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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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06-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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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광주를 상대로 2-1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대전은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첫승을 기록하며 광주전 무승 행진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이날 승리는 2022년 10월에 열린 김천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로 처음 거둔 역전승이었는데요

분명 전반전만 하더라도 굉장히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 대전이었지만

후반전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습니다.


image.png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대전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을까요?

이에 앞서 대전이 전반전에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이유부터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전임 감독인 이민성 감독이 주로 롱킥으로 빌드업을 시도했던 것과는 달리

황선홍 감독은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image.png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이 장면은 전반 7분 경의 장면입니다.

대전의 쓰리백이 후방에서 공을 돌리고 있습니다.

광주는 수비 시 4-4-2 대형으로 나섰기 때문에 최후방에서의 빌드업시 대전이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었죠.

(대전의 쓰리백 vs 광주의 투톱 = 대전의 1명 수적우위)

대전은 최후방에서 이 한 명의 수적 우위를 유리하게 가져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저 장면도 김현우가 줄 곳이 없자 화살표 방향으로 길게 패스를 했고 광주에게 공격권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전반전에 대전이 고전한 주된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대전은 이 수적 우위를 왜 활용하지 못했을까요?

간단히 말해서 수비진부터 공격진까지 모두 너무 정적이었습니다.

최후방의 수적 우위를 통해 양쪽 스토퍼들이 공을 받은 후 공간으로 전진하고 (위 장면에서는 초록색 공간)

그쪽으로 광주의 선수들이 쏠리게 되면 중앙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빈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광주의 수비대형을

풀어 나올 수 있었겠죠.

제가 방금 서술한 것이 전반전에 딱 한차례 잘 나왔었는데요


image.png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이 장면은 전반 14분 경의 상황입니다.

마찬가지로 대전의 쓰리백이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김현우가 왼쪽 스토퍼인 안톤에게 패스를 줬고


image.png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공을 잡은 안톤이 살짝 전진하자 광주의 오른쪽 미드필더인 김한길이 안톤 쪽으로 끌려 나옵니다.

그러자 안톤은 중앙에 생긴 빈 공간에 위치해있던 정강민에게 패스를 주었고


image.png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정강민은 볼을 받고 잘 돌아선 후 넓은 공간에서 프리하게 있던 주세종에게 패스를 내줍니다.

이 장면은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후방에서부터 이어지는 빌드업 과정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뭐 어찌 됐든 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성공적이라 볼 만한 빌드업 장면이 없었기 때문에 바로 후반전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후반전, 대전의 빌드업 형태에 큰 변화를 만드는 하나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쓰리백의 중앙에 위치해있던 김현우가 부상당한 것입니다.

여기서 황선홍 감독은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 묘수를 하나 던집니다.

김현우가 나간 자리를 그대로 센터백을 투입하며 기존의 전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미드필더인 윤도영을 투입시키고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었죠.

이렇게 되면서 대전은 후방에서 빌드업 시 센터백 두 명에

때에 따라 한 명의 선수가 더 내려오며 쓰리백의 틀을 유지할 때도 있었으나

내려오는 선수와 그 위치를 계속 바꿔주며 광주의 수비대형에 균열을 일으킵니다.

또한 오른쪽 윙백인 강윤성이 전반에 비해 조금 더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고 그 자리는 윤도영이 채워주면서 점점 공간을 확보하기 시작합니다.


image.png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60분 경의 장면입니다.

강윤성이 순간적으로 내려와서 쓰리백을 형성하고 광주의 왼쪽 미드필더인 엄지성을 끌어당깁니다.


image.png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원래 강윤성의 자리였던 우측 윙백 자리에 윤도영이 들어가서 공을 받아준 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레안드로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줍니다.

image.png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이 장면은 62분 경의 상황입니다.

이번엔 주세종이 내려와서 광주의 왼쪽 미드필더 엄지성을 끌어당기네요.


image.png 대전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주세종이 공을 잡았을때 윤도영이 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박태준이 윤도영을 막으러 끌려나갑니다.

그렇게 생긴 중앙공간으로 주세종은 한 번에 전방의 스트라이커 천성훈에게 좋은 패스를 선물해 줍니다.


이처럼 여러 선수들이 (강윤성, 임덕근, 주세종) 변칙적으로 후방에 내려오니 광주의 수비대형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었고 주세종 역시 압박이 덜한 후방으로 내려와서 볼을 뿌리게 되니 훨씬 더 정교한 킥들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황선홍 감독이 후반 초반에 교체 투입한 두 명의 선수들(레안드로, 윤도영) 모두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훨씬 공격 전개가 매끄러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은 송창석의 투입으로 용병술에 화룡점정을 찍으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합니다.

요약하자면 황선홍 감독이 포백으로 변화시키고 빌드업 시에는 변칙적인 쓰리백을 형성하였고

거기다 좋은 용병술이 더해져서 광주를 꺾고 1년 8개월여만에 대전에게 역전승을 가져다주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오늘 경기는 이겼지만 분명 부족한 부분들도 여럿 존재했습니다.

선취골을 실점한 장면과 유사한 장면들이 계속해서 나왔고

(최후방 쓰리백과 그 앞의 미드필더 사이에 위치한 선수들을 계속해서 놓치는 장면)

빌드업 과정이 조금 더 다듬어질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허나 대전도 후방에서부터 풀어나가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 경기였다는 점과

정말 오랜만에 역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주고 싶습니다.

P.S: 임덕근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보단 쓰리백에서 스토퍼 역할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임덕근 선수의 최대 단점이 투박한 볼 터치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광주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아무래도 압박이 강한 중원에서 살아남기는 버거워 보이네요.

임덕근 선수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전진성을 들 수 있습니다.

전반전처럼 답답할 때 후방에서 전진하며 상대 수비대형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건 어찌 보면 아론보다 임덕근이 한 수 위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문: https://blog.naver.com/ornnkim/22348902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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