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미국이 1차대전에 참전한 후, 참호전 훈련을 위해 미군에서 번역한 프랑스군의 교리임

프랑스어 원문은 찾지 못했음

지하갱도 이용

두 참호선의 거리가 150m 미만인 구역에서는 지하갱도를 이용해야 한다

참호가 더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엔 지하전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강력한 환기 장치가 있고 전선이 충분히 안정되어 있는 특별한 상황엔 지하에서 진격할 수 있다

특히 위협적인 지점

가장 취약한 지점은 다음과 같다

전초기지

기관총진지

제1 참호선과 교통호 사이의 교차점

지상 관찰

공격에서든 방어에서든 지하 활동을 첫번째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우리 방어선의 적과 가장 가까운 지점이다

아군 방어선과 맞닿은 적의 참호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매일 관찰하라

이 1차 참호선에서의 관찰을 통해 적 지하 작업의 존재여부와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라

갱도 파기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흙을 처리하는 것이다

전문 공병이 갱도 입구에서 100~200m 떨어진 지점으로 흙을 옮겨 제거하라

파괴된 대피호, 포탄 구덩이, 참호 배장으로 흙을 던져라

그러나 이러한 예방 조치가 엄격하게 준수되진 않는 법이다

부사관이 부재중이거나 적이 조금 강하게 포격 중이라면, 반의 누군가가 작업량을 줄일 심산으로 흙더미를 여장에 던질 것이다

적 갱도 탐지 지침

비에 씻기고 폭발물에 의해 검게 그을린 여장의 흙에 비해, 지하에서 갓 나온 흙은 하얗고 덜 칙칙하다

첫날엔 색조 차이가 매우 눈에 띈다

백악질 지형에선 나날이 커지는 적 참호 배장의 흰색 반점이 관찰된다

이는 명백히 작업 중이라는 뜻이므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교통호는 돌출부에서부터 뒤까지 150~200m 이어진다

계속 이동하고 매일 증가하는 백악질 조각은 그 돌출부에서 지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징후다

총안이 좌우에 밀집되어 있으면서 다른 곳엔 존재하지 않는 4~5m 길이 참호는 갱도 입구를 암시한다

갱도 작업을 위해 이동하는 공병들이 어깨에 짊어지고 있을 골조나 널판지 끝을 총안이나 여장 너머로 보게될 수 있다

이는 갱도의 위치를 암시하는데, 특히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늘 같은 장소에서 시야에 사라질 경우 그러하다

2차 혹은 3차 참호선의 융기된 지형에서 쌍안경으로 모래주머니가 비정상적으로 높이 쌓아올려진 모양을 발견하라

이는 갱도의 위치일 수 있다

적 참호 전면으로 보낸 수색대가 때때로 귀중한 정보를 가져온다

이들은 환풍기 소음, 광차가 선로를 이동하는 소리, 갱도 입구 근처에서 작업하는 소리 등을 알아챌 수 있다

적이 대구경 화포로 1차 참호선의 일부를, 특히 같은 모서리를 계속해서 포격할 수도 있다

이는 적 포병이 참호를 공격하는데 방해가 되는 갱도의 입구를 없애기 위해 우리 공병의 작업을 방해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지하 청음

적 참호 관찰이 지켜봐야할 구역을 한정하는데 도움이 되나, 결실은 청음에 달려있다

청음소 위치

청음소를 갱도 끝, 갱도 내 모서리, 깊은 대피호, 여장 아래 벽감, 참호의 후미진 곳에 설치하라

적 참호와 가장 가까운 곳이 청음소의 위치가 되어야 한다

전초기지 아래엔 언제나 벽감이 있기에 이곳에도 사람 한명이 들어가 땅에 귀를 대고 청음할 수 있다(그러므로 청음소의 역할을 겸한다)

