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조선 갑옷 글 보고 쓰는 뻘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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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06-1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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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mkorea.com/7122275926



일단 포텐간 위의 이 글을 한번 읽어보셈






나는 개인적으로 조선군이 실제로 갑옷을 입었건 안 입었건 간에 사극에서 묘사하는 조선군은 잘못됐다고 보는 입장임


정확히는 최근에는 그래도 좀 많이 바뀌었는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흔히 나왔던 포졸복 일색 묘사를 말하는 거.


"엥? 포졸복 삼지창 조선군 그래도 이제 안 나온지 제법 되지 않았냐?" 고 할 수도 있는데,


[史극장] [징비록 모음.Zip] 임진왜란 시작되다!!! [부산진 전투] _ KBS 방송 3-35 screenshot.png 조선 갑옷 글 보고 쓰는 뻘글



사실 징비록 때까지만 해도 포졸복 조선군이 상당히 많이 나왔음


징비록도 벌써 9년 전 드라마라 꽤 예전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대하사극이 한동안 맥이 끊겼던 거 때문에 고거전이랑 징비록 사이에 드라마가 불과 2개밖에 없었고(장영실, 태종 이방원)


그나마도 장영실은 방영한 줄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일 정도로 존재감이 없어서


징비록이 막 용의 눈물이나 삼국기마냥 엄청 예전 드라마라는 느낌은 없거든


아무튼 이러한 묘사가 왜 잘못됐다고 생각하냐면





[史극장] [징비록 모음.Zip] 임진왜란 시작되다!!! [부산진 전투] _ KBS 방송 6-53 screenshot.png 조선 갑옷 글 보고 쓰는 뻘글

적군들은 번쩍거리는 철갑에 투구 다 멀쩡하게 쓰고 나오거든 ㅇㅇ


한국 사극인데 한국이 더 미개하고 적군이 더 발전되고 문명화된 놈들마냥 나옴


포졸복 문제를 논하면 흔히 나오는 이야기가 2개인데


하나는 "조선군이 약해보이고 적이 더 강해보이는 식으로 세팅해서 그걸 꿋꿋이 이겨낸 우리나라의 승리를 더 돋보이게 하려는 연출 아니냐?" 이고


또 하나는 "소품 새로 만드는거 비싸서 그런거 아니냐?" 인데





1."조선군이 약해보이고 적이 더 강해보이는 식으로 세팅해서 그걸 꿋꿋이 이겨낸 우리나라의 승리를 더 돋보이게 하려는 연출 아니냐?"



[고구려 사극판타지] 주몽 Jumong 전면전, 도망가는 황자경을 쫓다 죽는 무골 4-4 screenshot.png 조선 갑옷 글 보고 쓰는 뻘글
(주몽 스크린샷)


'강대한 적에 맞서 싸운 약한 나라 한국이 역경을 극복하고 이겨낸다' 는 서사로 진행되는 사극은 시대적 배경을 막론하고 정말 수도 없이 많음


중국 통일제국과 전쟁하는 고구려 사극들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그냥 전쟁을 묘사하는 한국 사극이면 대부분 이런 테마는 깔고 가는 경우가 많음


근데 조선 외의 배경에서는 정말정말 사정이 열악한 상황을 묘사하거나, 혹은 군대가 부족한데 일반 백성이 돌 던져가며 저항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등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할 때에는 천옷만 입고 싸우는 애들도 많이 나오지만


정규군을 묘사할 때에는 갑옷 잘 입고 나옴 ㅇㅇ


그래서 '약한 아군이 강한 적군을 이김으로서 극적인 승리를 묘사하기 위해 포졸복을 입힌 것이다' 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함


조선군도 뭐 이제 막 거병한 의병들이나 건물 위에서 기왓장 던져가며 저항하는 부산진성 주민 박씨 아줌마 같은 사람들은 굳이 갑옷 안 입고 나와도 된다니깐?


