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안녕하세요 음악추천빌런 펨붕이 입니다.

저번편에 재즈 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힙합에 재즈가 묻은 곡들 들고와봤어요!

저번 글에 장르에 대해 잘 모르고 쓰는 거라

무수한 훈수를 듣지 않을까 했는데 다들 라이트하게 봐주셔서 안심했어요.

이번에도 장르 음악을 빙자한 내 멋대로 리스트를 가져 왔습니다 ㅎㅎ

1. 재지팩트 - Close To You

첫 곡은 언제나 근본으로 가는 편.

어릴 때는 몰랐따...

재지팩트에 빈지노가 있다는 것을

피노다인에 혁.피가 있다는 것을

이루펀트에 키비가 있다는 것을

그저 헤헤.. 노래조타... 하며 들었을 뿐

요즘에서는 국힙 원탑에 거론되는 빈지노지만

저는 어째선지 최근에 나오는 곡들 보다는

이 때의 재지팩트 감성이 제일 좋더라구요

곡의 완성도는 더 높은데 뭔가..

오히려 재지팩트 때 곡들은 완벽하지 않아서 더 매력있는 느낌

날씨 좋은 일요일에 아아 하나 물고 공원을 거니는 기분!

2. 도넛맨 & 오도마 - Own Way

그냥 음악이 좋아서 넣어서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 포스팅을 하며 찾아봤더니

도넛맨이 유튜브로 게스트 초대해서

영상을 찍는 시리즈를 올리더라구요.

그 프로젝트 앨범에 포함된 곡입니다!

흔한 사랑이나 성공을 이야기하는 가사보다

이런 자아성찰적인 가사들을 뱉은 곡들을 참 좋아해요

그런 곡들은 유명한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자주 듣는편이에요!

3. Sound Providers - The Field

재즈 힙합 동네에서 누자베스와 함께 선두로 언급되는 사운드 프로바이더스!

여름만 되면 이런 가벼운 재즈힙합들을 많이 듣게 되요.

햇볕 쨍쨍한 여름이다가도 잠깐 구름이 몰려와서

흐릿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차분한 느낌!

사운드 프로바이더스 음악에 한국 랩퍼들이 가사를 얹은

앨범이 한번 발매 됐었는데

그중 타이미의 심장에게 를 참 많이 들었었어요ㅎ

지금 들어보니 약간 올드하다는 느낌은 나서 포스팅은 안하지만

이런 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또 한번 추천해봅니다.ㅎ

4. 제이켠 & 마르코 - Goodl1fe

어그로 끌다 저스디스한테 뚜두려 맞는 칵스빌리는 별로인게 맞지만

칠한비트위에서 여유로운 랩을하는 제이켠은 이야기가 다르죠..

욕을 한껏 드시고 켠이오빠~ 거리던 것도 자제하니

곡 듣기가 너무 좋네요^^

마르코가 이런 칠한 비트를 참 잘 뽑더라구요.

가사 내용 또한 비트를 듣고 떠오르는 느낌과 매칭이 잘되서

드라이브 하다 들리면 고개를 끄덕끄덕~

5. Nohd - In The Bar (feat. 오왼)

곡 분위기를 잘 살리는 보컬의 몽환적인 음색과.

차분하게 매력있는 오왼의 붐뱁 리릭

이상하게 오왼의 랩은

집중해서 들으면 뭐 별로 좋은지 모르겠는데 생각이 들다가

아무 생각없이 듣다보면 어느샌가 아 좋다 하고 느껴지더라구요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잘 전달하는 느낌

오왼 벌스 하나 더 듣고 싶은데

곡이 짧아서 오잉 벌써 끝이야 하고

항상 아쉬워 하는 곡!

6. NOIDEACHILD - Brainstorming

내가 '선곡을 정말 지 맘대로 하는구나'

를 증명하는 곡.

사실 재즈가 묻었냐고 물어본다면

할말이 없긴 해요. ㅎㅎ

그냥 선곡하다 보니 곡이 좋아서

이런 재즈 붐뱁 리스트를 선곡할 때

꼭 한번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는 이런 허슬형 곡이라하나

노력과 목표를 향한 열정을 외치는 곡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ㅠ

같은 결의 노래로다듀의 '다시쓰는 이력서' 도 추천!

