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1945년 4월, 소련군이 5년이 넘게 이어온 세계 2차대전의 유럽 전역을 종결하기 위해 베를린에 들어왔고,마침내 4월 30일 히틀러는 자살했다.

베를린 전체는 소련군에게 점령되었고, 소련은 이를 상징할 사진을 찾고 있었다.

(베를린 전투를 상징하는 유명한 사진중 하나로, 죽은 독일 국방군 병사와 브란덴부르크 문이합성된 사진)

특히 미군에게는 이미 소련에게
영감을 주는 사진이 있었는데 ‘이오지마에 게양된 깃발’이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상기 사진은
1945년 2월 23일
이오지마에서 제일 높은 산인 스리바치산 정상을 점령하면서 촬영되어 전세계에 배포되었고, 순식간에 세계
2차 대전에서 미국의 승리를 상징하는 사진이 되었다.

이러한
상징성으로 인해 1945년 퓰리처 상을 수상하였지만, 실제
사진의 완벽한 구도와는 달리 이오지마 전투는 사진 촬영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심지어 사진이 찍힌 1945년2월 23일은 전투의 초반으로 3월
26일까지 전투가 지속되었으며 사진에 나오는 병사 6명 중
3명인 해론 블록, 프랭클린 수슬리 및 마이클 스트랭크는
3월에 이오지마에서 전투 중 사망하였다.

또한, 이 사진은 두번째에 찍힌 사진으로, 처음에 찍힌 사진이 아니었다.

첫번째 사진은 같은날 23일 오전에 촬영되었으며 구도도 밋밋하고 성조기도 작았다.

상기 사진이 신문에 게시되었다면, 이오지마 점령 사진은 이미 잊혀진 과거가 되었을지 모른다.

이 첫번째 사진에 게양된 성조기는 작기도 했고, 해군 장관 제임스 포레스탈에
의해 보관 지시가 내려졌다.

그래서 더 큰 성조기로 추가적인 촬영하게 되는데, 이 두번째 시도에서전설로 남을 기념비적인 사진이 남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진을 연출하였다는 의혹, 첫번째 사진을 은폐하였다는 논란이 남게 되었다.

소련 또한 ‘이오지마에 게양된 깃발’에
버금갈, 또는 능가할 상징적 사진을 남기고 싶어했다.

유럽 전선에서 나치의 종말이 된 베를린 전투는 1945년 4월
16일 시작되었다.

나치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소련군은 방어선을
돌파하게 되고 1945년 4월 30일, 히틀러는 자살을 한다.

특히
소련의 스탈린은, 베를린을 점령하였다는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하였으며, 나치의 상징적인 건물로 잘 알려진 제국 국회 의사당을 노동자의 날인 5월
1일까지 점령하고 싶어했다.

(히틀러 연설로 유명한 사진으로, 제국 국회의사당에서 촬영되었다)

이에 1945년 4월 30일 밤 10시반, 베를린 전투 막마지에제국
국회의사당 꼭대기의 게르마니아 여신 왕관에다 소련군은 적기를 게양하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어두워서 사진도
찍지 못하고 다음날 다시 독일군에 의해 격퇴되어 깃발이 버려지게 된다.

결국 목표한 5월 1일은
넘어 5월 2일까지 치열한 전투는 지속되게 되고 소련군은
건물 전체를 점령하게 된다.

이후 소련군 사진 기사 칼데이는 우연히 지나가던 군인들에게, 사진을 찍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며, 이스마일로프와 고리체프가 칼데이를 도와 사진을 제국 국회 의사당 위에서 찍게 된다.

국회의사당 위에서 고리체프가 소련 국기를 흔들고, 이스마일로프가 이를
잡아주는 구도로, 이는 유럽 전선의 종결을 알리는 사진이 된다.

하지만, 원본사진과 달리, 처음 신문에 실렸을 때에는 사진이 편집되어 있었다.

좀더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연기들이
추가되었고, 무엇보다, 잡아주는 이스마일로프 오른쪽 손목의
시계를 없애버렸다.

(위의 사진과 달리 우측 손목에 시계로 보이는 물건이 삭제됨)

이미 좌측 손목에도 시계가 있었기에, 이는 독일인의 물건을 약탈한
것으로 보일수 있고, 이는 처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범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기사 칼데이는 바늘(!)을 사용해서 우측 손목의 시계를 없애 버렸다.

하지만, 우측 손목에 찬 시계로 보이는 물건은, 시계가 아닌, 당시 군용으로 널리 쓰인 아드리아노프 나침반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적절한 착용의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