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디 애슬래틱] 시티가 라이벌 팀들의 앞길을 막아주고 있는 것에 감사...[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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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5-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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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880.jpeg [디 애슬래틱] 시티가 라이벌 팀들의 앞길을 막아주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건 매우 잘못되었다.
2024년 5월 14일 현대의 프리미어 리그 축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라이벌 아스날이 우승하는 것보다 맨체스터 시티에게 지는 것이 더 낫기에 토트넘 핫스퍼 팬들이 본인들의 팀을 응원하지 않은 것이다.

우선 이 글은 결코 그러한 선택을 한 토트넘 팬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선택은 전적으로 그들의 자유이며 그들의 행동이 비논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축구팬을 만나본 적이 있으신가요?”라고 묻고 싶다.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것이 항상 존재하였기에 이번 일은 어떤 시대든간에 어느 정도 발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주제에 대해 많은 갑론을박이 팀이 패배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옳냐, 아니냐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아마도 그 논점은 약간 핵심을 벗어났을 지도 모른다.

팬들에게 어떠한 감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라이벌팀의 불행을 축하하는 것이 대부분의 팬들이 바라는 최고의 상황인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 라이벌을 조롱하는 것이 축구 팬이 되는데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라이벌을 조롱하는 것이 축구 팬이 되는 가장 큰 방법이라면 문제가 발생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시티 팬들의 응원과 많은 토트넘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화요일 토트넘과의 경기를 2:0으로 승리하였다. 시티는 이제 네 번 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으며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 전례없는 지배적인 시기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른 클럽의 팬들이 스스로 어떻게든 즐거움을 찾으려 하는 것은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티는 국내 컵대회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메이저 트로피(프리미어 리그와 국내 컵대회 그리고 유럽 대항전 3개의 대회)를 획득한 잉글랜드 팀은 단 7개의 팀으로 범위가 좁혀진다. 그 이전(2005년에서 2014년)에는 10개의 팀이였으며, 1995년부터 2004년까지도 10개의 팀, 1985년부터 1994년에는 13개의 팀이였다.

본질적으로, 비엘리트 클럽이 프리미어 리그는 고사하고 그 어떤 것도 우승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FA컵 결승에 진출하여 그 7개의 팀 가운데 새로운 한 팀으로 추가될 뻔한 왓포드를 특별히 언급할 만하지만, 결승전에서 왓포드는 시티에게 6:0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 핫스퍼는 왓포드보다 훨씬 빅클럽이며 프리미어 리그 ‘빅6’에 속해있지만 지난 16년간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하였다. 물론 이는 시티의 잘못은 아니다.

토트넘 핫스퍼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뒤숭숭한 분위기에 짜증을 내며, 자신의 팀이 승리하지 않길 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였으며 경기 후에도 이에 대해 분노하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이상하고 가라앉은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대해 “물론 그렇죠.”라고 답하며 “사람들이 무엇을 할지는 제가 결정할 수 없습니다. 팬들은 자신들을 표현할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때는 관중들이 우리를 도와줬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하였다.

토트넘 팬들이 그렇다고 자기 팀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것은 아니였으며 평소처럼 응원은 했지만 이번 빅매치는 그동안의 빅매치와는 매우 다른 분위기를 띄었다. 시티의 선제골이 들어간 이후 아스날에 관한 구호가 이어졌다.

소수의 토트넘 팬들은 시티가 경기의 리드를 잡은 후 포즈난 셀레브레이션을 펼쳤고 몇몇은 팀의 대한 충성도는 나타낼 수 있는 토트넘의 옛날 하늘색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 화요일 밤에 시티의 골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진 한 팬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쟁을 벌인 영상도 공개되었다. 토요일 번리에게 2:1 승리를 거두고 돌아가는 길에 몇몇 토트넘 팬들은 시티의 응원가인 블루문을 부르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더 이상한 점은 토트넘이 아스날의 불행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이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시티가 라이벌 팬들에게 거의 아무런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잉글랜드를 지배하고 있는 팀으로서 시티는 타 팬들의 합쳐진 증오와 마지못한 존경심을 받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그랬던 것처럼. 그대신에 타팀 팬들은 시티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으며 오히려 시티가 라이벌 팀들의 앞길을 막아주고 있는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실제로 감사를 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면 매우 이상하다. 경쟁력을 가장 큰 자부심으로 내세우고 있는 리그가 지난 4년 그리고 최근 7년 가운데 6번을 한 팀이 우승할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규칙 위반 혐의로 115건이 기소되어 있는 상황이다.(물론 시티는 혐의에 대해 부인 중이다.)

그래서 시티가 미움 받거나 시티를 싫어하나? 아니. 정말로 그렇지 않다. 그저 시티가 리그를 우승하는 것은 언제나 일어나는 일인 것이다. 이것에 신경을 쓰는 것은 하늘의 색이 하늘색인 것에 짜증을 내거나 일주일이 7일밖에 없다고 불평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너무나도 이상한 상황 속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연적으로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화요일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처럼 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티를 상대로 나아지는 모습보다 자기파괴를 선호하는 클럽 안팎의 편협하고 조그만한 사고방식에 분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48시간 동안 팀의 기반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후 다음과 같이 날카롭게 덧붙였다.“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이들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는 저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티와 경쟁하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고 현재의 만수르 구단주가 있는 현 시점에서 그것이 이루어질수 있을까? 아스날과 리버풀이 깨닫았듯이 당신들이 모든 노력을 다해도 여전히 거의 항상 부족할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무엇이든 다 시도해보라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대부분의 클럽 팬들은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토트넘이 화요일 밤 시티와의 경기를 잡아냈다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었다는 사실은 지역 라이벌의 불행에 대한 기쁨으로 잊혀졌으며 이미 지난 몇달 동안 많은 토트넘 팬들은 진정으로 우승 가능성이 없는 대회에 진출하는 것에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라운드때 드라마틱한 결말이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라운드를 자연스럽게 과장하여 포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화요일 밤 스카이 스포츠가 리그 마지막 경기때 스릴 넘치는 결말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어떻게든 강조하려고 기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진정으로 웃음이 터졌다. 시티는 지난 12월 이후로 리그에서 패배가 없으며 타이틀 경쟁자인 아스날과 리버풀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2024년에는 단 2점의 승점 드랍만이 있을 뿐이다.

시티의 기록적인 리그 4연패는 다른 클럽 팬들의 무관심 속에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아스날이 우승하지 못해 안도하는 토트넘 팬들을 빼고는 말이다. 이 안도감은 2년 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티가 리버풀의 우승을 막았을 때 에버튼 팬들과 다른 서포터들이 느꼈던 것과 비슷하다.

이러한 안도하는 감정이 2024년 대부분의 서포터들에게 최선의 감정이며, 이는 언제나 항상 일어났던 일들이지만 지금처럼 만큼은 절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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