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국가비상사태, 저출산 총력 대응, 근데 우리 와이프는 육휴 못준다고 함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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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06-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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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짜증나서 + 이 때까지 일들을 정리할 겸 푸념글 씀


드라마에서 보던거 현실에서 보는게 유머


내가 지방에 터를 잡게 되어서 근 30년 가까이 서울에서만 살던 예비 와이프는 날 따라서 지방으로 오게 됨

다니던 회사에 지방 지사나 매장으로 옮겨보려고 했지만 근무 조건이 너무 열악해져서 포기하고 퇴사

일자리 더럽게 없는 지방에서 어찌저찌 사무직 자리를 구함


이전에 다니던 회사의 거래처, 꽤 큰 규모의 회사들에도 납품하는 업체라 건실하다고 생각했고 입사 확정되고 좋아했었음

주변에서도 납품 받는 회사에 다니는분들이 남아 있어서 어떻게 거길 들어갔냐고 제수씨 능력이 대단하다고 다들 부러워했지만

실상은 최저시급 수준의 연봉, 도시 외곽 창고형 사무실...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고

그래도 와이프는 이전 보다 업무가 쉽고 잘 아는 업무라 적응이 빠르고 집 가깝다고 좋아함

자기 커리어 반토막 내고 간 회산데도 좋아해줌


어찌저찌 그 회사에 출근한지 10개월

ㅈ소보다 못한 ㅈㅈ소라는걸 느끼며 이직을 생각하던 몇주 전

결혼 4개월을 앞두고 임신을 알게 됨 8주차..

우리 계획보다는 빨랐지만 그래도 너무 감사한 일

회사에 알리고 임신 8주~12주 차 2시간 단축근무 및 검진휴가를 신청함


이사 曰 : 이때까지 임신한 사람들은 다 퇴사를 했었고 나중에 재입사를 했다. 우리가 육휴나 출산휴가 관련해서 경험이 없다보니 담당 노무사 확인 후 처리를 해주겠다.


우린 10개월 동안 이 회사가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결국 대기업 하청, ㅈㅈ소라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고 예상했던 답변이였음

그래도 법적으로 명시 된 내용이기에 더 많은걸 바라지도 않고 딱 노동법대로만 해줬으면 했음


단축근로는 받았고 검진휴가는 반차로 받기로 함

검진휴가는 검진시간 + 이동시간 + 대기시간을 시차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회사 재량이라고 반차로만 주겠다고 우기는걸 알겠다고 해줌

반차 정도면 빠듯하지만 검진은 가능하니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며칠 뒤 바로 문제가 터짐


12주차 검진 관련해서 인사팀 직원이랑 카톡으로 상의하던 도중 이사님이랑 얘기를 끝냈고, 회사 내규대로 하기로 했다고 답을 받음


그리고

이사가 사무실 내 '모든 직원을 불러놓고' 와이프 육휴 관련 얘기를 꺼냄


이사 曰 : xx씨 임신한거 다들 알지? 우리가 중소기업이라 육아휴직을 다 주기가 힘들어 육아휴직은 회사 자율적으로 주는거니까 주기 힘들고 xx씨 같은 경우는 이미 임신해서 어쩔 수 없고(핸드폰 녹음기 켬) 녹음 하시는거에요? 왜 녹음하세요? 녹음 하지마세요 불쾌하니까. 그래서 다 불러 모아서 얘기하는건데.


와이프 曰 : 제 얘기고 제가 오해하지 않고 나중에도 기억하기 위해서 녹음을 한다. 따지거나 항의하려고 녹음하는건 아니다.


결국 녹음은 못함.

내규라는게 노동법 ㅈ까고 자율적으로 육휴가 없는게 내규인듯?


이 날 결국 폭발해서 저 얘기 듣자마자 회사로 감

거지같은 창고 앞에서 이사 얼굴 한번 보자고 소리치고 와이프는 말림

이때까진 와이프도 어찌어찌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했나봄

지금 내가 올라가서 따지면 자기 입장이 곤란해진다. 이 말 듣고 수긍하고 와이프 태워서 퇴근 시킴



그리고 다음날부터


팀원들이 와이프에게 아무도 말을 안 검

예상했던 일이기에 와이프는 빙그래처럼 더 말을 붙임

자기가 의기소침해지면 그들은 이겼다고 생각할거니까



매일 ㅈ같은 업무지적(오탈자 지적, 잘못된 파일 보내주고 내로남불, 업무속도 지적 등등)

b2b 기업이다 보니 상대 기업사 담당자들한테 수시로 연락 오고 기한 안에 처리해줘야 하는 일들이 종종 있는 편인데

4시 퇴근이라고 해도 4시에 퇴근을 잘 못함 5~30분 정도 더 업무 보다가 옴

와이프 성격 상 퇴근 시간이라고 두고 오지도 못함



밥 먹으러 가자고 다 불러놓고 걸음 느린 와이프 두고 자기들끼리 먼저 감

누가 와이프한테 말 붙이거나 뒤돌아보면 이사님께서 친히 말 거시면서 커트

점심 시간에 가서 같이 밥 먹어주고 과자 2개 사서 손에 쥐어 보냄...ㅋㅋㅋ



저출산이고 저출생이고 그냥 다시 돌아가서 애 가질래 말래? 물어보면

안가지고 싶어짐


시간을 돌릴 수 없고 내 와이프랑 내 아이니까 열심히 달래주고 지랄할 뿐

아이가 태어나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겠지만

이런 현실을 물려주기가 싫다.


육휴 제대로 쓸 수 있겠지?


png-transparent-pepe-the-frog-illustration-pepe-the-frog-kek-4chan-internet-meme-punch-punch-mammal-face-leaf-thumbnail.png 국가비상사태, 저출산 총력 대응, 근데 우리 와이프는 육휴 못준다고 함



3줄 요약

와이프 ㅈ소감

ㅈ소는 육아휴직이 자율이다 이말이야 시전(5인 미만 사업장은 아니지만)

2000년대 초반에서나 볼 법한 따돌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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