시간과 주의사항

가장 유리한 시간대는 오전 4시, 오전 5시, 그리고 자정이다

이 시간대엔 참호에 배치된 모든 이가 해당 구역에서 침묵을 지켜야 하며, 참호와 갱도 내 모든 작업이 중지되어야 한다

들어야하는 것

숙련되지 않은 청음병은 필요없는 것까지 듣는 법이고, 소음 판별에 있어 필시 실수를 저지른다

떨어진 적 참호와 아군 참호 내에서 교대를 위해 이동하는 소리가 40m 떨어진 곳에서 날 경우, 곡괭이질 소리로 들린다

참호 바닥 토대를 두들기는 소리나 그 위를 걷는 군홧발 소리로 갱도 작업이 완료되고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야간 총격전 중 여장에 박히는 총알소리는 지하에서 작업하는 소리로 들린다

총안에 선 채 발치에서 도화선 감는 소리로 회전식 천공기의 존재를 오해할만 하다

갱도 입구에서 나는 코골이 소리는 환풍기와 비슷하기에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러나 훈련된 귀는, 훈련도가 충분하지 않다 하더라도 곡괭이질 소리를 특정할 수 있다

그 소리는 백악질 땅을 군화가 밟으며 나는 강한 소리와도, 여장에 박히는 총알의 충격 소리와도 비슷하지 않다

그것은 규칙적인 카덴스가 있는 낮고 리듬있는 소리다

갱도에서 공병은 무릎을 끓은 채로 작업한다

곡괭이를 대여섯번 휘두른 후 숨을 내뱉는다

이 과정을 약 12번 반복한다

그리고 2, 3분 멈추었다가 두번째 공병이 흙을 치우고 광차를 포대로 채운다

첫번째 광부가 작업을 재개한다

보병중대마다 직업 광부, 혹은 공학에 친숙한 병사가 여러명 있다

청음을 위해 이들을 특별히 선별해야 한다

이들이 공병중대의 장교와 부사관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소대장은 갱도로 내려간 후 인접한 갱도의 공병과 곡괭이질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귀를 훈련해야 좋다

거리마다 들을 수 있는 소리

다음 지침은 지하 작업의 거리를 특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네 사람이 한 갱도 안에서 작업한다

이들은 작업을 시작하고, 멈춰선다

귀를 벽면에 붙이고, 다른 귀를 손으로 막아라

이러한 조건에서 작업 소리가 들린다면, 거리가 25~30m라는 뜻이다

우리 쪽에 소음이 없고 귀에 벽을 대지 않은 조건에서 작업 소리가 들린다면, 거리가 12~15m라는 뜻이다

우리 쪽에 대화나 작업 등의 소음이 있음에도 적의 지하 작업 소리가 들린다면, 거리가 8~10m라는 뜻이다

거리가 6m일 경우 곡괭이 소리, 백악질 암석이 부서지는 소리, 암석 조각이 흘러내리며 다른 암석과 부딪히는 소리, 상자가 끌리거나 쌓이는 소리가 전부 들린다

그리고, 마치 적의 갱도가 바로 아래에 있는 것처럼 들린다

거리가 4m일 경우 청음병이 대화 소리, 단추가 벽에 긁히는 소리, 공병이 몸을 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환풍기가 돌아가는 소리는 40m 밖에 있는 것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 없이 들을 수 있다

천공기가 작동하는 소리는 구역 전체에서 들을 수 있다

소리가 오는 방향

소리가 발생한 방향을 알아내는 것이 거리를 측정하는 것보다 더 쉽다

갱도 내에선 언제라도 알아낼 기회가 있다

적 지하 작업의 정확한 위치를 소리가 어디서 교차하는지로 알아낼 수 있다

공병중대는 소리를 증폭시키는 장비를 가진다(강력한 마이크)

마이크가 소리의 발생원으로 향하고 있으면 소리가 증폭된다

마이크는 소리를 지나치게 증폭시켜 필요없는 소음까지 들리도록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적 참호와의 거리가 40m인데 100m 밖에서 나는 소리까지 들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갱도 안에선 모든 소리가 들린다

