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발해, 그 이후 - 정안국은 반역으로 세워졌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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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217회 작성일 24-05-0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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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입니다.


https://www.fmkorea.com/6979120816





발해사를 살펴보면, 발해의 왕권 자체가 그리 약해보이지 않는데도 228년 or 234년 역사 중에

반란과 정변이 상당히 많습니다. 문왕대부터 본격적으로 보인 이 발해의 반란과 정변은 발해의 마지막 왕으로

알려져 있는 대인선 대까지 줄기차게 이어졌으며, 발해의 멸망에 상당한 기여를 하였습니다. 그 과정을 대충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문왕 : 문왕 중기 이후 왕권강화정책의 실패와 그로 인한 알력 대두 가능성, 그리고 말년의 반란/정변으로 인해 사실상 시해당한 것으로 여겨짐.


폐왕 : 문왕에게서 왕위를 찬탈한 것으로 매우 강력히 여겨지는 인물. 본인도 문왕의 손자인 성왕 대화여,강왕 대숭린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됨.


강왕 : 정황상 형으로 여겨지는 성왕 대화여와 함께 폐왕을 쳐부수고 왕계를 다시 회복한 인물로 추정.


정왕,희왕,간왕 : 정황상 셋이서 서로 치고 박고 차례대로 찬탈을 했던지, 혹은 셋 다 선왕 대인수에게 놀아나고 죽은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 희왕은 찬탈이 거의 확실해 보임.


선왕 : 위의 3명을 조종하고 찬탈했다는 의혹을 매우 강력하게 받고 있음. 그 외에도 대조영 방계가 전멸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스스로 왕이 되어 대야발계 왕조를 세워서 많은 불만을 남겼으며, 이것이 분쟁으로 번져서 훗날 발해 멸망의 시발점이 됨.


대이진 : 승계받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동생인 대건황에게 찬탈당했을 것으로 매우 강력하게 여겨진다.


대건황 : 형의 시대부터 권신이었으며, 그 권력을 바탕으로 형을 살해 내지 폐위시켰을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


대현석 : 대건황의 손자로서, 882년 정변으로 대위해에게 찬탈당한 것으로 추정


대위해 : 대조영 방계로 추정되며, 882년 정변으로 대현석을 살해 내지 폐위시키고 찬탈한 것으로 매우 강력하게 여겨짐.


대인선 : 왕위를 넘겨받는 데는 문제가 없었으나 재위 후반부인 925년에 대대적인 대야발계 구왕족의 반란으로 인해 나라 자체에 치명타가 오고, 결국 그것으로 인해 거란에게 멸망하게 됨.


발해왕제 : 위기에 빠진 나라를 다시 봉합하고, 거란에게 잃은 영역과 독립한 흑수, 철리말갈을 제외한 발해 영토를 모으고 통합하여 후발해로 유지하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열씨의 쿠데타로 인해 축출 내지 찬탈,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존재.





문왕 이후 발해의 모든 왕이 하나도 빠짐없이 정변 혹은 쿠데타, 찬탈에 관여가 되어 있습니다.


고왕과 무왕을 제외한 모든 왕들이 이에 속합니다. 내용만 읽어보면 이 나라가 228년 or 234년동안 존속할 수 있었던 것부터가 신기하게 여겨질 지경입니다.


그런데 발해의 정부가 사실상 무너져 버린 926년 이후에도 이 상황은 계속된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선 발해정부 몰락 이후에 나오는 발해왕제가 세력을 규합하여 압록부/현덕부 지역에 수도를 새로 차리고 발해 정권을 다시 세우고 중국에 그대로 사신을 보내면서, 발해가 망하지 않았음을 계속 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거란 역시 발해멸망전 이후 줄기차게 일어난 발해군과의 싸움에 지치기도 하고, 야율아보기의 사망, 야율돌욕과 야율요골의 대립으로 인해 발해에 신경을 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발해는 수도인 용천부와 부여부 지역, 요동 지역만 빼앗긴 채 어떻게든 존속하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후 932년까지 발해는 중국에 사신을 보내면서 자신들이 건재함을 알리고, 정상적인 국가운영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934년을 기점으로, 934년 7월과 12월에 각각 대광현과 대진림이 고려에 항복해 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광현이 고려로 넘어올 때, 수만명이나 되는 무리와 신료들, 발해군 병력을 데리고 왔다는 것입니다. 일반 귀부나 일반 도망이라면 수만이나 되는 국민들과 신료, 병력까지 데려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12월에 귀부해 온 대진림은 꼴랑 160명만 데려왔다는 것과 매우 대조됩니다.




그리고 때마침 중국에는 935년과 936년에 '발해'가 입조하여 사신을 보낸 기록이 있습니다.

이 때의 기록에서 나오는 발해의 사신은, 의미심장하게도 지금까지 발해사에 등장하지 않았던 열씨. 그리고 남해부 도독이라고 알려져 있는 열주의(혹은 열주도) 입니다.



