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우당탕탕 뉴뮤직/시티팝의 기원을 찾아서... -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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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65회 작성일 24-04-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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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뮤직의 기원


1960년대 일본에는 일본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2가지 사건이 일어난다.


첫번째는 사카모토 큐의 위를보며걷자(미국 발매명:Sukiyaki)가 아시안 최초로 빌보드 HOT 100 1위를 찍게되는데 이 일을 통해서 일본의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음악이 해외에도 먹힐 수 있다는 자신감 혹은 자만감을 가지게 된다.



두번째는 당시 브리티쉬 인베이젼의 선봉장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남자들, 비틀즈의 방일이었다.


현재까지도 앙케이트를 진행하면 60대 이상의 일본인들의 선호가수 1위로 꼽히는 경우가 적지않을 정도로 이들의 방일은 단순히 콘서트를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일본에 작용한다.



이 두 사건은 일본의 아티스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이 일로 인해 피어난 서구 음악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 엔카로 대표되는 일본의 기성음악이 아닌 AOR, 소프트락으로 대표되는 서구권의 영향을 받은 일명 '뉴 뮤직'이라는 새로운 사조가 피어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때 피어나기 시작한 뉴 뮤직의 초기작들은 이들만의 독창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서구권의 음악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 그들의 음악을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려 하다보니 엔카와 락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음악적 매력이 상당히 덜어지는 곡들로 이뤄지게 된다.


특히 이 시절에는 과거 한글이 랩의 라임에 적합한지에 대해 논쟁이 일어났던 초기 국내힙합씬처럼 재플리쉬로 대표되는 일본어의 저열한 음운표현 방식으로 인해 일본어는 락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주류가 되어 일본어의 사용 조차도 꺼리는 브리티시 록의 저열한 아류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대로 멈추었다면 아마도 현대의 시티팝 붐도 일어나지 않았울 것이다. 단순한 모방에 그친 음악들은 아무런 매력이 없으니까.


image.png 우당탕탕 뉴뮤직/시티팝의 기원을 찾아서... - 1


하지만 이런 일본 대중음악계에도 백마탄 초인들이 등장한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활동하고 사라져 밴드 그 자체보다는 이후 이어진 각 멤버들의 솔로활동들로 더욱 유명해질 밴드 '핫피엔도'가 그 주인공이다.


훗날 YMO의 일원으로 뉴 로맨틱 열풍의 기수가 될 리더, 호소노 하루오미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명작사가로 불리게 될 드러머이자 작사가, 마츠모토 타카시


500장이 넘는 앨범에 참가한 명세션으로 업계의 사랑을 받게될 세션, 스즈키 시게루


그리고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나이아가라 레코드의 중흥기를 이끌며 시티팝의 막부로 불리게될 보컬, 오오타키 에이이치


역대 일본 대중음악계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힐 천재들이 기적적으로 모인 이 밴드는 당시 프로그레시브 락이 주류였던 것과 달리 포크록으로 무장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미국의 록을 무조건적으로 카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게 된다.


image.png 우당탕탕 뉴뮤직/시티팝의 기원을 찾아서... - 1


무엇보다 리더인 호소노 하루오미의 반대에도 마츠모토 타카시가 강하게 주장하여 '일본어'로 노래하는 그들의 모습은 당시 일본어로 노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던 이들에게 극렬한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동시에 일본어 가사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찬사와 반발속에 그들의 대표작이자 일본 대중음악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으로 평가받는 그들의 2집 <風街ろまん>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전작에 비해 보다 완숙해진 모습으로 서구의 음악을 무조건적으로 배끼지 않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색깔로 자국어로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이 앨범은 뉴 뮤직이 진정 새로워진 모습을 갖추게 하고 나아가 일본 대중음악, 밴드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된다.


마치 모든 JRPG가 드퀘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핫피엔도 이후 일본의 모든 밴드들은 이 앨범으로 인해 모두 핫피엔도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분기점을 그들은 새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웠음에도 멤버들은 음악적 성향의 차이로 인해 갈등을 겪었고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싶었던 보컬 오오타키 에이이치, 보다 실험적인 음악을 하고 싶었던 리더 호소노 하루오미의 견해는 좁혀지지 못한채 그들은 해체를 결정하게 된다.


