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한국 사극에서 잘 고증하지 않는 복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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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6-12 09:54본문
뭐 우리나라 사극이 고증 갖다버린게 원투데이는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일부 KBS 대하사극이나 영화 남한산성처럼 고증이 꽤 준수한 사극들도 종종 있거든?
(광개토태왕 같은 괴작도 많은 KBS 대하사극 이야기해서 의아한 사람도 있을 텐데 얘네가 그래도 다른 방송사보다는 고증을 지키려는 시늉이라도 하는 편임. 제일 최근에 한 고려거란전쟁도 스토리와 별개로 복식이나 건축 등 물질적인 고증은 이전의 고려시대 사극에 비하면 굉장히 좋아진 편 ㅇㅇ 물론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
근데 이런 사극들에서도 거의 등장하지 않은 복식이 있음
(출처 :https://x.com/HanbokPantry/status/1518290697249779712)
바로 고대 한반도 특유의 높이 치솟은 고깔모자임
이 고깔모자는 주로 한반도 남부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 백제, 가야, 신라 관련 유물 및 유적에서는 상당히 자주 등장하기 때문임
신라시대에만 있었다가 사라진 건 아니고, 한복에 흔적기관처럼 남아서 조선시대 복식까지도 그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음
(출처 : https://www.kculture.or.kr/clothes/code/943/menu/923/idx/65/currentPage/2 )
실제로 조선시대 나장이 쓰는 모자를 (높이가 많이 줄었지만) 신라시대 고깔의 연장선으로 보기도 함
조선까지 그 흔적이 남았다면 고려시대에도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있음
선화봉사고려도경 제11권 / 장위(仗衛) 1
신호좌우친위군(神虎左右親衛軍)
신호좌우친위군도 구문금포에 도금한 띠를 띠며, 금화대모(金花大帽 금화로 장식한 큰 모자)를 썼는데, 자주색 띠를 더하여 턱 아래에 맨 것이 갓끈[紘纓] 등속과 같다. 그 만듦새는 매우 높아 바라보기에 우뚝하다. 옛날 제(齊) 나라 영녕(永寧) 연간에 고려 사신이 왔을 때 궁고(窮袴 통이 좁은 바지)를 입고 거풍(拒風)을 썼었다. 중서랑(中書郞) 왕융(王融)이 이를 희롱하여 말하기를, ‘의복이 맞지 않는 것은 몸의 재앙이다. 머리에 쓴 것은 무슨 물건이오?’ 하니, 대답하기를 ‘이는 옛날 고깔[弁]의 유상(遺像)이오.’ 하였다. 지금 높은 모자의 제도를 보니, 그 거풍의 풍속은 아직도 그런가보다.
고려 군인이 쓰는 모자 중 그 크기가 매우 크고 금꽃 장식이 달린 '금화대모' 라는 모자가 있다는 것이 송나라 사신 서긍의 <고려도경>에서 언급되는데
이 금화대모 역시 신라 고깔의 연장선으로 보는 설이 유력함
(출처 :https://blog.naver.com/allalaallala/223163339941 )
(출처 :https://blog.naver.com/dndudwp99/221419879272 )
(출처 :https://blog.naver.com/sjhsh352/223436723709 )
(출처 :https://x.com/mossacannibalis/media )
어쨌든 사극에서는 잘 안 나오지만 한복 고증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종종 그리는 편
p.s. 참고로 일본에도 에보시라고 저거 비슷한 모자가 있는데, 한반도 남부 고깔모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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