는 사람중 한명임. 간략하게 1894년도부터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고, 1921년까지 27년동안 타이틀을 방어한 사람임.

그리고 그의 친척중에 에드워드 라스커(Edward Lasker) 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의 형 엠마누엘 라스커 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20년동안 세계랭킹 10위권 안에는 들어갔던 대단한 선수중 한명임

당시 독일 국적으로 대학생 신분이었던 애드워드 라스커가 1905년에 대학도서관에서 우연히오스카코 쉘트(Oskar Korschelt)라는 학자가 적었던 바둑에 관련된 잡지기사를 읽게 되었는데 제목이 '바둑 : 체스에 필적하는 경기'라는 글을 보고 체스 고수였던 라스커가 자극을 받아서 내용을 모두 읽게 되었고, 읽은 후에 바둑 규칙이 간단하지만, 매우 깊고 풍부한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이때부터 바둑을 입문하게 되었음

그리고 이 당시에 바둑을 두는 나라가 유일하게 일본 밖에 없어서 애드워드 라스커가 우연히 일본 신문에 나오는 바둑 기보를 보게 되는데 당시에는 기보와 해설이 한자로 되어있어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라스커는 숫자만 해독하고, 나머지는 지식과 추리력을 동원해서 바둑공부를 했다고 함

그러던 중 미국에서 생활하던 엠마누엘 라스커가 1907년에 잠시 독일로 돌아와서 생활하게 되는데 친척 동생인 애드워드 라스커가 찾아와서 바둑에 대해 소개했음 처음에는 바둑규칙에 대해 알려주고, 바둑 지식에 대해 알려줄려고 했지만 엠마누엘 라스커는 당시 체스 세계챔피언이었기 때문에 자존심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체 두 사람이 대결을 했음 결과는 바둑 지식을 먼저 배운 동생인 애드워드 라스커가 승리했고, 이후 엠마누엘과 애드워드가 바둑 고수에게 배우기 위해서 일본 유학생을 찾아갔음

수소문 끝에 바둑을 어느정도 둘줄 아는 일본인 학생을 찾아서 처음에는 바둑돌 4개를 먼저 깔고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음. 2년 후 두 사람이 일본 학생을 상대로 핸디캡을 받지않고 승리하게 되면서 더 강한 상대를 찾게 되는데

라스커에게 바둑을 가르쳤던 일본 학생이 "일본 프로기사가 잠시 베를린에 들린다."고 말함 그러자 라스커는 학생에게 "프로기사는 돌을 몇개 깔고 두면 될까?"라고 질문을 했는데 일본학생은 "당연히 9개를 깔아야 된다."고 대답함 그러자 라스커는 "9개는 무조건 이긴다."고 자신하였고, 프로기사에게 9개를 깔고 바둑을 두었지만 결과는 엠마누엘, 애드워드 둘다 완패하였음

이후 엠마누엘 라스커는 다시 세계챔피언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으로 갔고, 9점 접바둑에서의 패배로 충격을 받은 애드워드 라스커는 바둑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갈려고 노력했지만 1914년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독일인이였던 애드워드는 일본에 가지 못하고, 영국의 포로가 되었음 다행히도 영국 고위 관계자가 체스 팬이라서 수용소에 보내지 않고 미국으로 보내주면서 이후 국적도 독일에서 미국으로 바뀌게 되었음

이후 애드워드 라스커가 미국으로 오게되면서 1925년 뉴욕에서 최초로 바둑 클럽을 만들었고,
1934년에 미국바둑협회를 만들면서 서양 바둑 보급에 큰 역할을 했음 참고로 한국은 20년뒤 1954년에 본격적으로 바둑협회가 생겼음

엠마누엘 라스커도 영어로 바둑 책을 만들어서 출간 했고, 나중에 라스커가 "바둑을 더 일찍 발견했다면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