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압) 1958년 있었던 이라크 왕국 버전 "위화도 회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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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7-14 19:47본문
이라크의 마지막 국왕인
파이살 2세(1935-1958)
![b091e9e563792419157f1afdfe27a597.jpg (스압) 1958년 있었던 이라크 왕국 버전 "위화도 회군???"](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4/20240714/7246645987_486263_ad5b4bab9ec838d7bfd6fa567d5923be.jpg)
불과 3살의 나이로 1939년에 왕위에 올랐다.
파이살은 유아였기 때문에 그의 삼촌인 압둘 일라(Abdul-Ilah) 왕자가
섭정으로 임명되었다.
![Feisal.JPG (스압) 1958년 있었던 이라크 왕국 버전 "위화도 회군???"](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4/20240714/7246645987_486263_4a37f7c38de0c894c2a72b9ba67cbcc5.jpg)
![Faisal-II-King-of-Iraq.webp.ren.jpg (스압) 1958년 있었던 이라크 왕국 버전 "위화도 회군???"](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4/20240714/7246645987_486263_2710792e74ae664aa2cd99b48ee3122a.jpg)
(유년기와 소년기 시절의 사진)
파이살은 어린 시절 대부분을 식민지배국 영국에서 보냈고,
사촌 동생인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과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의 공식 업무는 삼촌인 압둘 일라 알 하셰미(Abdul-Ilah Al-Hashemi) 왕자와
베테랑 총리 누리 알 사이드(Nouri Al-Saeed)에 의해 통치되었는데,
두 사람 모두 광신적인 '친영파'였다.
이렇게 영국에 의존한 결과, 물가는 치솟고 삶의 질이 떨어졌다.
친영 왕정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은 갈수록 높아져 갔다.
바그다드 시내 중앙에는 '모드 광장(Maude Square)'이 있었는데
이라크를 정복한 영국군 장군 '스탠리 모드(Stanley Maude)'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서울 광화문에 풍신수길(豊臣秀吉) 동상이 서있는 걸 상상해 보시길..ㄷㄷ)
1950년대 중동의 정세는격랑의 바다를 헤쳐 나가는판이었다.
1952년
이집트 왕국, 나세르(Abdel Nasser)의 군사쿠데타로 군주제를 폐지
1953년
파이살 2세가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영국은 겉으로는 이라크와 유대관계를 강조했지만
이라크 왕국의 내부분열을 획책하는 동시에
정치경제적 지배체제를 더욱 가속화하는 중이었다.
1956년 수에즈 위기
이집트는 영국, 프랑스의 방해를 물리치고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는데 성공
1958년 레바논 사태 발발
(레바논의 기독교계와 이슬람계의 극심한 폭동으로 미군이 레바논에 파견된 사건)
으악, 레바논은 우리 앞마당, 전쟁나면 안된다!!!
"형, 미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점령했어.
미군이 함부로 못 움직이게 해야 해.
우리도 레바논으로 아랍 군대 파견하자!"
(요르단과 이라크는 같은 뿌리인 하심 왕가)
'아드난 멘데레스' 터키 대통령과 '누리 알 사이드' 이라크 총리
"우리 터키 정보부 애들이 그러는데, 이라크에 쿠데타 일어날 것 같다는데요?"
쿠데타가 일어나기 한 달 전인 1958년 6월 '아드난 멘데레스' 터키 대통령이
누리 알 사이드 총리에게 이라크군의 쿠데타가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멘데레스 터키 대통령 또한
불과 3년 뒤 군부 쿠데타로 교수형 당한다.)
압델-카림 카셈(Abd al-Karim Qasim) 육군 준장
압델 아리프(Abd al-Salam Arif) 육군 대령
1958년 7월
이라크 국왕의 명령서한 :
이라크군 제20여단에게 이라크 동부 잘라-와라 지방에서 이동해
요르단 국내로 전투 파병하도록 함.
명령을 받은 이들은 이집트 쿠데타의 영향을 크게 받은 일명 "자유장교단"이었고,
방향을 틀어 수도 바그다드를 공격했다.
이것이 바로 중동판 "위화도 회군"이닷!!!
1958년 7월 13일 밤, 바그다드에 있는 카스르 알 레합(Al Rehab) 궁전을 탱크로 포위하고 발포했다.
7월 14일 아침, 아리프 대령은
정부 청사,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을 점령하고 이를 이용해 혁명을 알렸다.
