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https://www.fmkorea.com/best/7038962396

현재 에픽게임즈에서 무료로 배포 중이라는 글이 있길래,

혹시 안 해본 사람들을 위해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가, 찍먹 해볼만 한가 (무료이니 강추) 설명을 한 번 해보려고 함.

맨 아래 요약있음.

1. 어떤 게임임?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임.

그런데 스카이림이나 야숨 같이 아무렇게나 돌아다녀도 상관 없는 건 아니고,

발더스게이트3나 위쳐3 처럼 몬스터 들의 레벨이 지역마다 정해져 있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스테이지 (맵)이 새롭게 언락되는 형식의 약간 반픈월드? 성향이 강한 게임임.

2. 전투 방식

전작들은 약간 전략과 실시간 전투를 섞은, 전략성이 강한 RPG였던 반면에 3편인 인퀴지션은 전략 부분을 과감히 줄이고, 거의 액션 RPG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액션성을 보여줌. 개인적으로 도그마 시리즈랑 라리안 게임들 제외하면 얘가 마법/도적/전사 구분 딱딱 되게 스킬 다채로운 RPG로서는 최고였음.

전투는 실시간과 유사 실시간 턴제로 나뉨. 버튼 한번만 누르면 실시간으로 전환 됨.

우리가 흔히 아는 3D 액션 방식이 기본 베이스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에서 시간이 멈추고, 누가 어디로 이동하고, 누가 어디에다가 어떤 스킬을 쓰는 등의 탑뷰 시점의 전략모드 두가지가 있음.

하지만 1,2편과 달리 인퀴지션은 콘솔을 메인으로 노리고 나온 건가? 싶을 정도로 전략 모드를 아주 간략화 해서 그만큼 뉴비가 이해하기 쉽지만, 그만큼 깊이도 없음. 그래서 높은 난이도 아닌 이상 이거 안써도 그냥 무난하게 엔딩까지 달릴 수 있음.

다만 높은 난이도는 이게 반필수임. 이 게임은 높은 난이도에선 애들 위치 선정이 아주아주 중요하기 때문.

3. 직업

양손 전사 / 검방 전사 / 쌍수 도적 / 활 도적 / 마법사의 직업이 가능하고

양손전사와 검방전사는 광전사 / 팔라딘 / 챔피언, 이런 식으로 직업마다 3가지의 2차 전직이 가능함.

총 9개의 2차 전직이 존재하는데,

선택 후 직업 변경 불가능 함

대신 동료가 9명이라 게임하면서 모든 2차전직을 다 플레이 해볼 수 있으니 꼴리는 직업 하면 됨.

더 사기인 직업이 존재하지만, 구린 직업은 없음. 죄다 사기 스킬 하나씩은 가지고 있음. 스킬들 개성이 강해서 전직하고 키우는 재미도 아주 쏠쏠함.

아쉬운 점은 스탯을 올리는게 자동화가 되어서 전작들과 달리 RPG로서 스탯찍어서 빌드 짜는 재미는 없음. 이 점은 RPG 덕후들에겐 확실히 단점일 수 있지만, 뉴비들에겐 장점이라 생각. 그냥 전작들에

스탯은 장비 제작해서 장비로 맞춰야 됨. 뭐 치명타 확률 이런거.

그래도 나름 무기 도면 얻고 보스몹 잡아서 재료 얻은 담에 장비 제작하는 재미는 상당히 쏠쏠함.

3. 전작들 내용을 알아야 하나?

이 게임은 시리즈의 3편이라서 스토리가 이어지긴 함.

다만 시리즈 마다 주인공과 시간대, 배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난 몰라도 이해하는데 별 문제는 없었음.

위쳐3 처럼 뭔가 지들만 아는 얘기하는 느낌은 인퀴지션이 훨씬 적음.

일단 난 인퀴지션 - 오리진(1편) - 2편 - 인퀴지션 순으로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1편 스토리는 몰라도 됨. 알면 이해하기 확실히 도움 되는 건 2편임.

대충 설명을 하자면 (1, 2편 스토리 스포가 있으니 궁금하면 드래그)

1편에서

이 게임에서 ‘5차 대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이 일어남.