저는 이 열주도를, 후발해에서 내전이나 정쟁이 일어난 다음 왕위를 차지한 열씨 세력의 사신으로, 새로운 왕의 즉위를 알리러 중국에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때 열씨가 내전에서 승리하여 후발해의 대씨 세력을 모두 제거하고 반대파를 얼추 정리한 다음에 남은 집안정리를 하고 열씨 왕이 즉위하고, 935년에 중국에 사신을 보냈다 하면 사건들이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발해'라고 나오는 이유 역시, 중국에서 그동안 이들을 계속 발해로 불렀기 때문에, 935년에 온 이들 역시 '발해'라고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정안국 역시 초기 국호가 발해였다가 훗날 정안국으로 바꾸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938년에 고려에 3천호를 거느리고 귀부해 온 임승을 끝으로 당분간 발해에서 달아난 국민이 없는 것을 보면, 적어도 938년까지는 나라를 재정비하고 열씨의 통치를 확립시킨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후 970년에 정안국 국왕으로 열만화라는 사람이 나오기 때문에, 정안국을 열씨가 세우고 그 정권이 수십년 간 것은 사실상 확실해 보입니다.




『문헌통고』 327권 中 사예고 항목 4권 中


-정안국은 본래 마한의 종족으로 거란에 격파되었다. 그 추장이 나머지 무리를 규합하여 서쪽 변경을 차지하고서 나라를 세워 연호를 고치고 자칭 정안국이라 했다. 송나라 개보 3년(970) 그 국왕 열만화가 여진이 사신을 보내 입조하는 편에 표를 올리고 방물을 바쳤다.





하지만 그 970년에서 달랑 11년 지난 981년에 정안국에서 온 서신에는, 국왕이 오현명이라고 되어 있으며, 그 서신 끝에 '원흥 6년 10월 일 정안국왕 오현명이 성황제에 올리는 표' 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는 오현명이(혹은 오현명의 전왕이) 즉위한 지 6년이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사실상 열씨의 정권은 잘 봐줘야 975년~976년 내에는 끝장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사실이면, 정안국은 반역으로 일어나서 반역으로 망한 것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발해왕제 세력이 거란을 피해 새 수도를 정하고 다시 정부를 짰을 때, 열씨 세력이 가지고 있던 남해부의 세력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으며, 이들의 세력의 지지와 뒷받침을 통해 후발해가 유지가 되고 다시 살아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지만 열씨의 욕심인지, 대씨왕조의 숙청욕구였는지, 알력으로 인한 싸움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열씨는 정변이나 내전을 일으켜 대씨 세력과 그 협조세력을 모조리 축출하고 자신들이 왕이 된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대광현이 망명하면서도 이례적으로 신료와 백성, 군대까지 이끌고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튼, 후발해 시절과 다르게 정안국 시절에는 거란에게 휘둘린 듯 한 모습, 그리고 약해 보이는 모습,

결국은 거란에게 반 작살이 나고 달아나고 이후 오사국(올야국)으로 축소이동하여 달아나는 모습까지 보이며,


발해국 시절에는 고작 자신들의 부였던 여진과 철리말갈에게 공격과 굴욕을 당하는 것을 보면,

후발해에서 정안국으로 넘어갈 때 상당한 규모의 내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이 때 많은 영토와 인구가 이탈하여 이를 기점으로 발해후계국의 영토와 세력 역시 급속하게 축소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후발해 시점만 되더라도 거란에게 어느정도 상대가 될 수 있었던 것을, 스스로들의 내전으로 인해 스스로 망가뜨리고 결국 스스로 말아먹어서 국력,인구약화를 초래하고 결국 우리가 아는 비실비실한 정안국, 오사국이 되는 시발점이 된 것으로 저는 강력하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정안국이 유지되고 있던 970년대에도 또 정변 내지 반란이 일어나서

열씨가 밀려나고 오씨가 왕이 된 것이 거의 확실해지면서 발해 반역사는 또 +1이 되었다고 추정합니다. 이쯤 되면 정안국 이후의

오사국에서도 반란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글은 저번 글에 못 쓴 내용을 짤막한 여담 정도로 다루어 짧게 넘어가는 중간 글로 작성한 것입니다.

이후 글이 제대로 된 글이 될 것이며, 정안국 시절의 동향과 정안국에서 오사국으로 넘어가는(?) 시점,

그리고 연파와의 관계 추측 등이 있을 예정입니다. 궁금점이나 함께 이야기할 점은 댓글로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번 파트들은 사료가 미비하고 저 역시 사실관계에 의한 추론과 정황파악이 주된 연구수단이라,

모든 질문을 완벽하게 상황에 맞게 완벽한 질문을 드릴 수가 없다는 것만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발해멸망전 관련


발해멸망전 고찰 1편. 멸망의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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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멸망전 고찰 2편. 925년 이전의 발해 정치상황

-https://www.fmkorea.com/6840383814


발해멸망전 고찰 3편. 공백의 5년(913~918)

-https://www.fmkorea.com/6841829328


발해멸망전 고찰 4편. 918~924년까지 발해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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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멸망전 고찰 4편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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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멸망전 고찰 5편

-https://www.fmkorea.com/6846820595


발해멸망전 고찰 6편 - 925년 반란설 상

-https://www.fmkorea.com/684939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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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멸망전 고찰 7편 - 마지막 순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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