근데 조선군은 정규군도 죄다 포졸복만 입고 다니는 게 문제라는 거








2."소품 새로 만드는거 비싸서 그런거 아니냐?"


[29-32회 하이라이트] 반드시 적을 전멸시킬 것이네 [고려 거란 전쟁] _ KBS 방송 22-0 screenshot.png 조선 갑옷 글 보고 쓰는 뻘글

첫번째 이야기랑 일맥상통하는데,조선 이전 시대에는 멀쩡하게 갑옷 다 입고 다님.


위 고거전 짤은 기존에 만들어둔 소품 재활용이 많긴 한데, 새로 소품을 만들어서 찍었던 사극에서도 조선 이전 시대는 갑옷 멀쩡하게 잘 입음.



방원이 일으킨 왕자의 난, 피의 역사속으로. '용의 눈물' 2 (1996) [세대공감토요일_ 별들의고향] 5-23 screenshot.png 조선 갑옷 글 보고 쓰는 뻘글

제일 황당한 케이스는 용의 눈물인데, 고려 말부터 조선 극초기까지는 멀쩡하게 갑옷 잘 입고 다니던 병졸들이 난데없이 태종 이방원의 군제개혁 이후로는 포졸복+당파창으로 복장이 바뀜.


아니 태종이 사병을 혁파했지 갑옷을 혁파했냐?


즉 만들어놓은 갑옷 소품도 벗기는 황당한 상황도 있었다는 거임.


갑옷 소품 만드는 비용이 비싸서 안 입히는 거였다면 이런 상황은 없었어야지.







이런거 보면 걍 영상 업계 쪽에 조선군은 갑옷 없는 포졸복으로 그려내야만 한다는 이상한 기준이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거 아닌가 싶음


이게 KBS 대하사극만의 문제라면 모르겠는데, 타사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조선군만큼은 포졸복으로 그려낸 게 한두 개가 아니거든



[MV] 명성황후OST 나 가거든 - 조수미 4-26 screenshot.png 조선 갑옷 글 보고 쓰는 뻘글



그러니 이미 서양식 군제 받아들인 시기인 민비 시절을 다루는 드라마에서도


무려 궁궐 호위병들이 소총 든 일본군한테 포졸복에 당파창 들고 대치하는 해괴망칙한 장면이 나오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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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조선 후기 민화에도 포졸복 많이 나오고 하니까 포졸복 입은 조선군 이미지가 친숙한 건 알겠는데


조선 후기는 조총의 비중이 확 올라가서 갑옷의 중요도가 많이 내려간 시기였고, 그 후기에도 근접전 할 일이 많은 기병들은 다 두정갑 입었음



https://m.blog.naver.com/allalaallala/222715541742


후기 기병의 복식은 이 링크 참고해보셈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jurassicgump&logNo=220984723805&navType=by


이 블로그 글을 보면 '조선군이 갑옷을 입었다고 확정할 만한 근거가 없어서 입히지 않는 것' 이라고 KBS 사극 제작진이 밝혔다고 하는데


그런 걸로 치면 조선보다 경제적, 기술적으로 낙후된 한참 이전 고대, 중세 왕조 군대들이 갑옷 풀세팅 하는건 말이 되나?


일본군이나 중국 군대가 갑옷 풀세팅하고 나타나는건 뭐 일본 중국 기록을 면밀히 조사해서 100% 고증에 맞다고 확신해서 넣은 건가?


하다못해 조선 이전에는 갑옷 풀세팅하다가 조선부터 난데없이 갑옷을 안 입게 된 것이 사실이라고 쳐도


다른 거는 고증 잘 무시하면서 갑옷만 난데없이 기록 가져와서 안입히는게 고증에 맞다고 주장한다고?


조선군 갑옷 좀 입히라는 시청자들 이야기가 오래 전부터 그렇게 많았는데도?


걍 욕먹기 싫으니까 기록을 어떻게든 끼워맞춰서 논리를 만든 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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