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47]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7-01 17:37

본문

수정됨_chart (20).jp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지난 주 먼저 업로드한 케이팝 싱글 리뷰 Part.1을 잇는 두 번째 싱글 리뷰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만 19세가 된 첫사랑(CSR)의 새로운 싱글 <Pretty Mob>을 시작으로 위키미키의 마지막 싱글 <CoinciDestiny>,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오는 볼빨간사춘기와 선미, 우아의 노래를 들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름 날씨와 잘 어울리는 권은비와 하이키의 신곡, 블랙핑크 리사의 홀로서기 첫 곡을 듣고 감상평과 추천곡을 남긴다. 6월 한 달간 준비하여 쓰는 이 리뷰가 독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리뷰이길 작게나마 소망해보며 서문을 마친다.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1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데뷔 후 2년을 조금 넘긴 첫사랑의 지난 커리어는 다른 걸그룹들의 모습과 달랐다. 세대가 바뀌며 찾아보기 어려워진 청순 계열 스타일에 도전하는 한편, 멤버 전원이 05년생이라는 점을 팀의 서사에 활용하여 자기만의 자리를 모색하였다. 17세와 18세의 서사를 지나 19세에 접어든 첫사랑은 1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이지 리스닝 영역에 도전한다.

힙합에서 쓰이는 비트를 베이스로 하였는데, 화려하거나 세련된 탑라인 없이 심플한 구성으로 진입 장벽을 낮춰 이지 리스닝에 충실한 모습이다. 다만 곡 중간에 들어있는 랩은 과거 오마이걸이나 러블리즈, 여자친구 같은 3세대 청순 계열 걸그룹의 틀을 따르는 구성이다 보니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도 있는 동시에, 듣는 이에 따라서는 반대로 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시대를 거부하는 이들의 역주행이 마냥 나쁘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보여준 것과 앞으로 보여줄 것 모두 분명하고 합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분명 쉬운 길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볼만한 길이다.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마지막 앨범 <I AM ME.> 발매 후 약 2년 7개월 만에 발매하는 싱글이자 팀 활동의 마무리이다. 리더 지수연이 곡의 작사와 작곡 전반을 담당하고 멤버 리나가 작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곡이 만들어졌는데 전체적으로 전작 앨범 타이틀 <Siesta>나 <One Day>, <Luminus> 같은 수록곡과 비슷해 전작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 리스너의 입장에서 2년 7개월 만에 나오는 신곡이 활동을 마감하는 노래라는 점이 조금은 씁쓸하지만 그래도 7년간의 활동을 매듭짓는 곡으로서 손색이 없어 조금은 안도감을 느낀다.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2010년대의 음원 강자들이 초창기 스타일로 돌아간 모습을 잇따라 접하는 6월의 케이팝이다. 먼저 악뮤가 초기작인 정규 1집의 노선을 지향하는 신보 <Love Episode>를 발매한 데 이어 볼빨간사춘기 역시 데뷔 앨범 발매 당시 만든 곡을 새롭게 가다듬어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곡 자체는 무난한 편이다. 먼저 발매했던 <썸탈거야>의 설레는 감성과 <여행>의 여름 감성을 고루 닮은 곡으로 가볍게 진행되다 보니 청취에 있어 큰 부담이 없다. 다만 우지윤의 팀 탈퇴 이전에 만든 2인 체제 곡을 1인 체제로 바뀐 이후에 공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전 멤버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에스파의 멤버 지젤이 직접 쓴 랩 가사로 이를 최소화해보지만 공백을 완전히 채울 만큼의 특색은 느껴지지는 않는다. 팀 개편이 이루어진 지 5년이 다 되어감에도 여전히 과거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유독 여성 솔로의 컴백이 두드러지는 6월이다. 먼저 트와이스의 나연이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였고 러블리즈의 멤버 정예인 역시 자신의 생일에 맞춰 세 번째 싱글을 발매하였다. 또 볼빨간사춘기 역시 에스파 지젤의 도움을 받아 여름의 계절감을 살린 싱글을 발매하였고, 여기에 권은비와 리사의 컴백 소식도 들리고 있다.

꽤 치열한 경쟁 한가운데에 선미 역시 자작곡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0년대 유행했던 모던 록의 감성이 묻어나는 팝 록인데 나른하면서도 몽롱한 느낌의 사운드 위에 풍선에 빗댄 가사, 그리고 선미의 매력적인 보컬이 잘 맞아떨어져 있어 만듦새가 훌륭하다. 과거의 영광을 단번에 되살릴만한 역작은 아니지만 아티스트의 음악적 역량이 돋보이는 싱글이기에 이 달의 수확이라 해도 좋다.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혼란스럽다. 지난 싱글 <BLUSH>로 기존 스펙트럼을 깨고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그대로 우아의 새 앨범은 종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낯선 모습들로 가득하다. 특히 타이틀 <POM POM POM>은 엔믹스가 나아가던 믹스팝 노선에 우아가 따라가는 모양새인데, 넘치는 패기에 비해 결과물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

프레임에 갇혀있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앨범 제목 그대로 곡 안에는 다양한 장르가 녹아들어 있다. 걸스힙합 음악에서 들었을 법한 트랩 비트 위를 팝 랩으로 채우면서 코러스에는 팝 록 사운드를 선보이기도 하고 여기에 브릿지 이후부터는 EDM 사운드까지 덧씌워져 있다. 걸크러쉬를 기반으로 케이팝 아이돌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한 곡에 전부 담아내는 모양새지만 정작 곡의 구심점은 잡혀있지 않아 중구난방처럼 느껴진다.

