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귀신 안믿는 내가 귀신 느꼈던 썰[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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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4-04-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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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쯤 중학생 때임
6층정도 높이의 건물이었는데, 1층은 옷가게가 있었고 맨 윗층은 피시방이었음.
그땐 중층들은 무슨 층인지 전혀 몰랐었음.
오래된 건물이긴 해도 나름 대로변에 있던 상가였음.

나 포함 중학교 친구들 4명이서 피파 2대2 신나게 갈기고 집으로 가려고 했었음.
그리고 당연히 탑층이었으니 엘베를 탔지.
정확히 나 포함 중2 땅딸보 찐따 네명만 탔었다.

내려가면서는 친구들이랑 니가 똥쌌니, 피파좆밥(일명 피좆)이라고 서로 디스하면서 좋은 분위기였음.
근데 갑자기 엘베가 중간에 멈추더니 문이 열림.

외벽이 다 까지고 창문에 검게 테이핑인지 뭐 빛이 거의 안 들어오는 층인 거임.
친구들이랑 나는 그 자리에서 진짜 말 그대로 얼어버렸음.

난 분명 그 때의 내 감정이 아직도 생생함.
몸을 움직이기도 겁이나서 문 닫기 버튼을 누르지도 못했었다..
손을 움직이는게 너무 무서운데, 그 층에서 문이 열린 것도 너무 무서워서 그냥 문이 다시 닫히길 바랐었음.
‘빨리 닫혀라 빨리 제발 시발…’하면서 친구들끼리 서로 입을 못 다문채로 서로 바라보기만 했음.

근데 뭐 엘베가 어쩌겠냐? 다행히도 금방 문이 닫힘.

ㅋㅋ좆밥이노.. 라는 생각이 들 찰나
안도의 한숨을 내쉴 새도 없이 갑자기

엘베에서 경보가 울리는 것과 동시에 문이 다시 열림.
엘베 전광판에는 ‘인원초과’라고 뜸.

그 경보는 아직도 기억함.
존나 높은 데시벨의 SAW파형으로 일정한 음으로 쨍하게 들렸음.

그냥 그때는 4명이서 초토화된 상태로 비상구로 존나게 뛰어서 내려감.
나랑 친구들은 서로 뒤쳐지기 싫어서 앞사람 잡아당기면서 비상구로 존나 뛰어서 내려갔음.

무사히 건물 밖으로 나갔고, 친구들이랑 누가 층 잘못 눌렀냐고 서로 물어봤는데, 아무도 누르지는 않았다고 했었다.

물론 잘못 열릴 수도 있지만..
그 층이 참 좆같았던 거, 겁나 쨍하고 일정했던 경보음이랑 동시에 다시 열리던 엘베문, 인원초과 경보도.. 그냥 다 말이 안됐었다고 생각함.

지금도 그 친구들 만나면
맨 뒤로 내려오던 친구는 진짜 존나 무서웠겠다고 서로 말함.. 난 맨 뒤는 아니었는데, 그 친구는 건물에서 나왔을 때 거의 울었던 거로 기억함 ㅋㅋㅋㅋ

내가 살면서 가위도 한번 안눌려봤는데, 살면서 딱 두번 이건 좆됐다 싶었던 경험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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