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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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06-2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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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jp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야구 커뮤니티에서 은근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게 SSG랜더스의 시라카와 케이쇼다. 최초의 임시 외인이라는 특수성도 있겠지만 화제의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일본의 야구 풀이 넓고, 야구 시스템이 잘 정착되어 있다곤 하나 일본 독립리그보다는 KBO가 상위리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많았기에 독립리그에서 온 제구 안 좋은 선수가 해봐야 얼마나 하겠냐는 시선이 많았다. 시라카와의 소속팀 감독인 이숭용 역시도 "시라카와가 활약한다면 한국도 고민해봐야 하는 수준"이라고 기자들과 이야기 한 적도 있고, 한 기자는 시라카와의 데뷔전 이후 '독립리그 투수의 KBO 데뷔전 승리, 냉정한 현실인가 굴욕인가'라는 뉘앙스의 기사를 기재하기도 했다.


ㅅㄹㅋㅇ.pn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시라카와의 KBO 출장일지)


시라카와가 두 번째 경기인 롯데 원정에서 1.1이닝 7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지며 첫 경기가 그냥 초심자의 행운 취급을 받기도 했었으나 그 이후 홈 데뷔전이자 KBO 선두팀이었던 KIA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천적이었던 NC를 상대로 6.1이닝 2실점이라는 호투를 선보이면서 다시금 독립리그 투수가 KBO에서 활약하는 것에 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워커.pn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첫 시즌은 진짜 센세이션했던 애덤 워커)


독립리그 출신 선수가 활약하는 것이 리그의 수준의 저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NPB와 KBO가 무시해오던 미국 독립리그에서 온 애덤 워커(前 요미우리, 現 소프트뱅크)와 로니 도슨(키움)이 활약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말이다. 개개인의 활약으로 리그 수준을 책정하는 건 너무나도 스몰 샘플에 기댄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고 단기간의 성적에만 집중하는 것이니 말이다. 예시로 둔 애덤 워커는 1년차 때는 준수했으나 2년차 때는 큰 부침을 겪고 있다. 분석의 영향도 있겠지만 독립리그 출신이어도 NPB에서 통할 수 있다는 예시였던 워커는 이제는 독립리그에서 뛴 애들은 그 이유가 있으니 박혀있다고 해석해야 되는 게 된다.



시라카와의 호투에 가장 충격을 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독립리그'라는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독립리그'라는 명칭에서 오는 무시가 없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안게임에 나오는 일본 사회인 야구 선수단을 보고 야구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취미로 야구하는 선수들이 나온다고 하는 것처럼 독립리그라는 명칭에서 오는 무시가 없을 수 없다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사실 시라카와의 호투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23.1.pn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작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들 명단)



필자가 시라카와의 호투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얘기한 이유는 일본 독립리그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수준 낮은 리그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NPB에서 독립리그 선수가 지명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작년 드래프트에서는 역대 최다인 23명의 프로를 배출했다. 이전에 고교 졸업 후 사회인을 진출하는 선수들이 대학 대신 사회인 무대를 선택한 이유로 안정성도 있지만 비교적 어린 나이에 드래프트에 나온 다는 이유도 있었다. 대학의 경우 4년이 걸리지만 사회인은 빠르면 3년을 뛰고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졸 사회인의 경우는 2년 후 드래프트 참가 가능)




KK.pn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독립리그 출신 첫 타이틀홀더, 카쿠나카 카츠야)


그리고 독립리그가 이런 이점에서 최근 받고 있는 것이다. 독립리그는 고졸/대졸 가리지 않고 1년만 뛰고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고졸 선수가 대학/사회인의 제안을 거절하고 독립리그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유명선수로는 지바 롯데의 카쿠나카 카츠야가 고졸 독립리그 1년차로 프로에 입단 했고, 현재 주가를 올리고 있는 DeNA의 야마모토 유다이도 고졸 독립리그 1년차 출신 선수다.



작년 드래프트에서도 히와타리 토키( 주니치), 타니구치 아사히(세이부), 코노 히카루(지바 롯데), 우츠노미야 키사루(요미우리)라는 4명의 선수가 고졸 1년차 독립리그 선수로 입단을 했고, 고졸 2년차의 선수도 키쿠타 토와(주니치), 카네코 코지(세이부), 히라야마 코타(요미우리) 3명이 지명 받았다.



대학이나 사회인을 택했으면 프로에 갈 수 없었을 7명의 선수들이 지명받은 것이다. 물론 이런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다. 이들이 독립리그에서 어떤 좋은 활약을 보여도 대학/사회인 무대에서 같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에 비해서는 덜 주목한다. 앞서 언급한 고졸 1년차, 2년차 때 지명받은 7명 모두 육성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것이었다. 프로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나 꽃길은 되지 못하는 것일까?



