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오늘은 조류(ave)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조류의 현재 진화학적 위치는 이렇게 돼

맨위에 가장 처음에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분화되었고 그중 용반목의 수각류가 수각류에서 점점 분화해오다 시조새와 현생 조류로 나뉘지

(조반목은 네발로 걷는 사각형 골반을 가진 녀석들, 용반목중 수각류는 티렉스와 같이 두발로 걷는 육식공룡들이다)

시조새를 흔히 공룡과 조류의 중간단계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상 시조새와 조류가 공통조상에서 부터 진화해왔을 뿐

시조새가 조류의 조상이 아님을 알 수 있어.

그럼 본격적으로 조류가 Fly(날기)라는 스킬 테크트리를 타면서 어떤 개이득을 봤는지 알아보자

- 영양분 졸라게 많은 초 고단백 곤충새끼들 잡아먹기 자유이용권을 끊음

지상의 동물이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는 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지 (인간처럼 잠자리채 같은 걸 쓸수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조류는 날기에 스킬포인트를 투자하므로써 곤충던전 프리패스를 끊었다고 볼 수 있다.

곤충새끼들은 이제 새들로부터 도망다니기 바쁘지

'일찍 일어나는 곤충은 일찍 일어나는 새한테 뒤진다'

- 무식하게 덩치만 졸라 키운 멍청한 지상 포식자새끼들로부터 Goodbye

동물의 왕국같은거 보면 사자새끼들이 새잡아 먹는거 봤냐?

아마 봤다면 진짜 멍청한 조류계의 개망신 새대가리(?) 새끼들일거고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돼.

육상포식자들한테 정의의 똥을 안길지언정 되려 잡아먹히는 위험은 벗어났지

- 육상 씹멍청이들마냥 환경에 굴복하고 살 필요가 없음

더우면 북쪽으로 올라가고 추우면 남쪽으로 내려가면 돼.

환경이 좆같으면 좋은 곳으로 떠나면 되고. 먹이가 다 떨어지면 먹이 많은 곳으로 날아가면 되지

물론 이동하지 않는 녀석들도 있지만 육상동물에 비해 자유로운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이렇게 날기위해선 엄청난 스킬포인트를 찍어야 했어.

즉 희생 또는 투자할게 많았지.

그럼 조류가 날기 위해 어떤 것을 투자했고 희생했는지 알아보자

1. 내온동물이라 몸이 항상 따뜻해

파충류에서 조류로 오면서 가장 큰 특징은 외온동물에서 내온동물로 바꼈다는거야.

외온동물이란 흔히 냉혈동물이라고 말하지? 몸 온도를 주변온도에 맞추는 녀석들이지.

대표적으로 개구리, 도마뱀들이 그렇잖아?

그래서 그들은 낮시간동안에 햇볕을 쬐는 시간을 가지면서 체온을 높여.

이때가 가장 위험한 시간이기도 해. 이러다 맨날 내온동물한테 쳐잡아먹히잖아?

<외온동물은 체온이 환경에 맞게 변하는 반면 내온동물은 일정하다>

반면에 내온동물은 조류나 포유류처럼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거야.

내온동물이 외온동물에 비해 스스로 체온을 만들어내야하므로 에너지소모가 크지만,

장거리달리기나 장시간비행과 같은 격렬한 운동을 오랜 상태 유지할 수 있어.

항상 엔진 시동 걸어놓는 느낌이지

비행이라는 엄청나게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을 밥먹듯하는 조류들은 당연히 내온동물 특성을 지녀야겠지?

내온동물 (passive) 에 스킬포인트 1P 사용

2. 수분 소모를 줄이기 위해 오줌싸는걸 포기

오줌싸는 그 짜릿함을 모르는 새끼들이었어 조류는

뭔말이냐고? 조류가 수분공급을 하기위해선 어떻게 해아할까?

땅으로 내려와야 해.

하지만 땅으로 내려오는 행위야 말로 거의 자살 그 자체지.

인간이나 그외 다른 동물 새끼들이나 치킨은 최고의 야식이거든

<낮게 날면 이렇게 쳐먹히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조류는 수분 공급을 최소로 하기 위해 오줌이라는 걸 싸지 않아.

그럼 몸에 쌓인 암모니아를 어떻게 방출하냐고?

암모니아로부터 요산이라는 고체형 물질을 만들어내어 똥과 함께 찍 버려버린다.

물론 요산을 만드는데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지만 뒤질바에야 곤충 한마리 더 잡아먹고 사는게 더 나을거야.

(물론 이 시스템은 새들뿐만 아니라 파충류와 같은 다른 애들도 이용하긴 해)

요산을 만드는 기능 (active) 스킬포인트 1P 사용

3. 눈이 졸라 좋아

눈에다 스킬 포인트 만빵 투자해놨어.