물론 고착화된 스펙트럼을 타파하고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것도 분명 좋은 자세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스타일의 변화만을 도모하는 것은 너무나도 무모하다. 앞서 믹스팝을 시도하였던 다른 아이돌 그룹에게서 배울 것은 배우고 피할 것은 피하는 타산지석의 자세를 가졌어야 했다.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작년 여름 '워터밤 여신'으로 불리며 미니 3집 타이틀 <Underwater>의 역주행까지 이끌어냈던 권은비가 발매하는 새 싱글이다. 경쾌한 무드의 디스코-유로 하우스 기반 트랙으로 <Glitch>부터 시작된 전자음악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다. 계절감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장르 외길에 도전하였던 전작의 피드백을 반영한 듯 이번에는 여름에 맞춘 전자음악으로 계절 특수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The Flash>에서 부족했던 계절감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작 나머지 곡 구성에서 발목이 잡혔다. 곡 컨셉이 직관적으로 다가오던 전작 <Glitch>나 <Underwater>와 달리 이번에는 컨셉의 모호함이 곡의 집중을 해친다. 휘슬 이펙트를 추가하고 코러스 구간에 구호도 삽입하며 관객 호응에 힘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접근이 여의치 않다.

물론 당장 보이는 수치는 분명 전작보다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곡의 흥행보다는 아티스트의 음악 외적인 요소에 기댄 것이 크다. 당장의 가시적 성과보다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끝을 알 수 없는 고난에도 불구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속의 메시지는 하이키 자신의 서사와 겹쳐지며 결국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결국 이들을 2023년 상반기의 라이징 스타로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어서 발매 한 미니 2집의 '희망 찬가' <SEOUL(Such a beautiful city)>와 <불빛을 꺼뜨리지 마>는 히트곡의 어레인지 수준에서 그치며 결국 전작과 같은 음악적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해를 넘기고 두 차례에 걸쳐 프로젝트 싱글을 공개하며 스스로를 단련한 하이키는 미니 2집 발매 후 약 1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공개하며 전작의 아쉬운 부분을 만회한다. 하이키와 오랫동안 함께 한 홍지상 작곡가와 다시 합을 맞춘 이번 타이틀곡은 멜로디컬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희망적인 가사를 품고 있는 점에서 개관적인 틀은 전작과 같지만, 대신 전자음악의 향이 강하던 지난 디스코그래피와 달리 인상적인 기타 도입부가 돋보이는 팝 록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메시지에 설득력을 보태는 이들의 장르 소화 역량. 최근 케이팝 씬에서 찾는 이들이 많아진 팝 록 사운드에 기반하면서도 이를 하이키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 내는 모습이 특히 돋보인다. 파격적인 틀 없이 정석에 기반하면서도 다른 이들과 다른 하이키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를 내릴만하다.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이번 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슈퍼스타의 등장이다. 개인 활동에 한정되지만 개인 소속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서는 리사가 패기 넘치는 싱글을 발매하였다. 미국의 록밴드 원리퍼블릭의 멤버 라이언 테더, 셀레나 고메즈의 <Boyfriend>를 작곡한 샘 호마이가 프로듀서로 참여하였고, 리사 본인도 작사와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이 원하던 음악을 만들어 냈다. 화려한 사운드와 이미지, 그리고 자부심으로 가득찬 가사로 자신의 지지층을 확실히 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결과물은 썩 신통치 않다. 화려한 프로듀서 라인업과 패기 넘치는 외양, 자부심 넘치는 가사, 마지막으로 리사 자신의 역량까지 고루 담겨있지만 곡의 포인트가 분명했던 데뷔 싱글에 비하면 확실히 아쉽다. 훅 라인은 리사의 자신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가사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 외에는 단조롭게 느껴질 뿐이고, 벌스 역시 딱히 돋보이는 점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지난 발자취가 여전히 남아있기에 스스로 락스타라고 자부할 수는 있지만 락스타는 단순히 화려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락스타가 가지고 있는 '원 앤 온리'로서의 면모는 부족한 싱글이다.


image.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33.png [이달의 리뷰] 2024년 6월 케이팝 싱글 리뷰 Part.2



작성자 블로그


Video Player
00:00
00:00 / 00: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96,287건 3 페이지
커뮤니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5998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6:29
24315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1 16:17
96344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2 16:15
96882 연예인
쿠로
2 16:14
87565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3 16:13
77587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0 16:12
25288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1 16:11
47199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3 16:10
95885 연예인
쿠로
1 16:09
40173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0 16:07
30858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1 16:06
68215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1 16:05
35897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6:04
78793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3 15:49
49742 연예인
쿠로
0 15:48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