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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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7-1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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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이어짐


꼭 1편 보고 보는거 추천!









4. 멜로디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자, 이제 우리가 아야세의 곡들에서 가져온 '리듬' 들에 노트를 입힐 시간이다.



사실 '멜로디' 도 얼추 비슷하다.

여러 트랙들에서 비슷비슷한 멜로디적 진행들이 퐁퐁 튀어나와

마치 하나의 커다란 방울과도 같이 섞이는 느낌을 든다.

어떨때는 그 팝 장르 보다도 더 익숙하게 말이다!



첫번째로, 일단 대부분의 곡 코러스 및 벌스에서 '코드 진행' 이 비슷하다는 의미는,

결국 그 코드를 따라가야하는 멜로디의 특성상, 비슷비슷한 패러미터 안에서 놀 수 밖에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예를 들어, 코러스의 대부분이 2음 코드/4음 코드에서 시작하고,

이 두 코드는 코드상 같은 음을 공유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대애충 코드에 맞는 음, 또는 그 근처에서 멜로디가 시작할지 예측할수 있으며,



이런 묘한 비슷한 느낌은 아야세가 멜로디에 비슷비슷한시퀀스를 사용하는걸 좋아한다는걸 알게되면

곡 중간에서 더욱 더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시퀀스는, 짧은 멜로디 아이디어를 동일하지만 다른 음정으로 반복하여 부르는걸 말한다.





예시를 들어보자.

<군청>의 코러스에서,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이 하이라이트 된 부분을 한 마디의 멜로디,

혹은 음악용어로 Statement (진술) 이라 한다.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그리고 바로 뒤, 온음씩 내려가서 동일한 멜로디가 사용되는걸 볼수 있다.

앞서 말했는듯 이런 방법을 음악적 용어로 '시퀀스' 라고 한다.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혹은 더 잘라서 이부분을 한 진술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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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그렇게 보면 이 두 부분이 '시퀀스' 의 형태를 띄고 있는걸 들을 수 있다.


이제 다시 코러스를 들어보면 '시퀀스' 형태가 들릴지도 모른다.










<아마도> 에서도 쉽게 이 시퀀스 형태를 들어볼수 있기도 하다.






여기서 아야세는 뒷부분에 한음을, 한 온음 다르게 패턴을 가져가긴 하지만..

'시퀀스' 의 형태가 아니라고 하기엔 어렵다.



그리고 만약 이 위아래로 와리가리하는 시퀀스가 충분치 않다고 느낀다면,

시퀀스 뒤에 또다른 시퀀스를 이어붙히기도 하고, 아야세는 이것 또한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느껴졌는가?




이런 '시퀀스 후 시퀀스 구성'은 <상냥한 혜성> 에서도 그대로 찾아 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시퀀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괜찮다!

다른 아야세-방법을 사용할수도 있다.

이를테면, 같은 인터벌을 계속, 계속,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봄망초와, 미스터에선 이런식으로 반복되는 인터벌 벌스를 느낄수 있다.)







(아이돌 에서는 이 부분이.)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그리고 사실 이 진술 부분은 아야세가 아주 좋아하는 멜로디이기도 하다.








포화 라던가, Heart Beat 에서는 음과 더불어

리듬적 구성까지 같이 사용하는 부분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당신이 만약 아야세 곡을 만들고 있다면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음계를 한발자국씩 올라갔다 내려오는듯한,

혹은 그 반대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계단식의 멜로디이다.








(Heart Beat 의 이 부분이라던가..)








밤을 달리다 의 이 부분..

(혹시 이 부분,

Heart Beat 의 벌스에 있는 멜로디를

데칼코마니 하듯 뒤집은 부분이란걸 느낄 수 있나?)







미치즈레 바다가 이끄는 대로 또한 비슷한 위아래 데칼코마니 형식 을 찾아볼 수 있다.

(미치즈레에 들어가 있는 '반복되는 인터벌' 은 덤이다.)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자, 마지막으로 위에 체리를 올릴 시간이다.

프레이즈를 끝내기 위해서는, 2가지 상징적인 아야세-엔딩 중 한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아이돌, 미스터, 포화 등에서 나온 첫번째 방식이나..






미치즈레, 군청 등에서 나온 2번째 방식이다.



바닐라 아니면 초콜릿. 둘 중에 하나 선택하면 끝이다.








짜잔, 멜로디까지 완성이다. 아야세 곡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되었다.







5. 더 넘어가기 전에.. '반복'이 진짜 나쁜걸까?



우선 여기서 더 나아가기에 앞서, 나는 음악에서 '반복' 이라는 행위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는것은 아니다.