그런 수많은 소리 가운데서 마이크로 적 광부의 곡괭이질 소리를 판별해내기는 어렵다

귀 하나로 충분하다

비숙련병은 소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 거리가 있음에도 적이 가까이 있다 착각하고, 적을 지하용 폭약으로 잡으려다 작업을 지연시킬 것이다

갱도에 대한 유용한 정보

방어 체계

두가지 방식이 있다

부채꼴 방식(그림 A)과 평행선 방식(그림 B)이다

두번째 방식을 선호하라

갱도 간 간격

방식 2를 채택하면 적의 지하 작업을 방해할 수 있도록 인접한 갱도들의 간격을 계산하라

갱도 끝에 폭파실로 이어지는 6m 길이의 가지 갱도를 건설하라

각 폭파실에서 6m를 천공하라

천공 구멍 끝에 효과가 6m 범위가 되도록 지하용 폭약을 설치하라(반경을 더 넓히면 갱도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

지하용 폭약이 인접한 갱도의 지하용 폭약과 접선된다

그러므로 갱도 간 간격이 36m를 넘어서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는 30m 정도가 될 것이다

작업의 시작, 깊이, 진행

1차 참호선에서 시작하라

4m 깊이에서 시작하여 20~30 경사도로 10m까지 내려가라

10m에서부터 수평으로 진행하라

갱도에서 환기구 없이 귀환할 수 있는 길이는 30m다

갱도 공병을 위한 봉쇄호

모든 조치에도 불구하고 적이 지나가는데 성공하면, 적어도 폭파는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

적의 공격을 제한하거나 중단시켜야 하는데, 이는 우리 방어선을 한참 지나친 곳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공격을 개시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인 폭파가 이루어진 후 언제라도 가능하다

(그림 B를 참고하라)

돌출부의 T 40~50m 후방에 봉쇄호를 건설하라

T의 여장 앞에 R 철조망을 치고 M1, M2 기관총진지를 배치하라

곧 일어날 폭파에 대비하기 위해, 돌출부를 점령할 소수의 인원만이 남는다

독일군의 폭파로 인해 아무도 생매장 당하지 않을 것이며, 적이 공세를 개시하면 R 철조망에서 격퇴하게 될 것이다

지하용 폭약

방자가 지하용 폭약을 폭파하려 할 땐 그 구역의 지휘관에게 알려야 한다

예방 조치로 그 갱도의 입구의 양 옆 10m 까지 인원을 소개해야 한다

유일한 위험은 갱도 입구 양옆의 모래주머니가 무너지는 일이다

구조를 담당하는 작업반에게 경고하여 이들이 1차 참호선에서 이동을 정체시키지 않도록 하라

적이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도록 절대 사격하지 말아야 하고 참호의 일부를 변형해서도 안 된다

정해진 시간 전에 로켓을 발사하지 말아라

지하용 폭약이 땅을 뒤흔들고 눈에 띄게 먼지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10번 중 9번은 밤에 폭파하라

적이 지하용 폭약을 폭파하면,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다수의 로켓을 발사하라

갱도의 추정 위치에 총류탄을 쏘고 폭탄을 던져라

적의 참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들어야 하므로 여장 앞에 몇명의 병사를 보내라

공격 갱도

이 갱도는 적의 방어를 밑에서 통과하기 위해 건설된다

깊이

적의 참호와 충분히 떨어져 있다면 1차 참호선에서 시작하라

적의 참호와 너무 가깝다면 2차 참호선에서 시작하거나, 1차 참호선에서 20m 떨어진 특수 교통호에서 시작하라

깊이는 15~18m에 도달해야 한다

작업 방식은 일반 갱도와 동일하다

갱도 중첩

이 방식은 방어에 성공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적을 기만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다

방어 갱도는 1차 참호선에서 시작하고 공격 갱도는 방어 갱도의 후방에서 시작한다

두 갱도는 동일한 수직면에 있고, 공격 갱도가 방어 갱도보다 적을 향해 더 깊이 파인다

적 청음병은 공격 갱도가 자기 밑에 있음에도 두 갱도를 혼동한다(그림 C를 참고하라)

