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어떻게 사람 이름이 '운빨좋아'? [38]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6-11 09:21본문
13세기 초, 동물들까지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신앙심이 깊고 선한 모습을 보여준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이미 당대부터 성인(진)으로 취급받으며
이미 당대부터 성인(진)으로 취급받으며
여러 백성들의 존경을 샀다.
프란치스코 부제님!!! 스탑!!!
그러던 어느 날, 프란치스코의 앞에
어린 아이를 든 한 여인이 나타나게 된다.
실은, 저희 아기가 큰 병에 걸려 사경을 헤메고 있어요!
성스러운 수도자님께서 저희 아이를 위해
병을 낫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기도해 주실 수 있나요?
프란치스코는 아기의 쾌유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었고,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는 씻은 듯이 낫게 되었다.
프란치스코는 이후에 아기가 나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오, 보나 벤투라! (오, 운이 좋도다!)라는 말을 남긴다.
(*와 새끼 이걸사네 운좋노;; 라는 투는 아니고,
'운좋게도 주님께서 구원해 주셨으니 기쁘도다!' 라는 투다.)
어린 아기의 일도 진심으로 걱정하고 기뻐해 주는
그의 인성이 드러나는 일화라고 할 수 있겠는데...
역~시 프란치스코님 신앙심은 개 쩌신다니까
알겠지 아들아? 이제부터 네 이름은 보나벤투라여
그렇게 아기 조반니의 이름은
부모님이 프란치스코의 반응을 들은 그날부로
운빨좋아... 아니 이태리어로보나벤투라가 되었다.
이 아기는 훗날 은인이 세운 프란치스코회에 들어가,
그의 뒤를 이어 수도회를 이끄는 새로운 리더가 되었으며,
프란치스코처럼 사후 성인이 되었다.
또한 프란치스코의 공인된 전기를 작성하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프란치스코를 존경하고 연구했는지 잘 알 수 있다.
헌데 보나벤투라는 왜 속세의 이름을 수도명으로 썼을까?
물론 그만큼 자기 이름에 애착을 가졌기 때문이겠지만,
전승 중에선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보나벤투라가 처음으로 수도자가 되어
프란치스코를 마주하자마자...
(그대를 만날 수 있다니, 얼마나 큰 행운인가!)
...라는 말이 보나벤투라를 보자마자
프란치스코의 입에서 터져나왔다는 것이다.
(뭐징 말버릇이신가)
그러니까 여러분은 항상
언어습관을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가 말버릇이 많이 험한 사람이었으면
우린 지금쯤 '성 보나벤투라'가 아니라
'성 와씨발지렸다'를 기억했을지도 모른다.
-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