대재앙은 악마화가 된 고대의 마법사인 ‘다크스폰’이 아크데몬이라 리는 타락한 고대 신이 봉인에서 깨어나면 집결하여서 인간 멸망 시키려는 사건임. 이 아크데몬을 죽여야 대재앙이 끝나는데, 얘넨 죽으면 주변에 다크스폰 몸으로 들어가 부활함. 그래서 죽이는 유일한 방법은 그레이 워든 이라는 다크스폰 피를 먹어서 괴물화가 진행된 사람이 아크데몬을 죽이고, 그 영혼을 몸에 받아들여서 자폭하는 방법 밖에 없음. 1편 주인공이 선택지에 따라 여러 방법 중 하나로 이 1차 대재앙이 끝남.

2편에서 대재앙이 끝나고 한 10년 정도 뒤에,

이 게임은 마법사 들이랑 챈트리 라는 성기사들이랑 사이가 아주아주 안좋음. 마법사들이 장벽이란 곳을 넘어서 착한 정령, 혹은 악마들과 교류하면서 마법을 배우는데, 잘못하면 악마한테 먹히기도 하고 폭주하기도 해서 마법사들을 서클이란 곳에다 모아두고 관리함. 그리고 폭주시 성기사가 처형하거나 평온한 자라고 부르는 그냥 살아만 있는 인형처럼 만들어버림.

만약 금단의 영역인 피의 마법에 손을 댄다? 그럼 신분 막론하고 즉결 처형. 마법사들은 진리와 자유 추구하고 챈트리는 이걸 통제하려 하니 서로 싫어할 수 밖에.

2편에서 주인공 동료인 어떤 마법사가 죄없는 마법사들 고문하면서 죽이고 다니는 미친 성기사랑, 어린 아이들까지 마법사면 죄다 평온한자로 만들어 버리는 성기사 포함, 훌륭한 성기사들과 수녀들까지 챈트리 건물에 테러를 일으켜서 싹다 죽여버림.

이때문에 마법사를 탄압해야 한다는 강경파인 메레디스 성기사가 마법사들을 처형하는 폐기의 권한을 발동해서 무차별적인 마법사 사냥이 일어나고, 마법사들도 살기 위해 혈마법에 손을 대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법사 vs 챈트리 간에 대전쟁이 일어남.

그리고 이것만 해도 난리통인데 2편의 DLC에서 고대의 혈마법사이자 최초의 다크스폰인 코르피우스가 부활하며, 비빌 결사대인 인퀴지션의 카산드라가 이를 알아채고 인퀴지션의 부활을 위해 이를 이끌 인퀴지터로서 1편의 주인공, 혹은 2편의 주인공을 수소문하며 3편 시작.

3편은 2편의 마법사 vs 챈트리 전쟁이 일어나고 수년의 시간이 흐른 뒤임.

캬 정리 개잘한듯? 다만 내 기억대로 끄적인 거라 틀린 거 있을 수 있음.

이 게임의 장점:

+ 상당히 재밌는 전투

앞서 말했듯이 액션 RPG로서 접근하면 상당한 수작임. 전투 재밌음.

다만 드래곤에이지 오리진을 해봤고 그런 걸 기대하면 깊이가 얕아서 실망할 거임.

+ 매력적인 동료들, 동료퀘스트들

여캐 동료 중에 이쁜 애가 없는 게 단점. 이쁜 애들은 1편 주인공의 히로인들이라 로맨스 불가능임. 다행히 모드 중에 외모 나아지게 하는 건 있음.

필드에서도 동료랑 같이 다니는데 계속 대사치고 재밌는 대사들도 나와서 좋다.

블랙월, 콜 - 노잼 라인.

카산드라, 베릭, 아이언불, 세라 - 유잼라인

솔라스 - 겜잘알 설명충. 데리고 다니면 세계관 설명 애가 다해줌.

근데 커마는 또 꽤나 이쁘게 된다.

귀찮아서 대충 프리셋 기반두고 5분내로 만든 건데 그냥 저냥 볼만 했음.

