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기덕을 자극하는 디자인!! 낫싱폰 2a 실사용 리뷰[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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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65회 작성일 24-03-22 11:15본문
군입대 후 짬찌시절, 아이폰3gs가 등장하고 간부들이 속속 스마트폰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나도 전역하고 꼭 스마트폰을 사야지!! 하면서 벼르고 벼르던 폰들이 무엇이었냐.
그렇다 나는 폰계의 홍대병자였던 것이다.
심지어 어릴 땐 이게 그렇게 써보고 싶었다.
군 전역하고 다들 아이폰4파 VS 갤S2 파로 갈라지던 시절.
나홀로 구글 레퍼런스폰, HTC폰 등등에 설레하기도 했다.
역시 플래그십은 재미가 없다.
사실 그걸 살만큼 돈을 쓰고 싶지도 않다.
수 많은 플래그십을 써보기도 했지만 항상 드는 생각은 '기능이 너무 남는다'는 것이었다.
150만원을 주고 갤럭시 울트라를 사도, 아이폰 프로시리즈를 사도, 항상 머릿속에는
'내가 이 기능을 다 쓰고 있긴한건가? 한 50만원치 쓰고있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최근에 펨코에 리뷰도 썼지만,
A34, 모토 엣지40, 갤S23 FE 등을 써보면서 보급기를 맛보는 중이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보급형이 정말 쓸만하게 자리 잡아서 마음에 든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낫싱에서 낫싱폰 2a라는 낫싱 첫 보급기 시리즈를 출시했다.
보급기의 치명적인 단점인 구린 디자인을 해결해준다니, 설레지 않을 수가 없다.
난 12기가 램에 내장 256gb 버전으로 구매했다.
8기가+128기가가 행사가 39.9만원, 기존가 42.9만원
12기가+256기가가 무행사 49,9만원 -> 29CM쿠폰 및 카드할인으로 45만원에 구매했다.
왔다왔어.
cpu 사양이 부족하면 램 높아봤자 낭비라지만, 램딸려서 뭐 날라갈때마다 빡친거 생각하면 이게 속시원하다.
메이드인 차이나이지만, 디자인드 바이 낫싱 인 런던..
그 기업을 따라한 냄새가 솔솔난다.
같은 가격대에 LG, 삼성을 생각해도, 걍 대충 둘둘 싸매서 파는 '보급기'인데
이렇게 패키징 디자인에 신경썼다는 건 대견하다.
비교적 작은 회사인데도.
낫싱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투명 유심핀과 케이블 ㅋㅋㅋ
호불호 갈리는 월E 눈알 디자인이지만, 내 눈엔 30-40만원 대 보급기 중에 가장 이쁘다.
최소한 싼티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전 재질이 플라스틱이다.
최근 플래그십 류를 써본 사람이라면 굉장히 어색하고, 쌈마이 느낌이 들 것이다.
플라스틱 폰이 워낙 오랫만이니까....
그리고 플라스틱 + 좋지못한 생산능력 덕에 단점이 하나 생겼다.
모서리에 검은 점 보임?
난 처음에 까자마자 찍힘 있는 줄 알고 반품하려고했다.
근데 이걸 치실로 긁어보니 빠져나오더라.
틈 사이에 뭐가 낀다 자꾸.
심지어 후면 틈에 머리카락이 낀 적도 있다...
뭐 IP54 생활방수 정도의 방수는 된다고 하니 크게 걱정은 안된다만...
종종 치실로 긁어내야할 듯 하다..
낫싱 OS 특유의 아이콘 디자인이다.
이 아이콘 디자인이 좋은 점은, 낫싱에서 아이콘팩 어플을 따로 제공해줘서 '전 어플' 모두 적용이 된다는 거다.
안드 써본사람은 알겠지만 아이콘 팩을 쓰면 꼭 따로노는놈이 생기는데, 이건 그렇지가 않아서 깔끔하다.
단점은 온통 흑백이다보니, 어플 찾기가 좀 헷갈릴 때가 있다.
물론 일반 아이콘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그래서 성능은 어떤데?
긱벤치6는 이정도가 나온다.
모토 엣지40이랑 또이또이 비슷한 것 같다.
요즘 디멘시티가 워낙 잘빠져서, 쓰면서 딱히 답답함은 못느꼈다.
램도 12기가 짜리 쓰다보니 리프래시도 거의 없다.
여기저기 리뷰에서 A54~A55정도 급이라고 한다.
실제로 벤치 돌려본 결과 S23 FE가 훨씬 점수가 높긴하다.
무거운 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서 원신, 배그 같은 게임을 얘기해줄 순 없다만, 뭘 하든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다.
▶ 하드웨어적 특징은?
성인남성 손에 이정도 느낌을 준다.