시코쿠.pn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시코쿠리그 24년 전기리그 승패표, 맨 우측 소프트뱅크의 이름이 있다.)


다만 독립리그 출신이라고 높은 순위 지명을 받기 어려운 것 만은 아니다. 이는 독립리그만이 가진 장점이 하나 있기 때문인데 바로 NPB팀과의 경기를 통해 본인의 잠재력을 어필할 기회가 있다는 것. 독립리그는 연간 약 40~80경기정도를 치루는데 그 중에는 NPB와의 경기도 있다. 시코쿠 아일랜드의 경우 모든 팀이 4경기 씩 소프트뱅크와 전기 리그와 후기 리그에서 경기를 치뤄 1년에 총 8번 프로와 경기를 경험할 수 있고, BC리그의 경우 요미우리 자이언츠, 세이부 라이온즈,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붙으며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는 3경기 씩, 세이부는 2경기 씩 BC리그에 속한 팀과 경기를 해 BC리그 팀 선수들도 프로와 8번의 경기를 치룰 수 있다. (물론 대학팀들도 NPB팀이랑 가끔 하긴하는데 독립리그만큼 자주, 정기적이진 않음)



f68f4fe91a5a676c37647d28e4a03af7_1.jp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2023년 드래프트에서 주니치의 5순위 지명을 받은 하부 쇼타(土生 翔太)도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주목도가 오르게 된 계기가 요미우리 3군과의 경기에서 2이닝을 150km/h를 연발하며 무실점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한 스카우터는 "학생이나 사회인에 비해 독립리그는 데이터도 풍부하고, 프로와의 경기를 통해 그 기준점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top_image.jpe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야마네 마사히로 사장)


BC리그에 소속된 이바라키 애스트로 플래닛츠는 작년 드래프트를 통해 4년 연속으로 프로 선수를 배출한 구단이자 처음으로 지배하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선수를 배출한 독립리그 구단이 됐다. 이런 흐름에 대해 사장인 야마네 마사히로 사장은 "우리 팀에 오면 프로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주어 선택해주는 선수들이 많아졌습니다. 선수와 리그의 수준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라며 선순환이 이어지길 바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런 선순환으로 인해 2023년 드래프트는 독립리그 팀들이 가장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한 드래프트이기도 하지만 지배하에서 6명을 배출한 드래프트 연도가 됐다. 직전 드래프트에서 지배하 드래프트에 뽑힌 게 1명에 불과했던 걸 생각하면 리그의 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다만 단순히 1년만에 이정도의 리그 수준이 오른다는 건 당연히 말이 안된다. NPB에서 독립리그 소속 선수들 지배하 지명이 급격히 늘게 된 이유는 최근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의 1군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202302260001881-w500_0.jp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WBC무대에서도 활약한 독립리그 출신 유야사 아츠키)



오랜 시간 독립리그 출신으로 괄목할 성적을 올린 선수로는 앞서 언급한 최초의 타이틀홀더인 카쿠나카 카츠야와 독립리그 출신 첫 FA행사선수인 마타요시 카츠키가 있지만 이시이 다이치와 유아사 아츠키, 차노 토쿠마사, 후지이 코야 등 2022년과 2023년에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많다. 이시이 다이치와 유아사는 한신 타이거스가 다음으면서 육성한 케이스라고 하더라도 차노 토쿠마사는 육성 4순위라는 낮은 지명 순위를 받고 입단한 신인 선수였음에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정식 선수 계약을 바로 맺었고, 요시다가 이탈한 오릭스의 외야진의 일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독립리그 선수들이라고 즉전감은 못된다는 인식을 깨버렸다고 생각한다. 후지이 코야 역시 히로시마로부터 방출통보를 받았었으나 득립리그에서 1년 동안 담금질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올렸고 소프트뱅크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후 필승조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에 역대 최다인 23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고, 가장 높은 지명 순위 타이인 2순위 지명자(한신의 시이바 츠요시)를 배출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성적.png NPB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 리그는 KBO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NPB를 위한 즉전감 선수 양성소이자 야구 선수들에겐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무대가 되어가고 있는 일본 독립리그. 최근에는 경영환경의 어려움으로 팀이 사라지는 걸 넘어 리그 자체가 소멸하는 등 어려움도 있지만 NPB를 위한 선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더더욱 증대되어 가고 있다. 과연 독립리그는 NPB를 위한 선수 공급원을 넘어 KBO 구단들의 용병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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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기사 : 왜 늘고 있나? 프로 야구 드래프트 회의에서 독립리그 출신이 역대 최다인 23명이 지명된 이유 (https://www.tokyo-np.co.jp/article/29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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