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검열의 상징에서 문화의 한 부분까지 : Parental Advisory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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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9,793,700회 작성일 24-06-05 09:31본문
Parental Advisory Explicit Content
미국 팝송이나 힙합을 즐겨 드는 사람이라면 이 스티커를 많이 봤을 것이다.
거의 모든 팝/힙합 앨범에 붙어있는 이 스티커는 무엇일까?
미국 80년대 검열 전쟁
1985년, 학부모음악방책위원회(PMRC)는 당시 노래 대부분이 마약, 폭력 그리고 성적인 내용으로 채워졌기에 그에 대한 규제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미국 아티스트들의 반발이 심했고 결국,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가 그들을 자체 검열하고 경고문인 Parental Adivisory(일명 PA)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합의한다.
법적 효력이 없는 규제
위에 내용만 보면 우리나라의 ‘19세 미만 청취불가‘와 비슷해보이지만 다른 점은 법적 효력이 없다.
즉, RIAA 자체적인 검수를 통해 PA 스티커를 붙여도 어디까지나 부적절한 컨텐츠라고 알려주는 경고일뿐, 청소년이 PA 딱지가 붙은 앨범을 사도 문제가 없다.
붙이는 것도 자유
애초에 PMRC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탄생한 PA 스티커는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권장 될 뿐, 검사를 받고 스티커를 붙이는 건 결국 아티스트들 마음에 달렸다.
실제로 PA 스티커가 붙은 앨범이 많을 뿐, 폭력적인 내용이나 성적인 가사가 들어간 앨범중에 PA 딱지가 안붙은 앨범도 있다.
다만, 시행 초기에는 꼭 PA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는 사회적 약속이 있었는지 몰라도 80~90년대 활동했던 갱스터 래퍼들의 앨범에는 거의 대부분 붙어있다.
검열 제도에서 문화의 상징까지
디자인을 너무 잘해서일까, PA 딱지는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21세기에 들어서는 오히려 힙합의 상징이 돼버렸다.
일단 검은색과 하얀색의 조합에서 나오는 깔끔한 디자인은 군더더기가 없으며, PA 딱지가 시행될 때가 당시 힙합의 전성기였던 90년대인지라 기라성 같은 래퍼들이 대거 출연했고, 그들의 앨범 대부분에 PA 딱지가 붙으면서
결국 PA는 검열의 의미는 퇴색되고, 래퍼들의 하나의 디자인 요소와 힙합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앨범 커버를 꾸밀때 PA 딱지를 사용하는데,
이런 식으로 지금은 문화의 한 부분으로써 활동 중이다.
참고한 글 -https://www.riaa.com/resources-learning/parental-advisory-l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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