- 가볍다. 플러스급 사이즈인데 190g이다. 왜냐면 플라스틱이니까!
무겁기로 소문난 S23 FE 쓰다가 이걸 잡으니 장난감 같다.
- 배터리가 5000mah가 들어가 있다.
진짜 오래간다. 무게가 190g인데 배터리가 5000이라니. 만족스럽다.
특히 이전에 쓴 S23 FE가 배터리도 4500정도 들어갔는데 AP가 전성비 쓰레기로 유명한거라...
차이가 확 난다.
- 진동이 좀 별로다.
싼티 진동인데다, 글리프 인터페이스에 박자를 맞추느라 짧은 진동음을 많이 사용한다.
징- 징 - 징 - 이런 게 많은데, 빈깡통 흔드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 소리는 스테레오, 그치만 돌비애트모스 같은 음장효과가 없는건 아쉽.
단순히 크게 잘 뽑아주긴하는데, 어딘가 살짝 먹먹한 느낌.
갤럭시에도 돌비가 들어있고, 모토 엣지40에도 음장이 있었어서 사운드가 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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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끝부분이 빛 반사되면 우글우글 한 느낌이 있다.
원래 이런가 싶어서 다른 폰들 빛 비춰 보니 이러지가 않더라.
케이스 문인가 했는데 가까이서보니 케이스 없는 베젤부분 또한 우글거린다.
▶ 글리프 인터페이스?
낫싱폰의 가장 큰 특이점. 바로 글리프 인터페이스다.
근데 사실 난 이 기능을 꺼버릴 예정이다.
왜냐면...
이게 젤 약하게 번쩍이는거다.
밤에 존나 빤짝거린다.
개쪽팔린다.
나는 아이폰 쓰는 애들 중에 메세지 알림 LED후레시 하는 애들 이해를 못하는 편인데, (민폐같음)
내가 그거 되는거같다.
걍 꺼버렸다.
▶ Nothing OS ? 어때?
낫싱 OS는 거의 구글 순정OS에 가깝다.
그래서 코리안 스탠다드인 One UI와 거리는 멀다고 보면 되겠다.
누군가에게는 '깔끔해서 좋은 OS'고 누군가에겐 '기능 하나도 없는 존나 불편한 OS'다.
나는 갤럭시를 사용할 때도 굿락을 거의 디자인적인 요소에만 쓰고 기능은 안쓴다.
그리고 첫 스마트폰도 넥서스원이었다보니, 레퍼런스폰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래서 만족.
그러나, 낫싱 회사 자체가 내실이 있는 회사가 아니다보니 불안정한 부분이 많다.
치명적으로 오류가 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뭔가 자기네 만의 기능을 만들어도
'와 이거 유용한데?'가 아니라
'뭔데 이거 개쓸데없는 기능'이 된다.
개인적으로 지금 제일 답답한건 (구글 aosp OS 특징이겠지만)
와이파이 껐다켰다 하는 메뉴에 모바일데이터도 얹어놔서,
와이파이 껐다가 다시켤려면 누르면 되는게 아니라 꾹 눌러서 선택지 중에 와이파이를 골라줘야한다.
그리고 소리-진동-무음을 갤럭시처럼 딱딱딱 넘기는 식이 아니라, 볼륨버튼을 눌러서 골라야한다.
이걸 몇 버전 전만해도 잘만 상단바에 넣다가 왜 이딴 식으로 해 놨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래도 낫싱이 잘하고 있는게 있다.
OS 업데이트를 굉장히 자주해주며, 사람들과 거의 실시간 소통으로 수정을 해준다.
게다가 버그패치 부분을 감추지않고 상세히 알려준다.
그래서 2A도 출시 초반 리뷰어들이 카메라 전환 버벅거린다고 욕도 많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수정되어있다.
▶ 결제는? 교통카드는? 통화녹음은?
- 결제는 바코드 기반인 페이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류를 사용한다.
나는 지역화폐 실물카드를 써야해서 갤럭시를 쓸때도 실물카드를 갖고다녔다.
그래서 많이 불편하진 않다.
또한 난 삼성페이 쓸 때 요리하던 점원한테 휴대폰 넘겨주는걸 썩 좋아하지 않아서, 이것도 괜찮다.
- 교통카드는 삼성페이처럼 바로바로 인식하는 방식이 아니라 HCE라는 방식만 인식이 가능하다.
이건 캐시비(?)나 카카오페이 교통카드에서 이용이 되는데, 내가 써본 결과 가끔 카드 인식을 못하거나
'한장만 대주세요'할때가 많아서 그냥 사용을 포기했다.
이것도 그냥 실물카드를 들고다닌다.
- 통화녹음은 낫싱 대표인 칼페이가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바로 패치가 됐었다.
