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2024년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했다.

경기를 보는 엘지팬들은 의아한 점이 많을게 분명하다. 똥꾸릉내 나는 경기력으로 어떻게 2등을 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LG 트윈스의 선수들, 그 중에서도 투수 파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선발 투수

"찾았다 5선발"

LG 트윈스는 드디어 선발진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다른 조각들이 다 박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손주영은 2017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자로 드디어 알을 깨고 선발진에 자리잡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손주영은 5선발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하며, 타팀의 4,5선발과 비교했을 때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손주영은 첫 풀타임 선발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아주면서 공백이 생긴 토종 선발의 자리를 확실히 메꿔줬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켈리는 이제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작년 초에도 성적이 나빴지만 구속 하락 등의 기미는 딱히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대비 평균 구속이 3km/h 이상 하락했다. 쉽게 말하자면 켈리도 지치고 늙었다.

올해를 포함해 6시즌 동안 함께한 켈리가 LG 트윈스와 함께하는건 올해까지라고 생각된다.

"헤어지자 우리"

디트릭 엔스는 시즌 개막 전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K/9(9이닝 당 탈삼진 개수)는 9를 살짝 넘길 정도로 구위는 좋지만 세번째 변화구의 부재로 타자와 상대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으며, 다른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잘만 데리고 오는데 LG 구단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보고있나 차명석?)

"그래도 너밖에 없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4년 50억이라는 FA 계약을 체결했다. 팬들은 그걸 두고 임찬규한테 저렇게 많은 금액을 안겨주냐고 했지만, 그래도 세부 계약 내용을 보면 보장 금액이 26억으로 비교적 안전 장치를 채워뒀다.

솔직히 임찬규의 성적을 보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임찬규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임찬규에게 바라는건 다름 아닌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몸 상태.

6월에 부상을 입고 한 달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다. 만약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돌았다면 B는 주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너를 어떡하니."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지난 해 트레이드 이후의 악몽을 이어나갔던 최원태다. 하지만 이후 정상 궤도에 올라왔고, 꽤나 준수한 성적을 보여준 바 있었다.

역시나 문제는 부상. 최원태는 6/5 친정 키움 상대 등판 이후 개점 휴업 상태다. 정보에 의하면 후반기 4번째 경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어제 퓨처스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가지기도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신분을 얻기 때문에 본인의 재산을 위해서라도 잘할 필요가 있다.

불펜 투수(15이닝 이닝 이상)

"그저 빛"

김진성은 올 시즌 붕괴한 LG의 불펜진에서 유이하게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하고 있는 선수다.

만 39세의 선수가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활약하고 있다. 김진성이 무너진 경기도 있었지만, 그건 선수 개인의 잘못보다는 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굴리는 팀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내년에도 함께 해요.

"난세에 나타난 삼장법사"

유영찬은 작년 데뷔 후 올 시즌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되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주고 있다.

작년 한국시리즈 이후로 완전히 만개했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다. 김진성과 함께 LG 불펜진의 유이한 사람이나 다름없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팀 사정 상 멀티이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건데, 이건 최대한 지양되기를 바란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시즌 초부터 5월 중순까지 불펜진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 좌완 불펜 씨가 마른 현재 상황에서 김유영은 마른 하늘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FA로 이적한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건너온 김유영은 첫 해인 작년에는 팔꿈치 수술로 등판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불펜에서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좀 쉬고 후반기에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대현이는 불펜이 딱이야."

구설수가 있었지만 김대현은 복귀한 이후로 그래도 1군에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제구 난조로 인해 많이 무너지긴 했지만 그래도 초반에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애를 썼다.

6점대 평균자책점에 육박하는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B-를 줄 정도로 불펜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젖닌"

롱릴리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지강이다.

개막 전 선발대로 스프링캠프에 먼저 갈만큼 열심히 준비했지만 부상으로 2달 가까이 결장했다.

솔직히 초반에는 팀 사정 때문에 급하게 올라온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롱릴프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험난한 2년차"

박명근은 작년 전반기까지는 좋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때 약점을 노출했고, 그 모습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솔직히 세부 성적은 표면보다 많이 안 좋은 편이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해 6월달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

박명근이 돌아와서 제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펜에서 제 몫은 충분히 할 선수라고 믿는다.

"썩어도 준치"

그동안 LG에서 1군 수문장 노릇을 했던 최동환이 부상으로 내려갔고, 올라온 이후에도 썩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솔직히 마운드 위에서는 답답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이만한 선수가 없기에 후반기에는 1군에 올라와서 수문장 노릇을 계속했으면 좋겠다.

"올라오자 제발"

백승현은 투수 전향 이후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 필승조로 중용될 것이라는 감독의 인터뷰와 함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부진을 거듭했고,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쳤다. 올시즌 LG의 불펜 계획이 꼬이게 된 선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6월 중순 이후부터는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후반기에는 작년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노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