반복적인 요소는 모든 음악 어느 부분에서나 찾아 볼수 있는 당연한 요소고,

정말 제대로 좋은 의도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그게 사실 중요한거다. '어떻게' 반복이 쓰이느냐.




예를 들어, 거의 100여 가지가 넘는 반복을 의도성을 지닌채로,

엄청나게 좋은 방향으로 잘 구현한 사람이 있다.





아마도 여러분이 모두 알, 베토벤이다.

베토벤의 곡 중 아마 가장 유명할 심포니 5번은 무수히 많은 반복이 들어가 있지만,

각각의 반복은 감정 및 음악을 쌓아올리기 위한 치밀한 의도성과 목적성을 지니고 있다.





반대로, 아예 목적성이나 의도성이 없는, '뇌 뺀' 반복 또한 엄청나게 좋은 방식의 반복이다.





테미나이트 는 매우 좋은 EDM 곡들을 가지고 있고, 이런 곡들 또한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곡이다.

덥스텝, 혹은 EDM 장르에선 이런 반복이 매우 많이, 그것도 같은 형태로 지속되지만,

애초에 그 완성도 없는 '반복' 자체가 덥스텝의 목적이므로 훌륭한 반복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아야세, 혹은 다른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에 지속적인 반복을 넣는 걸 비판 받는 이유는

두 양 극단 그 사이, 불편하고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곡 자체는 각각 완성도 있게, 짜임새 있게 맞추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묘한 중간의, 창의력 없는 반복이 한 곡 내에서 뿐만 아니라,

의도되지 않게 복수의 곡 전반적으로 나타나고야 만다.



마치 어정쩡한 다이어트 아이스크림과 같이 말이다.

아이스크림이라기엔 진짜처럼 달고 맛있지는 않고,

그렇다고 다이어트 식품이라기엔 막상 몸에 엄청 좋은것도 아닌 느낌이다.





물론! 이것 또한 나의, 그리고 한 집단의 의견일 뿐이다.

당신이 그 음악을 좋아한다면 그건 아아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냥 그대로 좋아하면 된다.

애초에, 음악은 취향이잖아?








6. 백그라운드 반주까지!


아야세 곡을 만드는 방법 하나 더.

아야세의 코드를 따르면서, 메인 멜로디와 아주 살짝 비슷하고,

매우 빠르고 복잡한 피아노 반주를 넣으면 된다.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다행스럽게도,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감을 잡게 해주기 위해,

그리고 아야세가 거의 매번 사용하는 방식이 어떤것인지 알려주기 위해

친절하게도 피아노 외의 반주나 멜로디를 없애준 노래가 있다.

바로 Suima.







사실, 이 반주 자체는 엄청 매력적이고 듣기 좋다.

이내 당신이 아야세의 다른 40개의 곡들에 비슷한 피아노가 있다는걸 알기 전까진 말이다.


이러저러 다른 기술적인 말들은 다 제외하고,

이러 피아노 반주는 결국 정해진 코드 내에서 빠르게 음낮이를 와리가리하는,

아르페지오기법을 사용한다, 고 할 수 있다.



이런 아야세식 반주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가수들의 메인 멜로디를 예고하거나, 뒤따라간다는 점이다.





image.png 음악 전공자의 리뷰: 왜 아야세 (요아소비) 의 곡은 다 '똑같이' 들릴까? - 2




이에 대한 좋은 예시가 바로 <재회> 다.






이곡20초 즈음부터 피아노 소리에 집중하다보면 특징적인 반주를 들을 수 있는데,







이는 1분 35초즈음부터 나오는

메인 멜로디의 프리코러스와 거의 동일한 구성을 지닌걸 알아차릴 수 있다.






(조금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ai로 반주와 멜로디를 나누었다)





또 다른 예시는1분 35초 부터 나오는 피아노 피크 부분인데,

2분 즈음에 나오는 멜로디의 피크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분 또한.. 이쪽에서 더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



사실 이런 요소요소들은 오히려 처음 아야세의 노래를 들을땐

매우 쿨하고, 매력적인 요소로 분명히 다가온다.


다만 결국 지나친 반복과 한 곡 사이에서도 많이 쓰이는 방식 특성상

나에게는 이 방식이 마지막의 마지막에서는 곡을 약간 물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짜-잔.

멜로디와 특유의 피아노까지.

이제 엄청 많이 사용하진 않지만,

아야세(혹은 제이팝 전체적으로) 가 쓰는 심화되고 난해한 부분 하나가 남았다.






3편에 마지막 및 결론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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