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https://www.nytimes.com/athletic/5605790/2024/07/02/archie-gray-tottenham-leeds-transfer/

토요일 오후, 브렌트포드는 클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이적을 성사시켰다고 생각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리 다이크스 테크니컬 디렉터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아치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고, 그 결과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레이는 지난 8월에야 리즈에서 성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브렌트포드는 18살의 그레이에게 40m($50.6m)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이는 지난 2월 클럽 브뤼헤에서 이고르 티아고 영입에 지불한 €36.5m을 뛰어넘는 액수였다. 그레이는 서런던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유럽 전역의 명문 팀들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영입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일요일 아침, 그는 토트넘 핫스퍼가 제시한 프로젝트에 의해 그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갔고 대신 흔들렸다. 이 미드필더는 6년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합의하면서 몇 주 동안 떠돌던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리즈는 거액의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재정적인 걱정을 덜었지만, 아카데미 졸업생과 작별을 고하는 것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브렌트포드에 합류할 뻔했던 그레이가 리즈에게 브렌트포드의 오퍼를 거절하라고 말했던, 그리고 토트넘으로 합류하기까지 정신 없던 48시간의 내부 스토리이다.

리즈는 이번 여름에 핵심 선수 한두 명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사우스햄튼에 1-0으로 패하며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재정적인 손실이 발생했다.

2023-24 시즌 챔피언십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크라이센시오 서머빌이 매각 가능한 자산 목록 1위에 올랐다. 리즈의 보드진은 일리단 멜리에와 윌리 뇽토가 떠나는 것에 대해 열려 있었지만 그레이가 상당한 금액을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레이의 계약에는 35m의 방출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조항은 리즈가 챔피언십에 있는 동안 유효했다.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패배로 끝난 순간부터 그레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프리미어 리그와 다른 곳에서 그레이를 추종하는 팬들이 생겨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그레이의 팬으로 알려졌다.

리즈가 그레이의 잠재적 매각을 고려할 때 가장 큰 문제는 그의 잠재력만큼이나 유명한 그의 가문이었다. 그레이는 아버지 앤디와 할아버지 프랭크 모두 리즈에서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3대째 리즈 선수다. 그의 큰할아버지 에디는 1965년부터 리즈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감독과 코치를 역임한 리즈의 황족이다. 에디는 앰버서더를 맡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리즈의 경기에 참석하고 있다.

구단은 서머빌 매각에 열려 있었지만, 문제는 구단의 가치에 부합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오퍼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리즈는 6월 30일(일요일)까지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에 대한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었고, 회계 기간이 종료되는 주말까지 서머빌을 매각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실행 가능한 오퍼가 없자 그레이의 매각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서머빌이 떠났다면 그레이 매각에 대한 압박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레이의 대리인단은 플레이오프 결승전 패배 이후 리즈가 그레이를 팔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레이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리즈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어떤 단계에서도 이적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번 주 말까지 하더라도 잉글랜드 U21 대표팀 선수의 가장 현실적인 옵션은 브렌트포드나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하는 것이었다.

토트넘의 스카우팅 부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개편되어 현재 요한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끌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여 타깃을 파악하는 데 휠씬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1군에서 즉각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을 스카우팅하고 있다. 그레이의 합류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라두 드러구쉰(22세)과 루카스 베르발(18세)의 영입으로 시작된 트렌드를 이어나간다.

이번 계약이 성사된 데에는 랑게의 노고가 컸다. 랑게는 토트넘이 그레이의 이적을 추진하는 몇 주 동안 매일 그레이의 대리인단과 연락을 취했고, 최근 며칠 동안 다니엘 레비 회장과 함께 시간을 투자하여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레이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라이트백에서 보냈지만 미드필더로 뛰는 것을 선호한다. 토트넘은 그레이를 주로 미드필더로 보고 있지만, 다재다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제임스 매디슨, 파페 마타르 사르, 로드리고 벤탕쿠르,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 베르발이 모두 선발의 3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원 경쟁이 치열할 것이지만 그레이는 토트넘이 보장한 경기 시간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브렌트포드가 놓쳤던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의 명단에 그레이의 이름이 추가될 것이다.

