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대전에 새로운 엔진이 등장했다. 이번 시즌 광주에서 이적하면서 팀의 주장직을 맡은 이순민은 첫 경기였던 전북과의 경기에서 자신이 왜 지난 시즌 BEST 11의 미드필더인지 증명했다. 공수 모두 완벽한 활약을 펼치면서 이번 시즌의 활약을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경기 활약상

오늘 이순민은 활동량 많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표본을 보여줬다. 경기장 전역을 커버했으며, 수치만으로도 이순민이 오늘 경기에서 어떤 영향력을 펼쳤는지 알 수 있다. 태클 4회, 경합 5회, 리커버리 10회, 인터셉트 6회 등 수비적으로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는데에 큰 역할을 했다.

사실 지난 시즌 전까지 이순민이라는 선수는 많이 알려진,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다. 광주에 계속 소속되어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은 2022시즌 K리그 2에서의 활약이었다. 하지만 그 활약을 다음 시즌인 K리그 1까지 이어가는 것을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순민은 수비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물론 공격적으로 부족하고 모자란 선수라는 뜻이 아니라, 비교적 수비에 굉장히 특화되어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원래의 포지션이 풀백이었으며, 현재도 풀백과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능 미드필더다.

오늘 이순민의 활약상이 이번 시즌 대전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 지난 시즌 대전은 수비적으로 큰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득점을 하더라도 득점한 뒤 곧바로 실점하는 경기들도 굉장히 많았고, 실점 자체도 유일한 강등팀인 수원 삼성보다 많은 58실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전은 수비적인 보강을 많이 했다. 센터백에서 변준수나 조유민 등이 이탈했지만 아론과 홍정운이 들어왔으며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순민도 수비적인 보강 중 하나였고 첫 경기에선 제대로 그 역할을 수행했다.

이순민의 활약상에 더불어 대전은 시즌 첫 경기, 전북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물론 후반이 지나면서 전체적인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느낌도 있었지만, 전주성에서 승점 1점을 따낸 점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이순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순민은 주로 쓰리백 앞, 수비라인 부근에 위치하면서 공격 시엔 빌드업을, 수비 시엔 많은 활동량을 보유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때론 홀딩 미드필더처럼, 때론 박투박 미드필더처럼 활약하면서 90분 내내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느낌일 정도로 많이 뛰었다.

사실 대전에게 딱 필요한 유형의 미드필더였다. 대전은 빠른 공수 전환을 필수로 하는 구단이자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줄 미드필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 첫 경기지만, 대전은 그 역할에 대한 적임자를 제대로 찾은 느낌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이순민의 임팩트는 대단했다. 과연 대전의 새로운 엔진이 된 이순민이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대전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도전에 큰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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