거리 D와 거리 D1은 동일하다

공병 M이 두 소리를 혼동하여 공격 갱도가 M의 밑을 통과하게 된다

폭파실

이것은 기술적 관점에서 공병단의 요주의 대상이다

폭파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4시와 오후 7시다

아주 먼 거리에서 공격을 개시해야 하거나 공격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폭파 몇분 전에 시끄러운 소음을 발생시켜야 한다

사격을 시작하고 총검을 여장 위로 노출시켜라

적은 공격이 시작되리라 믿고 대피호에서 나와 참호를 채운다

폭파 후, 폭파 구덩이를 수시간 동안 포격, 수류탄, 폭약으로 공격하라

이러한 사격은 폭파실에 의해 무너진 모든 구역을 뒤덮어 부상자나 매몰자에 대한 도움을 차단한다

지하를 수단으로 삼은 공격 개시

지하를 수단으로 삼은 공격엔 저항할 수 없다

폭파 구역에선 최정예 부대조차 폭파가 일어나고 수초 만에 완전히 혼란에 빠진다

이 수초가 기관총 사격을 방지하고 공자가 1차 참호선에서, 종종 2차 참호선에서 발판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지하 폭파 후 공격은 다음 조건에 따라 준비되어야 한다

공격부대가 공격 개시 며칠 전에 숙영지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공격개시참호 계획, 공격할 참호, 폭파 구덩이의 윤곽, 탐조 구역을 지면에 그려라

각 소부대가 가져가야 하는 자재와 함께 배치된다

적 참호망에서 점령할 구역과 봉쇄할 위치 뿐만 아니라 각 소부대의 전진선도 표시하라

모든 세부사항을 철저하게 연구하라

연습을 십수번 반복하라

그리하여 공격이 계획대로 이루어지게 만들어라

폭파 구덩이

폭파 구덩이의 점령 여부는 소대장보다 상위의 권한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점령해야 좋은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각 경우마다 완수해야만 하는 적절한 작업에 대해 논의하겠다

점령해야 할 폭파 구덩이

적의 측방에서 구덩이의 둘레를 따라 최소한 2개의 교통호로 방어선과 연결되는 참호를 완성하라

처음엔 방어를 위해, 나중엔 공격을 위해 사용할 갱도를 세 방향으로 파나가라

구덩이 내에서 적의 위치 쪽으로 나있는 반원뿔 부분에 대피호를 건설하라

폭파 구덩이는 보조 방어시설로 이용하거나, 갱도에서 나오는 흙을 제거하거나, 공격을 위해 병력을 집중하거나, 방어선을 우회기동하는데 유용하다

적이 점령한 폭파 구덩이

이러한 구덩이들을 수류탄과 폭탄으로 방해하라

개개의 갱도를 이용한 방어계획 상에서 언제라도 신속히 폭파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의 2개 폭파실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적을 저지하라

점령하지 않을 폭파 구덩이

그 구덩이의 바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해야 유리하다

몇명의 병사로 구성된 전초기지나 초병을 이러한 목적으로 우리 구덩이 둘레의 교통호에 배치할 수 있다

2개의 교통호를 약간의 역경사로 우리 구덩이 둘레를 완성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다

전초기지에 바닥에서 사격할 수 있는 십수개의 총안을 어라

구덩이 바닥에 방마책(위 짤)과 기타 보조 장애물을 던져서 채워놓을 수도 있다

폭파 구덩이가 방해될 경우엔 언제라도 갱도를 이용하여 우회할 수 있다

여러 예시에 대한 다음 그림들을 참고하라

여담으로, 1차대전 중 가장 거대한 지하전은 베르에서 22km 서쪽에 있는 보꾸아에서 벌어졌는데

이 지역에서 양쪽이 판 갱도의 길이가 합쳐서 16km에 달하고, 8000명이 지하에서 사망했음

3년 동안 독일군은 199번, 프랑스군은 320번 폭파시킴

참고로 미군이 미터를 야드파운드로 바꿔놓은 걸 본인이 되돌린 거 아님

미군이 처음부터 미터로 번역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