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명나라 한푸가 수상할 정도로 한복과 유사한 이유[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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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94회 작성일 24-02-29 08:24본문
흔히 명나라 시절을 다루는 중국쪽 작품을 보면
이렇게 수상할 정도로 한복과 유사한 경우가 많은데
중국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당연한 거 아닌가. 빵쯔들이 우리의 복식을 배낀 것이다' 라고
큰 소리를 치는 경우가 많았어
그런데 한복은 원래 북방계 복식이었고
20세기 초까지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정체성은 꾸준히 유지되었던 반면
중국 한푸는 시대마다 천지차이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한복은 한푸의 파쿠리' 라는 중국 측의 주장은 억지라는 게 명백하지
그렇다면 어째서 명나라 한푸는 수상할 정도로 한복을 빼다박았을까?
이건 중국 측의 주장과 반대로
명나라 시절 한푸가 한복을 배꼈기 때문이야
이에 대해서 황현필의 유튜브 내용을 살펴보자
물론 이 분이 근현대나 정치 관련해서 말이 많은 사람인 걸 알지만
이념 논쟁 없는 전근대는 그런 문제가 없는 편이니까 편견 없이 보아줬으면 해
우리는 흔히 '고려양' 이 원나라 시절 지배층인 몽골인들 사이에 잠깐 유행한 양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고려양은 원나라가 망하고 명나라가 들어서고서 오히려 더 확산되었어
심지어 명나라 시절 고려양은 고관대작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향유 계층이 넓어졌을 뿐더러
복식 뿐만 아니라 음식 같은 문화 전반에 고려양이 유행했다고 해
심지어 고려 여인에 대한 패티시까지 생겨서
조선 초기에 공녀 상납 요구 때문에 조정에서 골머리를 싸맸을 지경이었지
결국 이러한 꼴을 보다 못한 홍치제가
고려양을 금지함으로서 결국 고려양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홍치제가 명나라 최후의 명군이었고
이후에 주옥같은 암군들이 연달아 즉위했다는 점에서
홍치제 시절 고려양이 금지되지 않았다면
한복을 배낀 모습이 전형적인 한푸의 복식으로 남았을테니
중국쪽의 '한복은 한푸 짝퉁이다해' 라는 논리에 맞서기 더더욱 힘들어졌겠지
참고로 중국 공산당은
중국 전역의 민족을 중화 민족으로 통합하려고 하면서도
정작 한족들을 정복하고 지배했었던 청나라에 대해서는
열등감 때문인지 해당 시절 문화들을 중국스럽지 못하다고 바라보기에
청나라 이전 마지막 한족 왕조였던 명나라의 문물을 띄워주는 경우가 많아서
앞으로도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한푸의 모습은
한복을 베꼈던 명나라 시절 한푸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을 거라는 점이 슬프지
솔직히 20년 전쯤에 베이징대 역사학과 학생들이
'한푸'를 복원해서 입고 돌아다니는 퍼포먼스를 취했을 때
사람들이 '니들 왜 한복 입고 돌아다니냐' 고 했던 걸 보면
당시만 하더라도 명나라 시절 한푸에 대해 우기기 보다는
'아무리 봐도 이거 한복으로 보이는데' 라고 인정하는 느낌이었었는데
요즘엔 국제적인 커뮤니티에서 한복 이야기만 나오면
바로 이건 한푸고 한복은 짝퉁이라고 난리치는 거 보면
참 씁쓸할 따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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