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모드 수수료 내놓으라고 깝쳤다가 뚜들겨맞고 각성한 스팀의 역사 4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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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4-06-21 08:21본문
직원: 이야 이번 편은 글 제목부터 화끈하네요 사장님.
게이브: ....
직원: 아이 깜짝이야 갑자기 늙었네 사람이
게이브: 수염간지가 있으니까 돼지소릴 덜 하더라고
직원: ...예 뭐 그건 알아서 하시고, 전에 시키셨던 프로젝트 완성했습니다.
직원: 뭐 저는 말씀드렸습니다. 이게 그냥 가성비 구린 커스텀 PC랑 다를거 없는거라고...
게이브: 두고 봐라 형이 제대로 보여줄게, 비밀병기도 준비해놨으니까 ㅎㅎ
직원: (대표가 형형 소리 하기 시작하면 나가리라던데 하...)
업글도 힘들고 영 좀 거시기한데...
게이브: ㅎㅎ 그럴 줄 알았다. 360패드의 전설을 이어갈 스팀 컨트롤러 출시!
이건 스팀머신 필요없어요! 트랙패드의 혁신!
직원: (그럴 줄 알았으면 컨트롤러만 만들지)
게이머들: 맵핑기능 좋고 터치식 조작으로 패드 감각으로 마우스도 쓰기 쉽고 참 좋은데...
게이머들: 게임마다 매핑하는 거 은근 귀찮네... 마감도 너무 싸구려 느낌이고...
50달러로 이거 사느니 그냥 엑박패드 하나 더 산다 ㅉㅉ
스팀 컨트롤러는 반응이 엄청 나쁘지는 않았지만 기능을 잘 써먹을 수 있게 뚝딱질 잘 하는 코어 유저들 일부에게만 호평받았을 뿐
전반적으로 쓸데없는 기능이 달린 싸구려 느낌의 패드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고, 결국 시장에서 스팀머신과 함께 사이좋게 실패한다.
직원: (아, 컨트롤러도 만들지 말걸 그랬군)
게이브: 하 ㅅ1ㅂ 그래도 우리에겐 돈 나오는 분수가 있다. 다음 프로젝트 진행시켜!
직원: 뭐 차기작 게임은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있는데, 사내 분위기가 너무 자유로워서
만들다 엎기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애들 소꿉장난도 아닌데 참...
게이브: 아이 또 자네 왜그러나 ㅎㅎ 그게 우리 밸브정신 아니야?
어차피 돈도 다 못 쓸 정도로 들어오고, 회사도 내껀데 가오가 있지 개발자 애들은 그냥 놀게 둬! 그러다 히트작을 내놓는단 말이야!
만약 밸브에 ㅈ문경영인 같은 양복쟁이들 들어오는 날엔 내가 회사 폭파하고 튄다! (실제로 한 말)
자네도 어디 양복쟁이들이나 하는 말 떠들지 말고 프로젝트 하나 해봐.
직원: (하긴... 뭐 회사에 돈이 워낙 많아야지. 전에 봐둔 것도 있으니...) 예 알겠습니다.
* 얼마 후 *
직원: 사장님. 예전에 VR 헤드셋이라고 재밌는거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그 개발자랑 이야기를 좀 더...
아니 이게 뭡니까?
게이브: 짜잔! 어때? 베데스다 친구들이랑 합작 한번 했어! 돈냄새가 팍팍 나지?
직원: (스턴)
게이브: ㅎㅎ ㅋㅋ 역시 자네도 감탄할 줄 알았어.
직원: 씨1111발 뭐하는 짓이야 이 돼지새끼야 당장 그만둬!
게이브: 이게 돌았나 갑자기 왜이래? 이놈 끌어내!
직원: 하필 시작을 해도 배째기 전문 베데스다랑 하냐!! 진짜 망해가는구나 밸브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대인기작임과 동시에 모드빨이 쎄던 게임이라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불러오기 시작한다.
직원: 스팀게이들 역시 믿고있었다고. 보십시오, 열받은 게이머들이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 돼지, 개발자들의 순수한 선의와 열정으로 쌓은 신성한 모드판에 수수료장사를 끼얹어?
아무리 세일의 신이라지만 이건 아니지?
커뮤니티는 결국 돈에 의해 돌아간다 이말이에요.
(Actually money is how the community steers work. 실제로 한 말)
아니 후원받아서 모드만드는 사람도 많은데 그걸 우리 스팀의 파워로 제도화 하면....
너네는 뭐 하는게 있다고 25% 만 뜯....
게이머들: ???
