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빠한테 들은 아빠 어린 시절 동네 미친년[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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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4-04-23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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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릴 때 살던 동네가 집성촌이라서 대다수가 가문 사람들이고, 한국전쟁때 내려온 사람들이 좀 섞여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당시 일본 유학도 다녀오고, 증조부가 마을에 학교도 지어주고 해서 동네 유지셨나봐


그래서 전쟁 끝나고 할머니가 피난와서 그대로 정착한 사람들 소일거리 주고, 챙겨주고 했는데

그중에서 전쟁때 북괴한테 가족들 다 잃은 미망인 아주머니가 한 분 계셨다네

평소에는 괜찮다고 종종 자기 남편 그리워하면서 일하다가도 혼자 구석에 가서 통곡하고 그래서 할머니가 유독 자주 챙겨줬다고 함


그리고 마을에는 종종 전쟁때 집 잃고 돌아다니다가 아빠네 마을까지 오는 사람들이 있었대

그 당시에는 이사가는 경우가 적어서 외지인 들어오면 온마을 사람들이 다 알고, 마을 촌장이나 유지들이 가서 막 캐묻고 그랬대

그러다 한 날 한 젊은 남정네가 들어왔는데 참전용사인데 전쟁 끝나고 서울로 돌아가니 가족들이 다 흩어져서 찾으러 다니는 중이었다네

그렇게 며칠 지내가다가 마을일도 거들어주면서 같이 지내다보니 마을어른들이 마음에 들어해서 거의 정착했다나봐


그러고 마을사람들이 그 남정네랑 미망인 아주머니 (아주머니라 해도 그 당시에 30이 안된 나이였대)를 엮어 줄려고 노력하셨다네

두 사람도 서로 어느정도 호감이 있어서 잘만나다가 혼인까지 하셨음

근데 그후로 미망인 아주머니가 종종 이상한 소리를 하셨대

자기 남편이 간첩이다, 북괴놈이다 이런 소리를 하는데 남편분은 맨날 울면서 아내가 전남편을 못잊은 거 같다, 나를 보면 계속 전남편을 떠올린다 이렇게 슬퍼하니까 사람들 모두 미망인이 재혼하더니 정줄 놓았다고 시시했대


그러다 할머니가 무당도 불러서 굿도 하고 그랬는데 그 미망인 아주머니는 계속 자기 안미쳤다고, 저새끼(남편) 순 빨갱이라고 그랬는데 그 남편분은 마을에 정착하고 나서 청년이장도 할 정도로 평판이 좋아서 사람들이 전혀 안믿고 오히려 자기들이 미친년이랑 결혼시켰다고 미안하다 그랬대


문제는 여기서 터졌어

어느날 갑자기 마을에 군인들이 들이닥쳤고, 그 남편을 잡아간거야

알고보니 진짜 간첩이였고, 서울에서 지내다 도피를 잘못해서 남쪽으로 내려왔고, 경남까지 와버린거지

그 미망인 아주머니는 다시 미망인으로 돌아갔고 얼마 안가 실종됐다고 하셔


아빠가 그냥 웃으면서 얘기한거라 진짜인지, 아님 그냥 그 시절 흔한 방첩괴담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름 재밌게 들어서 글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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