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트럼프가 총에 맞고도 살아남자 주가가 폭등한 중국회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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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07-15 22:32본문
Wisesoft라는 중국 회사가 있습니다.
중국어명으로는 '川大智'인 이 회사는 쓰촨(四川)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공식 사이트를 보면 VR, 메타버스, AI 등이 주요 분야인 모양입니다.
작년에는 1억 7100만위안, 그러니까 약 3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수천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회사 주식은 갑자기 상한가까지 폭등했습니다.
트럼프가 총에 맞고도 살아난 것과 쓰촨성 소재의 테크 기업이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요?
극한의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정치판에서 몇 안되는 합의사항 중 하나가 중국에 대한 태도입니다.
요컨대, AI 사업에 필수인 엔비디아 칩 금수 조치는 트럼프가 재집권해도 풀리지 않을겁니다.
아무리 봐도 별 관련성이 없어보이죠?
그렇다고 다른 호재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닌게, 이 회사는 새로운 뉴스거리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잠깐 딴 이야기를 하면, 중국어로 '트럼프'를 표기하는 방법에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特朗普(Tlngp)"와 "川普(Chunp)"입니다.
대만/홍콩 및 해외의 중국어 언론들은川普를 주로 쓴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은 혼용한다고 하고,뭘 써도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댑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이야기는 왜 하냐구요?
주가가 폭등한 중국 회사 이름이川大智이었죠?
저 중에 ''은 '이길 승勝'의 간체자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를 분해하면...
川 ≒川普... '트럼프가...'
大智= '큰 지혜로..'
=勝 ='승리'
...니까 트럼프의 당선과 관련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폭등한거거든요.
정말이냐구요?
블룸버그에서도 관련 기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름을 이유로 특정 미국정치인과 엮인 중국 회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동차 엔진 흡기 밸브를 제조하는 회사인 '登云股'는...
登이 겹친다는 이유로 바이든(拜登)테마주가 되어서...
2020년에 민주당 경선에서 승기를 굳힌 직후에 주가가 급등했었습니다.
이 가전제품 회사는 중국어 회사명인澳柯('Ao-Ke-Ma')의 발음이 오바마와 한글자 빼고 같다는 이유로..
2008년에 거래제한이 연속해서 걸릴 정도로 인기였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기계 부품 제조 회사인 西股는 앞의 두글자가'希姨'의 발음과 똑같이 들리고...
그걸 '힐러리(希拉里) 아줌마(姨)'라는 뜻이라고 해석한 사람들로 인해 힐러리 클린턴과 엮였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2008년 대선 결과와 연동되어 주가가 요동쳤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맨 처음에 설명한 '트럼프가 승리한다'는 그 회사구요.
대륙 주식 고수의 길은 참으로 난해하네요.
참고자료
http://finance.people.com.cn/stock/n/2014/0916/c67815-25666343.html
https://www.ft.com/content/85c52e6d-c2e7-30c3-9df4-82fbf60045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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