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배트맨 등장 이후로 범죄율이 많이 감소된 고담시(市)

한편으론 '무법자'인 배트맨을 검거하라는 여론도 생기게 됐다.

범죄율은 감소했지만 시민들이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정의를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 아쉬운 브루스 웨인(배트맨).

그리고 고담시에는 '하비 덴트'라는 새로운 지방검사가 선출됐고 하비는 브루스의 소꿉친구 레이첼과 연인 관계이다.

* 미국에서 '지방검사'란 해당 시의 검찰청장이라고 한다. 미국의 지방검사는 선출직이라 TV로 방영될만한 중요한 사건들은 지지도를 위해 지방검사가 직접 기소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출처 : 나무위키)

배트맨이 소탕한 마피아는 바퀴벌레처럼 다시 살아났고 새로운 우두머리까지 내세우며 다시 한번 고담시를 장악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방검사인 하비의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마피아 조직과 계속 맞서 싸우는 하비.

마피아의 자금세탁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은행 압수수색 영장을 받고자 하비에게 찾아온 경찰 고든(고담시 경찰국 형사과 반장).

그러나 경찰인 고든은 검찰 조직에 대한 불신 때문에 수사 내용 공유를 최소한으로 하려 한다.

경찰과 검찰간의 묘한 신경전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대화. 어쨌든 마피아 검거를 위한 일이니 흔쾌히 영장을 내주는 하비.

우연히 레이첼과 하비를 만난 브루스 웨인. 배트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결국 범죄와 맞서 싸우기 위해선 무법자인 배트맨 보다는 합법적인 절차를 따르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하비.

이런 하비의 생각은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 역시 줄곧 해왔던 생각이었고 배트맨인 자신을 대체할 사람으로 하비가 적격임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그를 후원 하기로 한다.

여기에서 하비는 중요한 말을 했다.

"영웅으로 죽거나, 끝까지 살아남아 악당이 되거나."

(You either die a hero, or you live long enough to see yourself become the villain.)

한편 마피아 조직은 배트맨을 피해 백주대낮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고 이곳에 조커가 찾아 온다.

조커는 마피아 조직에게 네놈들을 위해 배트맨을 없애줄 테니 너희들 돈의 절반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마피아 조직 은행 압수수색 작전을 실패한 고든과 경찰조직. 그런 고든에게 수사 정보를 공유해줬다면 마피아 자금세탁업자(라우)의 출국을 정지 시켰을 거라 말하는 하비.

허나 어떻게 당신네 검찰 조직을 믿고 그랬겠냐고 말하는 고든과 이에 흥분하여 당신네 경찰 조직도 만만치 않게 부패했다고 말하는 하비. 경찰과 검찰을 대표하는 이 두 인물의 갈등은 복선이 된다.

아무튼 수사를 위해 홍콩으로 떠난 마피아 자금세탁 업자 '라우'를 잡아와야 했고 배트맨이 이를 해결해준다.

라우를 통해 결국 마피아 조직 549명을 한번에 기소한 하비와 고든은 고담시 시장에게 호출되어 격려를 받는다.

이는 배트맨, 경찰, 검찰의 협동에 자본에 굴복하지 않은 정의로운 판사의 힘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드디어 조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트맨을 따라 자경단 활동을 하는 고담 시민을 살해한 것.

마피아의 사주를 받은 조커는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배트맨에게 정체를 밝히라고 말한다.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매일 고담시 시민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조커.

드디어 조커의 광기가 시작됐다. 세 명을 죽이겠다고 예고하는 조커. 판사, 경찰 청장, 그리고 지방검사인 하비 덴트.

'경찰'인 고든 반장은 자신의 부하 '경찰'에게 판사와 경찰 청장을 경호하라고 지시한다.

경찰청장 롭은 결국 술에 들어간 독극물(또는 무언가)에 의해 사망한다.

부패한(매수된) 경찰들에 의해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 것.

판사 서릴로 역시 부패한(매수된) 경찰들에 의해 사망하고 만다.

조수석에 앉아있는 남자의 표정을 자세히 보면 웃고있다.

같은 시각 하비 덴트.

그는 브루스 웨인이 주관한 본인의 후원회에 참석 중이었고 이곳에 조커가 찾아왔지만 배트맨의 도움으로 목숨을 지켰다.

조커의 광기를 제어해야겠다고 다짐하는 브루스 웨인.

허나 조커 같은 자는 돈 때문이 아닌 그저 세상이 몰락하는 것을 바라는 미치광이라고 말해주는 집사 알프레드.

결국 고담시 시장 암살까지 계획한 조커. 그러나 이를 눈치챈 고든이 시장을 대신해 희생한다.

자신이 정체를 공개하지 않은 것 때문에 무고한 시민들이 매일 죽음을 맞이하자 결국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기로 결심한 배트맨.

그러나 브루스가 자수하기 전 하비가 자신이 배트맨이라며 자신을 구속하라고 한다.

당황하는 브루스와 레이첼.

하비는 본인이 배트맨이라고 자수를 하면 조커가 자신을 쫓을 것이고 진짜 배트맨이 조커를 쫓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계획은 정확히 들어맞았고 결국 경찰과 배트맨의 공조로 조커를 붙잡게 된다.

그러나 부패한(매수된) 경찰에 의해 하비 덴트와 레이첼이 납치됐다. 두 사람이 각각 갇혀있는 장소를 다 알려주는 조커.