통화를 건 후 바탕화면에 위젯에 녹음을 누르면 통화가 녹음 됐었는데, 이게 법적인거 생각안하고 했던건지
2.5.4 버전에서 다시 막히고 지금은 인도 지역에서만 된다고 한다.
아마 한국지역도 인도처럼 불법이 아니니 가능하게 바꿔주지 않을까 싶다.
▶ 카메라는 어때?
결과부터 말하자면, 썩 좋은 카메라는 아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프로세싱이 별로다.
역시 다른건 다 따라잡아도 카메라는 애플 색감 못잡는 중국업체들을 보면 알듯,
카메라 = 짬 인듯 하다.
산책삼아 Wide-Calm Village Beach를 다녀왔다.
대부분 사진은 2x 디지털 광각 크롭이다.
내가 그렇게 찍는걸 좋아해서...
사실 요즘 낮 사진 못잡는 회사가 어딨나??
야간도 보자.
내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정말 불만인게 있는데,
'우리 사진 밤에도 존나 밝아요~'할려고 야간 사진을 너무 밝게 찍는다는거다.
그게 무슨 센서가 좋아서라기보단 그냥 보정치로 밝기를 이빠이로 땡겨놓는다.
그래서 분명 내 눈앞엔 어두운 밤인데 너무 사진이 밝게나온다.
난 그래서 매번 사진 찍을 때 밝기 최대한 낮추고 찍는다.
이 폰이 딱 그렇다.
무난하게 잘 잡긴하는데 너무너무 밝게 찍힌다.
낮사진도 좀 그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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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흔들림 보정은 보급형 '치곤' 되게 잘 잡는다.
사실 대부분 갤럭시, 아이폰 플래그십 쓰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보급기 치고 '야간' 흔들림 보정은 잘 잡는 거라 생각한다...
셔터랙은 S23 FE처럼 플래그십 AP 쓰는 폰처럼 누르는 족족 다 찍히는 스피드는 못된다.
그래도 a34, 엣지40같은 애들보단 훨씬 잘찍힌다.
그래도 애기들 키울 때, 멍멍이 냥이 찍을 땐 역시 갤럭시, 아이폰 플래그십인거 잊지마시길.
▶ 케이스는 좀 있어?
아쉽게도 지금 알리익스프레스를 제외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케이스가 정품 케이스 뿐이다.
근데 그 가격이 거의 3.5정도 한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 만들긴 하겠지만,
사실 후면이 디자인인 폰이라 투명케이스를 제외한 다른케이스를 낀다는게 바보가 되는 폰이다.
그러므로 많은 케이스가 나오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필름도 정품은 꽤 비싸다. 2만원 이상.
다행히 생산될 한장 붙여져서 나온다.
▶ 정말 혁신적인 폰 맞아?
낫싱이 까이는 이유 중에 가장 큰 부분이, 혁신이 없으면서 혁신인 척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구글 OS에 자기네 기능 몇 개 넣어놓은 것에 불과한 OS에
디자인 빨로 관심좀 사는건데 뭔 혁신? 이라는 느낌이다.
그렇다.,
낫싱 OS 자체는 혁신이 없다.
오히려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부족한 OS다.
그러나 이번에 칼페이가 낫싱폰2a를 출시하면서 한 말이 나는 공감이 간다.
주류 업체들이 보급형에는 쓰지도않는 기능을 구겨넣어놓고 신경도 안쓴다는 식의 발언이었는데,
나는 항상 보급형을 쓰면서 실제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보기엔 낫싱폰 2a는 보급기 중에선 혁신이 맞다.
이정도로 딱 필요한 기능만 깔끔하게 담아놓고, 디자인 이쁘게 뽑고, 배터리 빵빵하게 넣어주고,
사후지원 확실하게 해주는데 가격이 30-40만원 대? 이건 혁신이다.
▶ 그래서 실사용은?
(새 폰을 샀으니 오운완도 찍어보자)
일단 나한테는 딱 실사용하기에 더없이 좋다.
나는 구글 AOSP가 좋으니까.
오히려 디자인은 빨리 질릴 것 같아 걱정이다.
사람들이 괜히 '무난함'을 찾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코리안 스탠다드 갤럭시 one ui와 아이폰에 익숙한 사람이 넘어온다?
이건 백퍼 '아.... 바꾸지말걸' 할 것이다.
이건 백퍼 '아.... 바꾸지말걸' 할 것이다.
결국은 이런 구글 레퍼런스식 OS를 쓸 자신이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다.
정말 잔기능 없이 깔끔한 OS, 가격대비 빠릿한 성능, 괜찮은 디자인이 필요하다면 아주 좋은 선택지이다.
남의 구매에 '그돈씹'소리 나오는 국내에서 보급형이 살아남기가 쉽지가 않지만,
이렇게 종종 재밌는 기기를 내주는 회사가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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