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모바일로 보셔야 가독성이 좋습니다.

https://m.blog.naver.com/dydwls2227/223514183798

글이 진짜 나 길어서 마지막에 짧게 요약 해놨습니다.

빌드업

이번 분석의 시작은 울산 현대의 빌드업 플레이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홍 감독은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4-2-3-1 전형으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이번 분석을 진행하면서 타이거즈의 소유권 플레이 단계에 따라 이 형태가 어떻게 변화하고 변형되는지 관찰해 보겠습니다.

그림 1

타이거즈의 센터백은 빌드업 시 골키퍼와 함께 넓고 깊게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골키퍼는 일반적으로 상대가 두 가지 패스 옵션을 모두 차단하기 위해 애쓰는 동안 두 선수 중 한 명에게 패스를 연결합니다. 짧은 패스가 정말 불가능하다면 골키퍼는 보통 183cm/6'0" 중앙 공격수인 주민규에게 길게 패스할 수 있는 권한을 갖습니다.

그림 1에서 골키퍼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현우는 오른쪽 센터백이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 막히자 왼쪽 센터백에게 공을 내줬습니다. 다른 상대 선수가 왼쪽 센터백에게 접근하려고 했지만 패스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조현우 골키퍼는 적절하게 옵션을 취했습니다.

그림 2

그림 2로 넘어가면 왼쪽 센터백이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내려온 왼쪽 홀딩 미드필더에게 적절한 전진 패스를 받은 후 방향을 전환하여 전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리시브 후 홀딩 미드필더는 자신과 왼쪽 센터백과 삼각형을 이룬 홀딩 미드필더 파트너에게 공을 안쪽으로 패스하거나 하프턴으로 공을 받아 드리블로 마커를 제칠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그는 결국 후자를 선택하고 꽤 잘 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울산 현대의 센터백들은 골키퍼 양쪽으로 깊숙이 내려와 골키퍼에게 안전한 패스 옵션을 먼저 제공합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58.1%)을 기록하고 있는 울산 현대는 최대한 빨리 전진하는 것보다 적절한 패스를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 것을 우선시하며 안정감과 인내심을 가지고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홍 감독과 선수단이 훈련장에서 이를 빠르게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울산 현대의 소유 축구는 상당히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울산 현대가 이렇게 공격을 전개하는 또 다른 주요 이유는 상대의 프레스를 높게 끌어올려 공격수들이 전방에 더 많은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서입니다. 위의 그림 2를 보면 상대 수비수 6명이 피치 위로 매우 높게 끌어올려진 것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울산 현대의 3선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울산 현대의 독수리 눈 패서와 냉혈한 공격수들이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은 피치의 나머지 3분의 2를 수비하는 백4만 남게 됩니다.

이 경우 리시버가 하프 턴에서 공을 잡은 후 마커를 넘어 드리블을 하면 공격 팀 동료의 지원을 받아 백라인에서 프리 런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울산 현대가 초반 빌드업으로 상대를 높이 끌어올려 자기 골문 가까이에서 공을 가지고 놀면서 위험을 감수했지만, 이 플레이에 대한 준비와 골키퍼와 센터백의 볼 소유 능력으로 위험을 무력화시킨 결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전술을 자주 구사하면서도 성공률을 높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이 섹션을 마무리하기 위해 그림 3은 2023시즌 현재까지 조현우 골키퍼의 패스 맵을 보여줍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센터백이 위치하는 측면으로 볼이 많이 흘러가고 중앙 공격수 쪽으로 길게 가는 볼은 많지만 골문 가까이로 가는 볼은 훨씬 적은데, 이는 홍 감독이 의도한 타이거즈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결과입니다.

공의 진행

다음 섹션에서는 울산 현대의 볼 진행 단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울산 현대만큼 많은 프로그레시브 패스(90회당 74.83회)를 시도하거나 프로그레시브 패스 성공률(75.9%)을 기록한 팀은 없습니다. 이들은 소유권을 장악하면서도 적절한 타이밍에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팀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갑니다.

위의 그림 2에서는 왼쪽 센터백이 상대 1차 압박 라인을 넘어 미드필더로 전진하는 것을 돕고, 왼쪽 홀딩 미드필더는 거기서부터 팀의 전진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센터백과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로 구성된 트라이앵글은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에서 볼 수 있는 전형으로, 홍명보 감독은 팀의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패스 플레이와 3선 전진을 위해 자연스럽게 트라이앵글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 덕분에 전방으로 패스할 때 수비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림 4

김영권은 올 시즌 울산 현대의 모든 리그 경기에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하며 볼 전진 측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5 대한민국 올해의 축구 선수로 선정된 김영권은 90번당 무려 13.63번의 프로그레시브 패스를 84.91%의 정확도로 성공시키며 팀의 볼 전개에 미치는 영향력과 공헌도가 돋보입니다.

그림 4는 2023년 김영권 프로그레시브 패스 맵으로, 그가 주로 볼을 패스하는 지역 유형을 보여줍니다. 김남일의 프로그레시브 패스 중 상당수는 바로 앞에 있는 주자를 찾기 위해 왼쪽 측면을 따라 내려가는 반면, 반대편 윙의 팀 동료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필드를 가로지르는 패스도 많지만 이러한 영역에 도달하는 횟수는 훨씬 적습니다.