(https://www.fmkorea.com/5448939241 이후 핫피엔도에 대한 이야기는 Eagle을 참조)


image.png 우당탕탕 뉴뮤직/시티팝의 기원을 찾아서... - 1


시티팝의 태동


핫피엔도의 해체 이후 오오타키 에이이치는 보다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나이아가라 레코드를 설립하는 동시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여러 아티스트를 발굴하게 된다.


이때 발굴한 대표적인 아티스트가 바로 밴드 슈가 베이브였다. 1장의 앨범만을 남기도 저조한 상업적 성적으로 인해 해산되어 밴드 그 자체보다는 오오누키 타에코, 야마시타 타츠로가 속했던 밴드로 소속됐던 멤버 개인의 커리어로 인해 재조명받은 속되게 말하면 망한 밴드이지만 일본 대중음악사, 특히 시티팝을 설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족적을 남긴 밴드이기도 하다.



그들을 신화로 만들어준 유일한 앨범인 <SONGS>는 오오타키 에이이치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긴 했지만 야마시타 타츠로가 주도적으로 밴드를 이끌며 커리어 초창기임에도 야마시타 타츠로 특유의 펑키한 그루브, 코러스로 대표되는 특유의 화성이 드러난 명작으로 총괄 프로듀서인 오오타키 에이이치의 AOR에서 한층 진보된 음악을 완성도 높게 구현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뉴 뮤직, 시티팝하면 연상되는 시대를 타지 않는 세련된 멜로디로 이 사조의 기틀을 잡았으며 2010년대 중후반 들어서 일어난 레트로 붐으로 인해 시티팝의 시조가 되는 앨범으로 재조명받으며 위상이 나날이 오르는 걸작이다.


이러한 위상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부분으로 2007년 선정된 롤링 스톤 재팬 선정 100대 명반에는 등재조차되지 못했지만 2019년 뮤직매거진 선정 100선에서는 무려 2위에 선정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둘다 1위는 위에서 설명한 핫피엔도의 <風街ろまん>이 차지하였다.)


슈가 베이브는 이 <SONGS> 앨범만으로도 기억될 가치가 충분하지만 이외에도 일본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은 만남들이 이 밴드로 인해 이루어져 더더욱 이 밴드를 기억되게 만들었다.


image.png 우당탕탕 뉴뮤직/시티팝의 기원을 찾아서... - 1


한때 교제설이 있었을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던 동시에 서로를 음악적으로 지지해주는 든든한 파트너였던 두 거장, 오오누키 타에코와 사카모토 류이치가 이 밴드를 통해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고


image.png 우당탕탕 뉴뮤직/시티팝의 기원을 찾아서... - 1


시티팝을 이끌어나간 두 거인이자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막역한 친우로 평생을 함께한, 야마시타 타츠로와 오오타키 에이이치가 처음으로 만나 나이아가라 레코드라는 한 둥지에 속하게 만들었다.



브라이언 윌슨의 열렬한 두 추종자였던 둘의 만남은 이후 제작되는 시티팝 음반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Westcoast AOR, Yacht Rock의 색깔을 강하게 입히며 여름에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뉴 뮤직/시티팝의 음악적 색깔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었다.



그런데 나름 시티팝을 즐겨 들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면 한가지 의문이 들게 될 것이다.


시티팝이라는 장르 혹은 사조를 설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두 축 중 하나, 이 새끼가 과거에 던 시티팝 소개글에도 구성요소로 들어가있는 바로 그것 '신스팝'에 대한 설명이 이때까지의 설명에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시티팝이라는 새끼는 존나 애매모호하기 그지 없어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에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새끼의 설명은 왜 이렇게 명쾌한지, 설명이 정확한지 의심이 들 것이다.


이러한 구리구리한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시티팝이라는 사조의 구리구리한 부분을 파고 들어가야하는데... 그것은 2편에서. 이어가보도록 하겠다.



우당탕탕 뉴뮤직/시티팝의 기원을 찾아서... - 1



훌쩍훌쩍 사라진 시티팝의 기원을 찾아서... - 2


https://www.fmkorea.com/692012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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