+ 뛰어난 세계관, DLC까지 끝낸다면 기승전결까지 아주 훌륭한, 왕도적인 스토리텔링

컷신이나 스토리 연출 뽕이 상당히 좋음ㅋㅋㅋ

+ 2014년 치고도 상당히 뛰어난 그래픽 (풍경).

내가 겜하다 대충 누른 스샷들임.

판타지스러운 분위기 잘 살리면서 상당히 준수한 그래픽을 보여줌.

10년된 게임인데 이정도면 ㅅㅌㅊ아님?

+ 용전투

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 '드래곤'에이지 니까.

내 기억으로 12마리? 정도의 드래곤들이 필드마다 필드보스로 존재하고, 얘네 잡으면 좋은 아이템들하고 제작시 필요한 재료들을 줌.

용 보스전 하나는 정말 재밌다.

+ DLC '침입자'

사실상 진엔딩 팔아먹는 느낌이긴 한데, 좀 아쉬웠던 본편의 결말을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 갓갓갓 DLC임.

지금 무료인건 고티에디션이라 DLC 당근 다 포함되어 있음.

단점:

- 모드 지원이 아주 빈약

그래도 지금은 좀 추가 되었다고 하더라.

- 대다수의 서브퀘스트 수준이 MMORPG 수준

앞서 언급한 용사냥 같은 몇몇 굵직한 서브퀘랑 동료퀘들 빼면,

좀 복붙 수준으로 뭐 잡자, 뭘 모으자 수준의 서브퀘가 상당히 많음.

다행인 건 패스해도 큰 문제는 없는데, 이 게임에서 힘 이라고 약간 맵 밝히고 서브퀘 열때마다 모이는 수치가 있음.

이게 모여야 새로운 지역도 열 수 있고, 더 강력한 스킬도 얻을 수 가 있음.

메인퀘만 밀어도 지역 미는데는 큰 문제가 없음.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나 오리진 처럼 강제로 메인퀘 멈추고 서브퀘만 달려야되는 수준은 절대 아님.

대신 스킬 얻을려면 서브퀘 진행 해야 됨.

오른쪽 위에 늑대 문제 보이지?

저거 받아도 그냥 늑대 주변에 몇마리 잡아오는 수준임.

아쉬운게 이런 건 위쳐3처럼 스토리 몰입감을 주는 서사를 추가해놨거나, 스카이림 처럼 숨겨진 스토리 요소나 탐험 요소가 있거나 야숨 처럼 참신한 기믹이 있거나 발더스3 처럼 클리어 방식이 여러가지 거나 엘든링 처럼 메인퀘 이상의 히든보스가 있거나 하질 않음.

그냥 잡고 대사 나오고 끝. 뭐 동료 호감도 정도 바뀜.

메인퀘/동료퀘 서사랑 서브퀘 서사랑 스토리 퀄리티 차이가 상당함.
이 점이 수작이지만 GOAT급 게임들에 비해 이 게임이 한단계 아래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라 생각.

- 지루한 극초반부 지역 ‘힌터랜드’

오죽하면 몇몇 메이저 리뷰어가 저 초반 지역 빨리 벗어나라 할정도다.

근데 극초번 지역치고 맵이 엄청 크고 할게 되게 많아서 여기서 시간 보내다 스토리 진행도 안되고 지루해서 꼬접하는 경우가 있음. 나중에 다시 돌아와도 되는 지역이니 지루하면 빨리 다음 지역 넘어가자. 스토리 보법이 다르다.

저 지역은 디자인 잘못한 거 같음.

요약:

재밌냐?

RPG 좋이하면 재밌음ㅇㅇ GOTY급 제외하면 얘만한 겜도 진짜 별로 없음

심지어 무료임.

일단 무료이니 깔아봐.

전작 스토리 알아야됨?

몰라도 문제 없음. 시리즈마다 주인공이랑 시간대 다름.

다만 알면 확실히 도움 됨.

ㄹㅇ GOTY급임?

솔직히 빈집 털이 느낌이 있긴 함ㅋㅋ

13년도 였으면 라오어, gta5 한테 발렸을 거고

15년도 였으면 위쳐3 한테 발렸을 거임.

근데 그건 그 게임들이 미친 거고, 얘도 받을 만 했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