왜냐고? 날아다니면서 곤충을 포착하여 잡아먹어야 되는데

곤충은 존나 작고 날아다니면서 찾아야 하기때문에 엄청난 동체시력이 필요하지.

그래서 조류새끼들은 대체적으로 눈이 졸라 좋아

존나 개쩌는 눈 (passive) 에 스킬포인트 한 5P 썼다

<그 중에서도 개쩌는 매의 눈>

4. 골빈 놈들....

날기 위해선 날개도 필요하지만...

일단 가벼워야 해.

조류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뼈를 비워냈어...

뼈는 벌집모양 구조로 되어 있고 그 속은 공기로 가득 채워져 있지.

이렇게 뼈를 비워내면서 육상에선 제대로 활동을 못하지 비둘기나 참새들 병신처럼 걷는거 봤을거야.

<에어포켓으로 가득 차 있다.>

날기 스킬을 찍으면서 골밀도 스킬 테크트리 포기

5. 개쩌는 호흡률

날기위해선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지

그 에너지 공급을 위해 많은 양의 영양가 높은 먹이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산소야 산소를 얼마나 쳐마시느냐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지

(산소가 있어야 전자전달계를 돌려서 에너지를 존나 팍팍 뽑아내거든)

인간의 경우 폐의 공간이 모두 하나로 되어있기 때문에

쳐마시는 산소분압이 높은 공기와 쳐 뱉는 산소분압이 낮은 공기가 따로 구분이 안되고 섞여 버려

그래서 쳐뱉던공기를 다시 쳐마시고 쳐마셔야 하는 공기 다시 쳐뱉고 아주 지랄이나서 호흡 효율이 별로 좋지 않아.

(이런걸 폐 무효공간이 생겼다고 함)

하지만 조류의 폐는 여러 분획으로 나뉘어져 있어.

폐가 앞주머니 뒷주머니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두번 들숨, 두번 날숨을 해

그럼 처음 들어왔던 산소분압이 높은 공기는 폐 뒷쪽으로 들어가고 산소분압이 낮은 공기는 폐 앞쪽 주머니에서 바깥으로 나오지

뭐 자세하게 알기엔 너무 복잡하니까 요점은 마시는 공기와 내뱉는 공기가 섞이지 않아서 호흡 효율이 엄청나게 좋다는 거지

여기에 개쩌는 호흡 (passive)에 스킬포인트 1P 투자!

6. 덩치가 커지는데 한계가 있어

외온동물과 달리 내온동물은

체온을 외부에 뺏기는 것에 아주 민감해.

체온을 외부에 뺏긴다면 또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 체온을 맞춰야 하니까..

체온을 외부에 많이 뺏기냐 덜 뺏기냐는 전적으로 신체 표면적에 의존해

반면에 덩치가 커지면 표면적이 줄어. 즉 체온을 그만큼 덜 뺏기지.

이걸 표면적 / 부피 비율 (Surface/Volume ratio, S/V ratio) 라고 하는데

덩치가 커질 수록 S/V ratio가 줄어서 에너지 소모율이 그만클 줄어드는거지

<작을때는 s/v ratio가 커서 체온을 많이 뺏기지만, 커진다면 s/v ratio가 작아져서 에너지 소모가 적다>

그래서 존나 큰 내온동물인 코끼리 같은 경우 에너지 효율이 매우 좋은 반면,

쥐와 같은 작은 동물은 에너지 효율이 개구려. 거의 쳐먹는 에너지의 절반을 체온유지하는데 써야하지.

그래서 쥐새끼들 맨날 시도때도 없이 쳐먹는거야. 이새끼들 하루 이틀만 굶으면 바로 뒤질걸

<이새끼들이 늘 쳐먹어야 하는 이유... s/v ratio였다...>

조류도 예외없이 내온동물이기 때문에 커지면 커질수록 에너지 효율이 좋아.

하지만 조류는 몸집을 키우는데 한가지 문제가 있어...

덩치가 커지면....

못날아... ㅠㅠ

애써 가볍게 하려고 뼈까지 비워냈는데 이새끼들이 어떻게 덩치를 키울 수 있겠니..

그래서 이새끼들은 늘상 에너지 효율과의 전쟁이야.

날기 테크트리때문에 s/v ratio 테크트리 포기

몇가지 자잘한 특징들이 더 있지만 대강 설명할 것은 다 했어.

조류가 날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테크트리를 탔다는 것과 신캐릭터 다시 키우기엔 너무 멀리 갔다는 걸 알 수 있지.

몇몇 못나는 종에 대해서 궁금해 할 수 있는데, 그건 그새끼들 대로 자기가 사는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고 할 수 있어.

(아님 공략안보고 스킬찍다가 망캐 됐거나)

그럼 여기까지 할게

읽느라 수고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