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이번에 오사카 다녀왔는데 오사카 색기들 싸가지 드럽게 업드라..

관광객에 대한 피로도가 심해보임. 어딜가도 표정 개썩어있고

일단 일본어 못하면 표정 꾸겨짐.

근데 의외로 어르신들이랑 특히 아주머니들은 친절했음.

암튼 어제 tw284 15시 25분 비행기 였는데

숙소 체크아웃하고 식구들 줄 선물사느라 돈키호테 있었거든.

그때 지연문자 올때만해도

'개꿀이네 편하게 밥먹고 천천히 가자'

이랬는데

결국 6번인가 지연되고 공항 노숙자 됨.

우리는 한국쪽 상황을 아예 모르니까 사람들도 나서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승객들 다 착해서 항의랄것도 없이 차분하게 질문하는 정도에서 그침.

나는 주변에 항덕(?)이 있어서 낭낭하게 챙겨간 이심으로 계속 연락 주고 받으면서

상황을 지켜봄.

그와중에 티웨이 애들 비행기 뜬다고 구라 3번정도 치고

말바꾸기 하다가 승객들이 비행기 언제오냐고 따지니까

마치 승객들이 탑승거부로 출발 못하는것처럼 몰아갔음.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암튼 오사카 쪽에서 있었던 일 얘기해보자면

1. 아무것도 안해줬다?

밀쿠폰 인당 2장씩 줌(천엔씩 2천엔). 끝

2. 탑승게이트 변경

10 -> 8 -> 4 -> 1 -> 13

나중에 1에서 13으로 바뀐건 안내도 안해서 엉뚱한 곳에서 기다리게 만듬.

3. 보상관련

제대로 얘기 안해줌. (사실은 못해준거겠지만)

나는 여행자 보험 들어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함.

4. 오늘 출발하는거 맞냐?

티웨이 직원인지 암튼 한국에서 승객들이 보상관련 문제로 개빡쳐서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

라고 말함. 녹음했어야 했는데.. 뭐 암튼

5. 결국 14일 오전 2시반에 비행기 뜸.

기다리는 동안도 탑승하는 동안에도 소리지르거나 막 거칠게 항의하는 사람들

적어도 나밖엔 없었음.. 다들 의외로 욕도 안하고

직원들 불쌍하다 생각하는 눈치인것 같았음.

한국도착하면 4시인데 집에 어떻게 가냐니까 버스 5대 준비해놨다고 함.

근데 막상 도착하니까 버스가 있기는 한데 버스로는 집근처도 안가는 사람들이 생겨남

교통비 당장 지급하라고 따지는데 높은 사람 코스프레 하는 권한없는 사람이 나와서

욕받이 하고 있음. 직원들 10명남짓 서성거리면서 어쩔줄 몰라함.

6. 버스 지연

나는 티웨이에서 제공한 집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와이프랑 차에 타고 대기중인데

딱 보니까 사람들 다 태우기 전까진 출발 안한할것 같아서

결국 소리 지르러 다시 공항으로 감... 시발

나도 욕받이 직원들한테 소리지르기 싫었다..

7. 항의하는 사람들

폭동나서 경찰오고 공항 난리난것처럼 말하길레 가보니까

덩치 크신 분 한분이 대표로 나와서 따지고 있는데

진짜 사람들 다 착해서 소리도 안지르고 가만히 대표로 따지는거 뒤에서 듣고 있음..

심지어 대표로 따지는 사람도 최대한 분노를 참으면서 차분하게 조용조용 얘기하고 있는데

버스도 지연되서? 출근시간 도로에 갇힐 생각하니까 너무 끔찍한거임..

결국 욕받이 하고 있던 직원 뒤통수에 대고 버스 출발 안하냐고 사자후 질렀다.

아마 이게 승객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질렀던 유일한 고함이었을 거임..

그리고 버스 출발..

나중에 여기 펨코 글이랑 네이바 뉴스 보고 알게 된건데

우리는 그냥 양반이더라고. tw283은 기내 6시간 대기라니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한국발 승객이 보상 때문에 탑승거부해서 비행기 못뜨는것 처럼 갈라치기 하는거 실화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사카에 기다리고있던 사람들이 탑승거부하는거 욕하는사람 한명도 못봄.

나는 진짜 생각도 못한게 일본 한두시간이면 가니까 연착이니 지연이니

이런건 아예 상상도 못했지..

기상악화도 아니고 자연재해도 아니고 기체결함으로 12시간 지연인것도 어이가 없는데

어떻게든 보상 줄여볼라고 발악하는 티웨이 보면서

앞으로 티웨이는 거르기로 다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