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아테네 사람들은 화가 나있었다.

스파르타놈들에게 진것도 억울한데 30인 위원회가 스파르타 놈들의 인형노릇을 하면서 개지랄을 떨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스파르타군이 철수한지 4년만에 혁명을 일으켜 이들을 몰아냈다.

아테네 사람들은 화가 잔뜩 나있었고 누군가는 이 분노의 대상이 되어야했다.

그때 아고라에 누군가가 글 하나를 올린다.

“소크라테스 제자가 30인 위원회 대장이었잖아? 소크라테스 시발놈도 사실상 매국노아님?“

댓글이 계속해서 달린다.

“맞네 시발년“

“글고보니 나라 팔아먹고 튀었던 알키비아데스도 소크라테스 제자아님?“

“씨발년이네“

“근데 소크라테스 제자가 한거지 소크라테스가 한건 아니지 않음?“

ㄴ이 씨발년 소크라테스 따까리네 병신같은년 스파르타로 꺼져라 거기가 니 수준에 맞음 ㅇㅇ

“걍 소크라테스가 잘못안했어도 얽혀있으면 죄인인거임 ㅇㅇ“

일단 사실인지는 제쳐두고, 분노한 여론의 힘은 소크라테스 사형으로 모인다.

법정은 혼란했다.

아테네인들은 소크라테스를 법정에 세우고 재판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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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당신은 좆같은 소리를 해서 우리 젊은이들을 선동했음.

그 결과로 스파르타 새끼들한테 빌붙어서 조국을 배신한 새끼들의 대다수가 니 제자임 씨발년아. 니가 맨날 민주주의 좆같다 이러니까 애들이 다 스파르타로 넘어간거아니야.

그리고 너는 우리가 믿는 것도 안믿고 이상한 사상이나 선동함. 자꾸 그지랄할거면 여기서 꺼지던가 인생밴당할수밖에 없음.

니도 아테네 욕하면서 아테네에 있잖음 우리가 좆같으면 여기서 꺼지던가해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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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토스의 연설에 법정은 환호로 응답한다

마침 좆같던 차에 잘된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좌중을 압도하는 성량을 보이며 한마디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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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병신인줄 알았더니 나름 논리는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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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반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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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씨발아 내가 언제 애새끼들 선동하고 다녔어.

나는 그냥 나보다 똑똑한 새끼가 없다길래 진짠가 하고 똑똑하다는 새끼들 찾아다니면서 물어본게 다고, 그 새끼들이 답변을 못한건데? 그거보고 얼라들이 그냥 나 따라다니는데 내가 걔들 어케막아 시발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니도 대답 못해서 쪽팔린 병신들중 하나 아님? 그래서 나 죽이려고 드는거같은데?

그리고 시발년아 아테네새끼들은 다 맞는말만 하는데 내가 좆같은 소리로 얼라들 선동하고 다닌다고? 그럼 씨발 나한테 선동당한 새끼들은 다 사리구별 할줄 모르는 병신임?

그리고 애들이 나한테 선동당해서 좆같은짓 했으면 걔들한테 가서 좆같은짓 못하게 잘 교육시키면 되는거 아님? 나 죽이면 걔들이 갑자기 회개라도 함?

마지막으로 왜 여기서 지랄하냐고? 씨발년아 내가 있는 이 공동체가 좆같은 길로 가고있으면 쿠사리라도 거는게 건전한 공동체 구성원이 할일 아님? 그게 명예로운거 아니냐고

나는 아테네 사람이야 다른곳에서 살 생각도 없고 나의 표현을 보장해주는 이 공동체를 좋아해. 그래서 의무도 다했어. 전쟁도 나갔고 세금도 냈지. 그래서 나는 이 아테네가 잘못되는걸 보고싶지 않은거야. 그래서 너희들을 계속 정신차리게 도와주려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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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법정엔 일순간 침묵이 들이닥쳤다. 소크라테스는 맞는말을 하고 있지않는가? 처음에 그들은 그냥 좆같았다는 이유로 소크라테스를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말을 들어보니 그의 논리 역시 타당했다. 또 그도 충분히 애국자였다.

군중들은 때로는 멍청하지만 때로는 무서우리만큼 총명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그들은 자신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잘못한거면 어쩌지?

우리가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배반하는거면?

우리는 예전에 힘있다고 멜로스를 학살했고 이게 더 안좋게 변했잖아…이번에도 그런거면 어떡하지?

1차 표결 결과는 천 280 : 반 220으로 완전 초기보다 약간 반대가 유리해졌다.

대중들은 소크라테스가 우리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자제하겠다 한마디만 해주면 그를 용서할 준비를 마친것이다.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 그래 자제할게. 한마디만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이들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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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새끼들 걍 병신들만 모인줄 알았더니 생각하는 새끼도 몇마리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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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긁힌 대중들의 표정을 읽지 않고 계속 말했다

-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까

내말이 팩트아님?

내가 대가리가 제일 좋다니까 내가 얼라들 잘 이끈거아님? 그렇잖아. 선생님은 똑똑한 새끼가 해야제 ㅇㅇ

오히려 나한테 상을 줘야하는거 아니냐? 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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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아님? 한마디에 대중들은 점점 더 긁혀갔다.

-

아 그리고 걍 벌줄거면 사형때려라 ㅇㅇ

봐봐 그나마 니들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데도 나 죽이라고 지랄하는데, 다른데는 오죽하겠음? 그니까 추방형은 안되고

벌금형은 나 돈없음

징역형은 시발 내가 내 자유를 왜 구속당해야함.

그나마 사형은 뭐 아직 죽은다음의 세상이 어떤지도 모르는데 이게 제일 괜찮겠네

아 맞다 나 돈없어서 벌금 안내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돈 모았대, 이걸로 퉁치자 ㅇㅋ?

-

“뭐? 이씨발년이 사과해도 모자를판에?“

“좆같은새끼네 시발 ㅋㅋ“

아테네 시민들은 확실히 제대로 긁혔다.

대망의 마지막 투표 결과는

찬 360

반 140

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이로써 사형이 확정되었다.

그는 마지막 연설을 남겼다.

-일단 비추눌러준 애들아 고맙다. 니들은 니들 자식들한테 충분히 좋은 본보기가 된거야. 자랑스러워해라.

그리고 추천누른 새끼들아, 나는 여기서 뒤지지만 니들은 이제 더한 심판을 받게될거다. 달게받아라.

확실히 그의 말대로 아테네 시민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소크라테스와 친구들은 죽음으로 향하는 긴 여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