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미국 대통령: 돈 뿌릴 거면 이름 쓸 걸[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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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4-04-30 20:42본문
리처드 닉슨. 우리에겐 제37대 미국 대통령이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뭐, 아직 안 들킨 시기인 1972년,
닉슨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일단 본인의 인기가 워낙 좋다 보니
대통령 선거를 이기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같은 날 진행될 상원과 하원 선거에서는
아무리 봐도 이길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조금 더 공략하면 우리가 의회도 먹지 않을까?
공화당이 의회에서도 이기길 바랐던 닉슨은
고민 끝에 수를 하나 생각해 내게 된다.
미국 연금 제도를 대규모 확대하는 법안에 서명한 뒤
친히(?) '미국 대통령 드림'이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와 함께
노년층에게 연금 수표를 보낸 것이다. 선거 직전에!
후후 역시 난 똑똑해
닉슨이 이렇게 굳이(?) 자기가 했다고 온갖 생색을 낸 건,
대규모 복지정책을 선거 직전에 시행한다면,
노년층과 그 가족이 공화당을 지지하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8일 뒤, 닉슨은 예상했던 대로 대선에서
520 : 17 이라는 역사에 남을 압승을 거두지만...
여전히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여전히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었다.
? 어째서
왜 닉슨의 돈뿌리기는 그닥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일까?
닉슨이 차후에 생각한 바로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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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세금 야미
우선 당연히 모든 연금수표가
미국 대통령 명의로 전국에 뿌려진 건 맞는데...
저기 님아... 이거 미국 대통령이 준 거 알고 있지?
(그러니까 상하원도 여당인 공화당 뽑아줄거지?)
지금 여당은 무슨 정당임?진짜 몰?루
흠... 누군지 몰라도 엄빠한테 연금주니 고마운 양반이네
근데 걍 하던 대로 민주당 찍어야지ㅇㅇ
이딴 게... 투표권자...?
이렇게, 자국 대통령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무식하고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미국 사회의 대다수였다는 분석이다.
물론 실제로 미국 시민들이 그리 생각했다는 근거는 없고,
애초에 선거가 같은 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실제로 있었는지 의심되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닉슨이 선거 결과를 보고, 미국인들의 무식함을 탓하며
"수표에 ('대통령' 말고) 이름을 쓸 걸"이라며 후회했단
일화가 괴담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믿거나 말거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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