2022년 여름, 그들은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미하일로 무드릭과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클럽이 요구 가격을 올렸고, 브렌트포드는 계약을 파기했고, 무드릭은 6개월 후 첼시에 합류했다. 작년에 브렌트포드는 PSV 아인트호벤의 윙어 요한 바카요코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벨기에 국가대표팀 선수인 이 선수는 PSV가 레인저스를 꺾고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에 진출하는 데 공을 세운 후 마음을 바꿨다. 1월, 브렌트포드는 클럽 브뤼헤의 안토니오 누사 영입에 근접했지만 그의 메디컬 문제로 인해 영입이 무산되었다.

토요일 몇 시간 동안은 마침내 그 추세를 꺾은 것처럼 보였다. 그레이는 프랭크와 다이크스가 이끄는 브렌트포드의 프레젠테이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들은 상세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영입 예정자들이 팀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정확히 보여주고 개인이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했다. 프랭크는 그레이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그레이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었다. 그레이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브렌트포드는 리즈에게 방출 조항을 충족할 준비가 되었다고 통보했다.

프랭크는 지난 4시즌 동안 마티아스 옌센,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비탈리 야넬트로 구성된 중앙 미드필더 조합에 의존해 왔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에너지의 주입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그레이를 영입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

브렌트포드는 최근 아론 히키와 킨 루이스-포터 등 젊은 선수를 육성하고 그들의 커리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준 전례가 있다. 그레이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는 것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지만 토요일 저녁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때 파라그 마라테 회장을 비롯한 리즈 구단 관계자와의 대화가 더 이어졌다. 그레이의 남동생 해리는 리즈 아카데미에 재학 중이며, 그레이 가문과 리즈의 또 다른 연결고리이기도 한데, 한 선수가 더 높은 레벨에서 뛰는 클럽으로 억지로 이적을 시도하는 경우는 분명 아니었다. 그레이는 리즈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 선택이 가능했지만, 그레이와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상황이 처리되는 방식과 그로 인한 압박감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당시 상황에서 이 계약은 리즈에게 비즈니스 관점에서 타당했다.

이 미드필더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큰 결정을 내려야했다. 리즈와 대화를 나눈 후 그는 브렌트포드의 오퍼를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그레이는 브렌트포드로 이적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일요일 오전, 그는 토트넘과 직접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그레이의 대리인단과 토트넘은 대화를 통해 양측이 제안한 조건에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브렌트포드는 2년 연속으로 토트넘에 선수를 잃을 위기에 처했고, 그레이는 브레넌 존슨에 이어 서런던이 아닌 북런던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덕분에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의 데뷔 시즌에 5위를 차지하며 유로파 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16위에 그친 브렌트포드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토트넘에게는 또 하나의 영리한 사업이다. 포스테코글루의 스쿼드는 향후 10년 동안 선발진의 주축을 이룰 수 있는 흥미로운 젊은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토요일 브렌트포드가 그레이의 영입 후보로 떠오른 후 온라인에서 벌어진 격렬한 논쟁은 리즈의 구단주인 49ers 엔터프라이즈에게 리즈 팬들의 격렬한 정서에 대한 가혹한 교훈을 주었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클럽이 올 여름에 더 이상 구단의 사정에 따라 선수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되어 PSR 측면에서 매우 건전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요크셔에서 오랜 추억을 가진 팬들에게는 여전히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2005년, 현금이 절실히 필요했던 리즈는 챔피언십에서 1년을 보낸 후 18살의 아론 레넌을 토트넘에 매각하여 더 나은 날을 기대하게 했다.

그 매각 이후 리즈가 프리미어 리그로 복귀하는 데는 15년이 걸렸다. 이번에는 몇 년 만에 가장 주목받는 젊은 인재 중 한 명을 매각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빠른 정상 복귀에 대한 희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