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이건 북한이 김씨 일가가 읊어주는 대로 받아쓰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그나마 자유민주주의국가답게 기존의 역사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게 가능한데, 북한은 역겨운 김씨일가의 비틀린 역사관만을 적는데 멀쩡할 리가 없다.

1. 신라

한국: 기존에는 신채호 선생의 말대로 신라의 통일은 외세를 끌어들여서 동족을 치려 했기에 잘못됐다고 봄

-> 요즘 다수의 생각: 당시 삼국은 서로 동족의식이 없었고 적대국이었을 뿐이니까 나라 안 망하려면 당연한 선택이었네. 다만 영토를 완전히 흡수하지 못했고, 폐쇄적인 사회구조 때문에 후삼국시대의 분열이 생겼으니 불완전한 통일인 듯

발해 이래로 만주 땅을 잃은 건 아쉬워함

김일성: (신라는) 역사적으로 보면 당나라하고 비밀리에 연합해서 이 백제를 치고 고구려를 쳐서 망하게 해서 승리한 계파란 말이오. 그 다음에 신라적 통일이라고 하는 박정희의 그 논조도 우리는 찬성하지 않고.. 저 아마 신상옥 동지는 역사를 잘 알겠지

2. 영조

한국: 영조가 확실히 치적이 있네. 그런데 사도세자한테 한 짓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영조는 훌륭한 왕이지만 최악의 아버지네

북한: 자식을 살해한 봉건적이며 악랄한 악마 같은 반동 전제군주이며 백성을 전혀 돌보지 않은 간악무도한 왕이다.

치적도 무시하고 무조건 악으로 몰아감. 고모부랑 친형 죽인 놈이 뭔.. 백성을 돌보지 않았다고? 백성에서만큼은 느그 김씨들보다 수억 배는 애민군주였던 사람이 과연?

3. 이성계

한국: 고려 말 국가가 파탄 난 상황에서 무장으로써 수많은 외침을 막아낸 대단한 명장. 조선을 건국하고 정도전, 조준 등의 인재들을 중용해서 여러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방원이 아닌 막내를 세자로 삼는 무리수를 뒀다가 왕자의 난이 일어난 실책이 있다.

요동정벌은 옛날엔 했으면 됐지 않겠냐는 의견에서 현재는 기울은 고려의 국력으론 명나라의 모든 군대를 뚫고 요동을 점령하고 유지할 수 없다는 쪽으로 기움.(+북방 병력 집중으로 왜구 못 막음)

북한: 리성계는 왕권 탈취를 위하여 우리 인민들이 갈망하던 고구려, 발해의 옛 땅을 되찾기 위한 료동원정을 말아먹은 장본인이며,왕권 탈취에 장애로 된 고려의 봉건 관료들을 류혈적 방법으로 악랄하게 탄압한 폭군이라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해석: 아 서울 좀 먹겠다고 전쟁 터뜨려서 수백만 명 죽었는데 결국 못 먹었네. 남조선이 조선 수도 차지한 거 배 아프니까 조선 내려치기 해라. 이제부터 우리 조선 국호도 리조가 아닌 단군조선에서 따온 거다?

4. 세종

세종대왕은 위대한 군주다. 특히 글 못 읽는 백성들을 가엽게 여겨 한글을 만든 것은 최고의 업적이다.

북한: 세종이 조선글을 창조하시다 그만 눈이 멀어버렸다. 그래서 우리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가 조선글을 완성하였다.

"봉건군주로서 세종의 모든 활동과 그 결과는 봉건지배계급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세종 시기 인민대중에 대한 봉건적 압박과 착취는 보다 째여지고 강화됐다."

"조선봉건국가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의 기초로 된 경제육전이 증보됐다. 그 결과 인민대중에 대한 봉건적 억압과 착취는 더욱 강화됐으며 이로 말미암아 평양의 대성산에서는 농민들의 대규모적인 투쟁이 계속됐다. 이 사실은 봉건 통치가 째여진 시기에도 피압박 인민대중의 처지는 여전히 가혹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조선대백과사전

..니들이 할 말이냐?

진짜 보다 보면 이게 역사적 논평이 아니라 자기비판에 가깝다. 돌려까기냐?

세종대왕조차 이렇게 악평을 하면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따위를 올려치기 하며 찬양 일색인 북한 역사관을 보면 정말 실소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