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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자에게도 못 먹일 방사능 야채..韓 불안 이해"
박진주
입력 2019.08.21. 20:01
수정 2019.08.21. 21:15
[뉴스데스크] ◀ 앵커 ▶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건 절대 안 된다."
우리가 아니라, 일본인들이 오늘 도쿄 한복판에서, 그것도 원전을 담당하는 부처와 발전소에서 외친 내용입니다.
아베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수도 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된 가운데, 매우 의미심장한 호소가 아닐 수 없는데요.
하지만 극우세력들은 오늘도 오염수 계획에 대해 문제될게 없다고 주장했고, 한국을 향해, 불안하면 올림픽에 오지말라는 막말까지 쏟아냈습니다.
이 현장을 박진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원전 재가동 반대!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일본에서 노후 원전의 재가동 가능성이 계속 나오자, 시민단체들은 도쿄 시내 중심에 있는 원자력규제청 앞에 모여 재가동 반대와 오염 중단을 외쳤습니다.
후쿠시마 지역의 주민까지 나와 그간의 피해와 설움을 짐작할 수 있는 호소를 했습니다.
[히다 신이치로/이바라기현 주민] "세슘은 100년이 지나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 손자에게는 먹이지 못할거고, 한국 분들이 일본 수산물을 경계하는 건 너무나 이해가 갑니다."
한국인들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면 그 직격탄은 한국이 맞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나기다 대표/원전재가동저지 네트워크] "일본과 한국 사이 바다에 버리면 제일 나쁜 영향이 나올 겁니다. 안전이 통제되지 않고 있어요. 지금도 바다에 많이 흘러가고 있고…"
아베 정권에 비판적 시민들이 나서는 자리에 늘 나타나는 극우세력은 이번에도 찾아와 훼방을 놨습니다.
[가지타니 요이치/극우 단체] "태평양 버려도 그 지역 파도 세니까 금방 북한에 넘어갈거다. 트리튬 반감기 13년이다. (후쿠시마 8년 지났는데) 도대체 어디가 위험하냐?"
말의 근거와 상대에 대한 배려 태도로 볼 때 맞불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가지타니 요이치/극우 단체] "무서우면 도쿄올림픽에 안 오면 되잖아.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어. 참 뻔뻔하게 온다고 하네…"
막말의 연속입니다.
"(위안부, 징용공 등) 완전 거짓말이다. 그래서 나는 매주 한국대사관에서 '전세계 앞에서 새빨간 거짓말만 하는 은혜를 모르는 한국, 거지 국가'라고 외친다."
온갖 비방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민들은 규슈전력으로 자리를 옮겨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아베 정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는 일본 내부에서도 더욱 강하게 분출되고 있습니다.
억눌러도 계속 솟구치는 정당한 요구가 일본 정부의 정책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http://news.v.daum.net/v/20190821200157125
전세계가 도쿄에서도 방사능 수치가 안전하다는 기준치보다 20배 높다는걸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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