그림 5

공격 진행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림 5와 같은 타이거즈 전형을 보입니다. 풀백이 공격 양쪽의 폭을 확보하기 위해 전진할 때 윙어들이 안쪽으로 들어오면 홍명보의 팀은 2-2-6 형태(또는 홀딩 미드필더가 중앙에서 엇갈리게 서는 2-1-1-6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윙어들이 좁아지면 '10', 센터 포워드와 함께 상대 백 라인이 처리해야 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백4를 상대할 때 좁은 포백은 윙어들이 상대 풀백을 더 중앙에 고정시키면서 상대 백4와 맨투맨으로 맞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풀백은 윙에서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마지막 3분의 1에서 리시브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림 4로 돌아가서 김영권의 프로그레시브 패스가 왼쪽 윙으로 많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왼쪽 측면 센터백이 플레이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패스이지만 타이거즈는 왼쪽 윙의 위협적인 지역에서 많은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풀백이 울산 현대의 폭을 제공하는 선수를 마크하기 위해 나오면 김영권은 왼쪽 하프 공간에 있는 윙어에게 중앙 패스를 통해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김영권의 패스는 이 지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며, 그가 왼발잡이 왼쪽 센터백이기 때문에 이러한 패스 각도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그림 6

오른쪽 홀딩 미드필더 박용우 역시 측면 풀백의 공간 활용을 돕는 측면에서 왼쪽의 김영권과 비슷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박용우는 그림 4와 그림 6의 프로그레시브 패스 맵에서 볼 수 있듯이 미드필더 파트너보다 더 깊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중앙에 위치하기도 합니다.

울산 현대는 앞서 언급했듯이 소유권을 중시하는 팀입니다. 상대 하프 진영에 잠시 머무르며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찾는 데 익숙합니다. 전진 패스가 빈번하고 정확하지만 마지막 라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데, 박용우는 깊은 곳에서 올라올 때에도 종종 이를 책임집니다.

박용우의 위치 선정과 수비 기술은 공을 잡기 전에 상대의 역습 시도를 차단하고 팀이 위험한 위치에서 역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수비 전환에 좋은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울산 현대는 상대 하프 진영에 진을 치고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상대 미드필더들을 뒤로 물러나게 해 중앙에 포진한 백 라인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박용우는 자주 활용하는 3선 중앙과 마지막 3선 가장자리를 공략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박용우는 빌드업 시 센터백의 리시브를 받기 위해 떨어지든, 마지막 3선 가장자리에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진하든, 라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팀에 큰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7

그림 7은 울산 현대의 프로그레시브 플레이를 보여주는 경기 중 예시로, 홀딩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박용우의 기여도가 돋보입니다.

처음에는 두 센터백 사이로 중앙으로 이동했고, 미드필더 파트너는 더 높은 위치에 위치했는데, 이는 이 단계에서 울산 현대의 체계적인 플레이의 특징입니다.

공은 왼쪽 센터백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연결되었고, 홍 감독은 당연히 짧은 패스가 아닌 최대한 긴 전진 패스를 사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왼쪽 홀딩 미드필더가 패스를 받으면 빠르게 중앙에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박용우를 찾습니다. 따라서 박용우는 공을 잡는 순간 전방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빠르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박용우는 상대 왼쪽 윙어에게 패스를 건네고, 왼쪽 홀딩 미드필더가 공을 받아 앞으로 쇄도하는 상대 하프라인에서 만나 공격을 이어갈 수 있도록 눕혀줍니다.

안타깝게도 그림 7의 마지막 부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공격은 상대 센터백에 의해 좌절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이번 시즌 울산 현대의 성공적인 볼 전개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

찬스 창출

이제 찬스 창출 단계로 넘어가서 이전 섹션에서 다룬 몇 가지 사항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풀백들의 전진 단계에서의 포지셔닝에 대한 논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이번 시즌 타이거즈의 기회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레프트백 이명재는 이번 시즌 K리그1 레프트백 중 가장 많은 크로스(90당 5.22개)를 기록하는 동시에 이번 시즌 한국 1부리그의 모든 풀백(오른쪽 또는 왼쪽) 중 가장 높은 xA(2.52)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림 8

그림 8은 2023년의 29세 레프트백의 슈팅 어시스트 맵을 보여주는데, 코너킥으로 인해 xA 수치가 어느 정도 상승했지만 여전히 오픈 플레이에서 특히 깊은 지역에서 슈팅으로 이어지는 크로스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9

홍명보 감독은 일반적으로 팀의 크로스를 빠르고 깊은 곳에서 올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타이거즈의 많은 크로스는 페널티 지역으로 낮게 드리블하는 크로스가 특히 위험할 수 있는 지역 가장자리와 같이 더 높은 곳에서 올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54세의 감독은 박스 안으로 빠르게 공을 투입하고 위험 지역 안의 선수들이 공격할 수 있도록 높은 크로스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이전글무의식중에 브래지어 한손으로 풀어버린 김희철.mp4 [181]
• 다음글③ KIA 타이거즈 - 펨탯티즈 우르크&OPS+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