배트맨은 당연히 레이첼이 갇힌 곳으로 달려갔으나, 조커는 일부러 두 사람이 갇힌 장소를 반대로 알려줬다. 때문에 배트맨이 도착한 장소는 하비가 갇힌 곳. 레이첼이 갇힌 곳엔 고든이 달려갔으나 결국 폭발을 막지 못하고 레이첼은 죽게 된다.

그리고 조커는 계획하에 일부러 잡힌 것이었고 경찰서를 폭발시킨 후 유유히 탈출한다.

일전에 레이첼이 브루스에게 남긴 편지를 읽는 알프레드. 편지에는 하비와 결혼할 것이며 고담시는 영원히 배트맨이 필요할 것이라며 브루스의 청혼을 거절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알프레드가 얘기해줬던 버마 숲 이야기. 결국 그 산적을 잡기 위해 숲을 다 태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알프레드.

병원에서 깨어난 하비 덴트. 그는 동전을 보고 레이첼이 죽은 것을 깨닫고 오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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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동전은 하비가 '배트맨 이송 작전' 전에 레이첼에게 줬던 동전이다. 하비는 레이첼에게 동전을 주며 앞면이 나오면 계획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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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은 레이첼의 사망 현장에서 배트맨이 주워 하비에게 가져다준 것인데 자세히 보면 원래 양쪽이 앞면(heads)만 있는 동전의 한쪽 면이 폭발에 의해 검게 타버렸다.

동전의 한쪽면이 변해버린 것에 대해서 이동진 평론가는 이렇게 해석했다.

"한 쪽 면이 타버린 동전에 대해서 '뒷면이 생긴 동전이 아니라, 앞면이 아닌 면을 가지게 된 동전'이라는 관점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라고.

하비의 병문안을 온 고든은 하비에게 매수된 경찰이 누군지 물어본다. 그러나 하비는 이제서야 자기의 말을 믿냐면서 화를 냈고 매수된 경찰이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하비에게 찾아와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으며 부패한 경찰들을 탓하라고 말하는 조커.

원래 앞면(heads)만 존재했던 하비의 동전은 뒷면(tails)이 생겼고 이는 곧 한 가지 정답만 내렸왔던 하비가 '양자택일'을 하게되는 계기가 된다.

즉 복수의 대상들에게 50:50 확률로 죽음과 생존의 기회를 주는 빌런이 되는 하비.

정의로운 검사시절부터 하비의 별명은 투페이스(two-face)였다.

* 이 별명의 유래는 경찰들에게 앞에서는 호의적으로 대했지만 뒤에서는 그들의 뒷조사(정확히는 부패했는지 안 했는지 파헤치는 것)를 했기 때문이다. 경찰들 입장에선 그런 하비가 두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보였을 것.

하지만 얼굴 한 쪽 면이 불에 타버려 이제 진짜 투페이스가 되어버린 하비.

'배트맨 이송 작전' 당시 자신을 납치했던 경찰인 '워츠'를 찾아온 하비. 그에게 레이첼을 납치한 경찰은 누구냐며 묻지만 결국 대답을 듣지는 못 했다.

이내 동전 던지기로 그의 죽음과 생존을 결정하는 하비. 허나 동전의 뒷면이 나오게 되면서 부패한 경찰 워츠는 하비에 의해 죽는다.

사실 '워츠'가 부패한 경찰이었다는 장면이 몇번 나왔었다. 첫번째는 조커가 하비의 후원회에 찾아왔을 때 워츠를 대동했던 장면, 두번째는 하비를 태운 차를 운전한 사람이 워츠였던 장면이다.

하비는 마로니가 미친개 조커를 고담시에 풀어버린 것과 경찰들을 매수하여 레이첼을 죽게만든 것 때문에 그를 죽이기 위해 찾아간다. 마로니로부터 또 다른 부패경찰의 정보를 캐냈고 역시 그에게도 동전 던지기로 죽음과 생존의 기회를 줬으나 억지를 부리며 결국 마로니도 죽여버린다.

라미레즈에 대한 복선도 있었다. 그녀가 하비를 태워 보내고 난 후 근심 가득한 표정이 클로즈업 됐었다.

마로니가 말한 또 다른 부패경찰 '라미레즈'를 찾아간 하비. 하비는 그녀를 협박하여 고든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어느 장소에 가도록 지시한다.

고든의 아내는 라미레즈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만큼 그녀가 고든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는 뜻. 그러나 그녀는 어머니의 수술비 때문에 마로니의 개가 됐고 결국 레이첼이 죽게됐다.

하비는 그런 그녀에게도 죽음과 생존의 기회를 줬고 결국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서 죽음을 면하게 된다.

고든 가족을 납치하여 레이첼이 죽은 장소에 데려온 하비는 고든까지 불러 그들을 협박한다.

레이첼의 죽음으로 인해 정의감은 사라지고 그저 복수심만 남아버린 하비.

이제 모든 걸 그저 '운(chance)'에 맡기려는 하비. 배트맨은 뒷면이 나와 총에 맞고 하비 본인은 앞면이 나와 생존, 그리고 마지막 고든의 아들의 운명이 결정될 동전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배트맨이 몸을 던져 하비를 추락시킨다. 다행히 고든의 아들은 앞면이 나와 생존될 운명이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