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대통령] 희대의 유도천재에서 성범죄자로 몰락한 왕기춘의 모든 것.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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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표유신01 댓글 0건 조회 25,218,698회 작성일 20-05-22 13:20본문
-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왕기춘
- 천재라 불렸던 왕기춘 선수시절의 흐름과 왕기춘 유도의 특징
- 끊이지 않았던 사건 사고, 그리고 왕기춘에게 전하는 메시지
-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스포츠계의 탕아 왕기춘
안녕하세요 스포츠공화국 김대통령입니다.
요즘 스포츠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유도 간판 왕기춘씨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구속 사건이었는데요. 희대의 유도천재에서 성범죄자로 몰락한, 스포츠계의 탕아(蕩兒) 왕기춘의 모든것을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유도회에서 영구제명 되었기에, 선수 또는 관장이라는 호칭 대신 씨라고 표현하겠습니다.
- 천재라 불렸던 왕기춘 선수시절의 흐름과 왕기춘 유도의 특징
대한민국 ‘유도천재’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저도 오랜기간 유도를 수련하고 있는 동호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유도천재는 딱 3명으로 꼽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먼저 모든분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업어치기의 교본이라 불리는 전기영 선생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유도 그랜드슬래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 그리고 53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왕기춘씨 인데요. 그만큼 왕기춘 씨의 유도 선수생활은 희대의 천재라 불릴만큼 짧고 강렬했습니다.
왕기춘 씨는 오른쪽잡이 업어치기 선수였습니다. 여기서 TMI. 무슨쪽잡이 선수라는 말은 유도에서 보통 깃을 잡는 손이 어느 손인가에 따라, 어떤 발이 앞발로 나와 있는지에 따라 쓰이는 용어입니다. 깃을 잡는 손이 상대의 가슴 깃을 잡고 유도를 하는 선수를 보통 업어치기 선수, 상대의 목 뒷 깃을 잡고 유도를 하는 선수를 보통 허벅다리 선수라고 표현합니다.
서울체고와 용인대를 졸업한 왕기춘 씨는 대학시절 우리나라 유도계에 혜성처럼 등장합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73kg 급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그 시절 73kg 급에는 당대 최고의 이원희 선수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기춘 씨는 20살이던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이원희 선수를 이기고 최연소 우승하였으며, 이듬해 2008년 이원희 선수를 선발전에서 누르고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가 됩니다.
큰 기대를 받고 출전했던 베이징 올림픽, 8강전에서 갈비뼈에 부상을 입고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부상의 여파로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기술에 브릿지(금지기술) 를 하게 되어 한판 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머뭅니다. 4년을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던 런던올림픽, 팔꿈치 부상의 여파로 노메달에 그치고 맙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만 보유하고 있지만, 53연승의 한국 기록과 2007, 2009 세계선수권 2연패, 아시아선수권 2연패, 유니버시아드 우승, 각종 그랑프리 우승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입상자의 유도를 제가 단점이 뭐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허나 왕기춘 씨의 장점은 표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왕기춘 씨는 업어치기 선수였지만, 허벅다리 선수만큼 허벅다리와 허리후리기의 기술도 유능하게 잘 구사하였으며, 손기술, 발기술, 허리기술, 누우며 메치기 등 모든 기술을 고루고루 잘 구사했던 선수로 평가됩니다. 특히 왕기춘 씨의 주특기로 대변되는 빗당겨치기는 빗당겨치기의 황제라 불리는 이원희 선수 못지 않게 세계에서 빗당겨치기 하나만큼은 제일 잘하는 선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TMI, 손기술 중 하나인 빗당겨치기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어려운 기술 중 하나입니다. 다른 기술처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순간을 포착하여 뛰어들어서 순간적으로 메치는 기술이기에, 빗당겨치기를 주특기로 하는 선수는 드물뿐더러, 타이밍을 읽는 능력과 운동신경, 구력보다는 감각을 요하는 기술입니다.) 이렇듯 모든 부분에서 약점이 없는 육각형 선수의 표본이라 말할 수 있을 텐데요, 축구로 치면 딱 세브첸코의 별명과 명성에 딱 비슷하겠네요. 김재범 선수와 더불어 우리나라 마지막 오른쪽잡이 유도 간판스타 였습니다. 이후 체급을 올려 2016년 리우올림픽에 도전하였지만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은퇴를 하였고, 체육관을 운영하며 유튜버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 끊이지 않았던 사건 사고, 그리고 왕기춘에게 전하는 메시지
하지만 화려했던 선수 생활과 달리 많은 사건 사고를 저지르며 자기 관리 부분에서는 허점을 보였습니다.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폭행 사건, 음주운전 사건, 훈련소에서 휴대폰 사용으로 영창을 간 후 퇴소당한 사건, 체벌을 옹호하는 발언 등 잠잠해질 때쯤이면 구설에 휘말리는 반복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성년자 성폭행이라는 범죄를 저지르며 앞으로 유도인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판결이 나오지 않았지만 구속 수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혐의가 입증이 되기에 그런 것이니 범죄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스포츠계의 충격적 사건을 일으킨 왕기춘, 또한 많은 유도인의 가치를 훼손시킨 그런 왕기춘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유도를 수련하면 귀에 닳도록 듣는 유도의 3대 정신이자 제가 늘 가슴에 새겨두고 살아가는 덕목이 있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오늘의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타공영(自他共榮)
: 자신과 타인의 공동된 번영을 누리자
정력선용(精力善用)
: 자신의 힘을 올바른 곳에 사용한다
유능제강(柔能制剛)
: 부드러움이 능히 강함을 제압한다
왕기춘, 그대는 진정 유도인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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