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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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5-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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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2.jp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캄보디아의 군인이고,
론 놀이라는 독재자를 몰아내기 위해
반군에 가담했다. 그리고 내전은 반군의 승리로 끝났다.

그는 내전 중 한쪽 눈을 잃어버릴 정도로
열성적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폴 포트.webp.ren.jp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역사에 불행인 것은
그 반군이 이룩한 정권이 바로 크메르 루주였다는 것이다.

인간백정 폴 포트가 이끄는
끔찍한 킬링필드가 캄보디아 전역에 펼쳐진다.















킬링필드.jp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크메르 루주 정권은 모든 캄보디아인을 농부로 만들어
공산주의 평등을 이룩한다는 명목 아래 지식인들을 죽였다.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자, 자본가, 전문직, 공무원,
영어를 아는 자, 굳은살없는 자, 안경 쓴 자, 피부가 흰 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그들은 가축처럼 수용소에 갇히고 처형당했다.




























응애.pn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회의감을 느끼던 이 남자의 결심을 굳힌 것은
1976년 11월 10일에 태어난 그의 장남이었다.

그의 아내는 아기를 출산한 후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의사가 아이를 받아 들어올리는데...
















의사.pn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어? (쿵)


의사가 실수로 아기를 떨어뜨려

남자가 병원에 들어섰을 땐
이미 아기는 입에서 피를 흘린 채 죽어있었다.
태어난 바로 그 날에 말이다.

















실루엣2.jp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이것은 단순한 의료사고가 아니었고,
그는 마음속으로 폴 포트에게 격분하게 된다.

폴 포트가 킬링필드로 의사를 몰살하자
전국에 의사는 40명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고,
소년들이 지식도 없이 의사가 되어 있었다.

만약 킬링필드가 없고, 정상적인 의사에게 조치를 받았다면
어처구니없이 아기가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리라.













똥별.webp.ren.jp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게다가 킬링필드가 벌어지는 시점에서 눈치챘겠지만
당시 캄보디아는 사회 전체적으로 싸패끼가 심했다.

그가 사령관에게 아기를 묻어주고
아내를 돌보기 위해 자리를 비워도 되냐고 묻자,

사령관은 "너가 묻는다고 아기가 살아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냥 의사들이 묻게 둬."라며 거절했다.















미친 돼지 아냐.jp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훗날 남자는 이 때의 경험이야말로
'캄보디아를 크메르 루주에게서 해방시키는 것'
목표로 삼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말 한 바 있다.
















실루엣2.jp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더 이상은 못참겠다 이 씨발롬들아


폴 포트의 만행이 갈수록 심해져 베트남과의 전쟁을 위해
민간인과 자국민을 학살하라는 명령까지 떨어지자,

참참못을 시전한 이 남자는 베트남으로 도주해
크메르 루주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을 조직,
결국 베트남의 지원을 받아 폴 포트를 몰아낸다.


















훈센.jp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이 남자가 바로 38년 동안 캄보디아를 지배하고
아들에게 정권을 양위해 세습한 독재자,

끊임없이 시민들을 탄압하고, 언론을 통제한 채
야당 인사들을 수없이 살해한훈 센 총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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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훈 센이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는, 어쩌면 아들을 잃은 시점의 그가
순수하게 바랐을지도 모르는 소원대로...

킬링필드로 나라를 박살낸 폴 포트를 몰아내고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는 것만큼은
그럭저럭 잘 달성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png 하루만에 죽어버린 아기, 캄보디아의 운명을 바꾸다

끊임없는 내전으로 황폐해지고 퇴보하는 국가.
독재자를 몰아낸 후 또다시 나오는 독재자.
그리고 그들에 의해 다시 병들고 상처를 입는 국가.

그럼에도 이전의 혼란이 두려워
독재를 관성적으로 지지하게 되는 국민들.

태어난 지 하루만에 죽어버린 훈 센의 아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혼란스러운 캄보디아의 역사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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