그 시각, 왕실 근위대는 파이살 2세의 명령에 따라 저항을 중단하고 정문을 개방했다.
"곧 요르단 왕실이 보낸 헬리콥터가 도착할 것입니다.
왕족들은 정원으로 모이세요."
그러나
쿠데타 군인들의 무자비한 발길질과 구타가 이어졌다.
특히 공주들 시녀들은 군인들에게 성폭행도 당했다.
"그들을 모두 제거하라!"
총알의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살과 피의 인간 덩어리"로 서로 엉켜 쓰러졌다.
파이살 2세는 다른 희생자의 어깨에 밀려 넘어졌다.
그 광경을 '압드 알 사타르 알 사바(Abd al-Sattar al-Saba)' 경관이 목격했다.
"국왕은 아직 살아있다. 병원으로!"
(카셈 준장이 국왕만은 죽이지 말라고 했기 때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파이살 2세는 절명했다.
(동승한 경관이 쏴 죽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죽은 사람 중에는 파이살 국왕, 섭정 압둘 일라(Abdul-Ilah), 압둘 일라의 어머니인 나피사 공주(Princess Najisha) , 파이살의 고모인 아바디아(Princess Abdiya) 공주, 압둘 일라의 아내인 히얌 공주(Hiyam Abdullah)가 있었다.
압둘 일라의 시신은 거세되어 거리로 끌려나와 국방부 건물 발코니에 매달렸다.
누리 알 사이드 총리는 자신의 집에 갇혀있다가 끝임을 깨닫고 권총을 꺼내 자살했다.
군중들은 누리 알 사이드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시신을 길바닥에 끌고 다니면서 바그다드 시내를 행진했다.
23살이었던 왕의 시신은 밤새도록 가로등에 매달려 있었다.
궁궐의 계단에는 왕족들이 흘린 피가 흐른 흔적이 남아 있었고,
궁궐의 창문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당시 이라크 왕궁의 근위대는
근위병이 일으킬 수 있는 암살을 막기 위해 전통 복장으로
근무하는 명예직에 가까웠고
변변한 무기도 없기 때문에 전투력도 없었다.
(현대 이라크 학자들에 의해 새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근위대가 무력하게 항복한 것은 아니고 왕실 구성원들이 뒷문으로
빠져나가도록 시간을 벌기 위해 약간의 교전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학살의 유일한 생존자 바디야 공주를
한 무명의 근위대 병사가 피신하게 해줬고
공주는 영국 런던에서 100살까지 살다 사망함.)
쿠데타 이후의 대규모 폭동은 이라크의 외국인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 영국대사관이 약탈당하고, 미국 시민 3명도 사망하는 등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렇게 왕정을 몰아낸 공화국은 그러나 여전히 불안정하고 분열되어 있었다.
새 지도자 카셈은 자신이 세운 민족주의의 기치 아래 이라크 국민을 통합하려고 애썼다.
영국 소유의 이라크 석유 회사는 친소련적인 카셈 정부와 가격 협상을 거부했다.
바그다드에 포성이 울렸다.
또 쿠데타였다. 이번에는 미국이 지원한 쿠데타가 바그다드에서 터졌다.
1963년 2월 9일
그날 저녁, 바그다드 TV 아나운서가 첫 멘트로 시청자들에게
곧 무서운 장면이 나오니 TV 화면에 아이들을 가까이 두지 말라고 요청했다.
(당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전국의 이라크 아이들은 TV 화면을 보려고 모여들었다.
화면에는 '압둘 카림 카셈'의 처형 후 참혹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왔다.
사람들은 "무함마드의 후손 -하심 왕가를 몰살한 화를 당한 거라고 수근댔다"고 한다.
1963년 2월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 하에 벌어진
이라크 바트당의 쿠데타는 사회주의 카셈 정부를 몰아냈다.
(바트당의 바트는 '부흥주의' 또는 '르네상스'를 뜻함)
이때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사담 후세인은 1969년 바트당의 당대표가 됐고 1979년에는 대통령이 됐다.
미국 정부는 후세인이 '90년대에 반미로 돌아설 때까지
충실히 그의 정권을 지원했다.
죽은 파이살 2세는
훗날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의 "땡땡의 모험"에 등장하는
"케메드의 압둘라 왕자"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었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추모의 뜻을 표했다.)
이라크 사람들에게 있어서 왕국의 멸망이 결과적으로는
사담 후세인의 잔혹한 독재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그 시절의 향수를 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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