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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제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직권 남용 가혹행위를 시킨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구속송치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부중대장이 군장에 책을 채워 얼차려를 부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27일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직권남용 가혹행위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A 중대장과 B 부중대장을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인제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에게 군기훈련 절차 및 방법을 위반해 완전군장 상태로 선착순 뜀걸음과 팔굽혀펴기를 시키는 등 가혹한 군기훈련을 시키고, 이 과정에서 훈련병 1명을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부중대장은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달 22일 취침점호 이후 떠들었다는 이유로 피해자 6명을 군기 위반으로 적발, 다음날 오전 중대장에게 구두 보고 후 군기훈련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군기훈련은 관련 법령에 따라 대상자에게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실시 사유를 명확히 한후 소명기회를 부여한 다음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하지만 이런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 또 훈련대상자의 신체상태와 훈련장 온도지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사건 당일 오후 4시 26분쯤 부중대장은 훈련병들에게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아 군장의 빈 공간을 책으로 채우게 하는 방법으로 완전군장을 하도록 한 후, 총기를 휴대하고 연병장을 2바퀴 보행하게 했으며 이후 중대장은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선착순으로 달리게 시킨 후, 팔굽혀펴기를 지시하고 또 다시 연병장 세바퀴를 뛸 것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훈련병 1명이 오후 5시 11분쯤 쓰러졌고,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열사병 위급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채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후송, 결국 지난달 25일 해당 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앞서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지난 13일 첫 피의자 조사 후 닷새 만인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한 춘천지검은 구속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19일 영장을 청구, 법원은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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