게다가 원작자 심사도 안해서 열심히 만든 모드 누가 긴빠이 쳐서 유료모드 올린게 팔리고 있어???
심지어 유료로 한 번 올린 모드는 신고가 들어가도 삭제할 수도 없다?????
아니 미1친 돼지ㅅㄲ야 모드 커뮤니티가 원래 서로서로 나눔하면서 다같이 즐기는건데
그 푼돈 주면서 제한만 ㅈㄴ 걸어서 다 쪼개놓을 작정이냐고! 당장 철회해!
게이브: 꼴받네? 너 밴
게이머: 크아악
게이브: 원래 큰일엔 분탕이 꼬이게 마련이지. 밴 당할 놈 더 있나?
직원: 아 팝콘 맛있네
게이브: 그게 넘어가냐?
직원: 전 돼지가 아니라서 이 정도는 먹어도 됩니다.
게이브: ...
직원: ... 뭘 쳐다봐요. 돼지가 개돼지로 진화하기 전에 철회나 하세요. 맞말하는 사람들 밴은 또 왜 했대.
돈으로 묶이는 것이 오히려 모드의 확장성을 붕괴시키고 커뮤니티를 단절시키는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4월 24일 시작되자마자 수많은 문제점이 폭발하기 시작한 모드 유료화는
다행히 뒤늦게나마 정신을 차린 스팀이 4일만에 빠르게 철회후 환불, 포럼 밴 해제 및 사과가 이루어져서 그럭저럭 진화되었다.
그리고 베데스다는 미련을 못 버린 듯 마갑 모드를 돈 받고 팔았다가 개같이 욕을 처먹었고
그럼에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해서 크리에이션 클럽이라는 빅 똥을 이후에 싸지르게 된다.
게이브: 어휴.. 시1발 베데스다 새끼들이 문제야. 난 저렇게 안 돼야지.
직원: 네? 도야지라고요?
게이브: 그놈의 돼지소리 그만해 시1발 진짜.
새 게임 가져왔으니까 한번 봐봐.
직원: 흠... 매직 더 개더링 창시자 리처드 가필드랑 같이 만들었다고요?
음...어디 한 번 봅시다...
직원: (스턴)
게이브: ㅎㅎ ㅋㅋ 역시 자네도 감탄할 줄 알았어.
...아니 잠깐, 뭔가 익숙한데...
직원: 이 미1친 돼지새끼야!!!
하스스톤처럼 일방통행형 카드팩이 아니라 매직 더 개더링과 같은 오프라인 카드게임처럼
개별 카드를 장터에서 팔 수 있는 팩을 팔았고, 그 팩을 사야 게임을 할 수 있게끔 디자인되어 있었다.
문제는 게임이 딱히 매력적이지가 않은데다가 스타터팩같은 게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도 않았고
그럴싸한 아키타입을 구성해서 빡겜하려면 카드팩을 까건 장터에서 사건 돈이 어지간한 모바게 천장급으로 깨졌고
카드 밸런싱까지 애매한 등 문제가 많아서 TCG의 안 좋은 점만 잔뜩 부각되고 말았다.
겜이 재밌기라도 하면 몰라 뭐 기본팩도 대충 줘서 겜 하지도 못하게 만들어놨네.
암만 우리가 카스 상자깡 슬롯머신마냥 한다지만 이게 누굴 호구로 아나? 또 정신 못차렸지?
게이브: ...
게이머들: 뭐 왜? 또 밴 때리게?
게이브: 에이 그럴리가요 ㅎㅎ 아무래도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아티팩트는 아직 즐기시는 분들은 있으니까 어떻게 리워크는 해보고요.
이제 돈에 미친 돼지같은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겠습니다.
게이머들: ??? 뭐야 왜이래
직원: 뭐야 왜 이ㄹ... 아 이러는게 맞지. 이제 정신 차리셨나봐요.
게이브: 그 예전에 자네가 가져왔었던 VR 말인데, 오큘러스라고 했던가?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괜찮을 것 같아.
스팀VR도 몇 년 전에 만들어놨으니까 이걸 한번 푸쉬해보자고.
직원: (감동)
직원: 기계만 팔고 끝나는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할만한 대작 VR 게임도 곧 출시되니까 기대해주십쇼. 진짜 개빡세게 만들고 있습니다.
근데... 아 이거 가격이 너무 비싼데...
HTC와 협력한 밸브는 꾸준히 푸쉬해오던 VR시장에 힘을 실어주는 인덱스를 발매하면서
이를 의식한 오큘러스(현 메타)가 보급형 가격정책을 펴는데 간접적 영향을 주는 등 VR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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