그런 곡들의 힘찬 비트를 들으면 다 해낼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7. 크루셜스타 - 2009 (feat. Unofficial Boy)

쇼미나와서 랩퍼로서의 멋진 모습도 보여줬지만

크루셜스타는 개인적으로 랩이아닌 음악적능력의 관점에서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감정을

비트로 기가막히게 찍어내는게 장점이라고 봐요.

갬성비트와 진짜 힙합 사이에서

노선에 관한 얘길할 때마다 논란이 되어 왔지만

저 같은 겉핥기 리스너에게는

편하게 듣기 너무 좋은 곡들을 주는

오아시스같은 아티스트!

이 곡 또한 연말에 과거를 회상해서

찬란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가 잘 되어주는 기분이에요

8. Jack Harlow - They Don't Love It

꽤나 늦게 알게 된 외국 랩퍼 잭 할로우.

앨범의 수록곡들이 전체적으로

비트가 넘 맘에 들길래 찾아봤더니

유에 잭할로우를 치면 자동완성으로

잭할로우 타입비트가 나올 정도로 유명하더라구요 ㅎㅎ

듣고 나서 중독성에 계속 맴도는 류의 곡들은 아닌데

듣는 그 순간 만큼은 왠지 신나더라구요.

그래서 까맣게 잊고있다가

가끔 플리에서 들리면 참 반가운 곡!

9. 매드클라운 - In Vino Veritas (feat. Celma)

어릴 때 들었을 때는 이 재즈바 같은 분위기와

맷씨의 랩핑의 타격감에 자주 들었었는데

커서 다시 이 노래를 곱씹어 보니

정말 사회에서 누구나 한 번 쯤 겪을만한

과거의 후회스러움을 정말 기가 막히게 표현했더라구요.

거기에 뒷골목의 담배연기같은 셀마의 목소리까지...

평생 담배에 입 한번 대보지 않았지만

이 곡과 이센스 비행 같은 곡들은

아버지의 담배가 어떤 의미였는지 조금은 알게 해주는 느낌.

10 . 피타입 - 게으르으게 (feat. 거미)

최애 아티스트의 최애 곡중 하나!

피타입의 시를 쓰는 듯한 리릭이 절정에 달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듣고 있으면 통유리로 된 고층빌딩에서

불을 다 꺼놓고 차들이 웅성거리는 야경을 차분히 바라보는 느낌.

그러면서도 샤워 후 술 한잔의 소박한 행복을

너무나도 공감이 되게 잘 표현했더라구요.

거기에 거미에 찐득한 목소리까지 완벽한 조합!

11. Logic - Paradise 2 (feat. Norah Jones)

1-800-273-8255 라는 곡으로 많은 슬픔을 달래주며

미국스럽지 않은 진중한 가사로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로직

그 이후로도 계속 앨범을 냈었는데

전부터 노라존스랑 같이 사진도 찍고 싱글도 내더니

아예 정규 타이틀 피쳐링을 맡겨 버렸더라구요.

그게 이 곡입니다.

이런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도 나름

멋있고 좋더라구요!

12. 에픽하이 - ANTIHERO

이번에 새로 나온 에픽하이 정규

음악적으로 뛰어나고 오래된 아티스트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세련되게 음악들이 변해가더라구요.

하지만 그러다보면 예전의 뚜렷했던 색깔은 점점 옅어지는데

이번 에픽하이의 앨범은 그걸 완벽하게 부정하며 멋지게 복귀했더라구요.

예전 느낌은 나면서도 올드하지는 않은 정말 좋은곡.

중간에 비트가 바뀌면서 더 호평을 받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바뀌기 전이 더 취향 ㅎㅎ

평소에 맨날 10곡씩 넣다가 이번에는

빼고 빼다 뺄곡이 없어서 12곡으로 해봤어요!

요새 날이 더워서 힘이 안나네요 ㅎ

전기세 아까워서 에어컨은 잘 안틀고

매일 퇴근하고 산책 잠시 갔다와서 잠들어서

생각보다 접속할 시간이 없었네요 ㅎㅎ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