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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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4-04-1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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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사항 ※

이 관람기는 본인의 매우 주관적인 감상을 담고 있으며,
주변에 있던 대만야구 팬 몇 분 정도랑 간단하게 담소 나누면서정보 교환한 것을 토대로 쓴 글이라
그 분들도 나름대로 영어로 최선을 다 해서 알려주셨으나
저도 영어를 완벽히 알아듣지는 못해서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대만 야구에 정통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오류 지적해 주시면
또 하나 배워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 왜 대만야구를 보러 갔는지?

그동안 WBC나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대만야구를 접하던 사람으로써
마침 부모님과 대만으로 여행을 갈 기회가 생겨서
이 참에 대만에서 한 경기라도 야구를 꼭 보고 싶었습니다.
대만 국가대표 팀의 근간이 되는 야구 인프라나 야구 문화나
리그에서의 야구 스타일 등을 꼭 경험해보고 견문을 넓혀보고 싶었습니다.

타이페이로 여행을 가는 일정이라 마침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푸방 가디언스의 경기가
티엔무 야구장에서 진행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경기를 보러 가기로 정했습니다.
저 두 팀을 선정한 이유는 마침 일정에 맞았고 거리가 가까워서 정했습니다.

사전에 정보 수집을 하고 갈까도 했지만 혹시 모를 편견이 생겨 받아들이는데오해가 생길 수 있을까봐
사전조사 없이 현장에서 느낀 감정 그대로 정리를 해보고자 했습니다.


2. 경기장에 들어가기까지

티엔무 구장으로 가는 방법으로는 즈산역이나 스린역에서 내려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경기까지 시간이 2시간 이상 남아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캡처.PN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20240410_155719.jp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즈산역에 도착하니 역에서부터 웨이치안 드래곤스 홍보로 역사가 디자인되어있었습니다.

20240410_162039.jp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20240410_162307.jp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도보로 한 15분 정도 걸어오니 티엔무 야구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걸음이 느리신 분들도 길을 헤메지 않으면 30분 안쪽으로 도착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240410_163635.jp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4시 반쯤 도착해서 매표소를 보니 아직 표를 팔지 않아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이때 비가 좀 왔어서 혹시 우천취소가 되었나 하고 당황하던 차에
현지 팬분께서 제가 당황해서 우왕좌왕 하는 걸 보시고는
표는 5시부터 판매한다고 하고 저를 안심시켜주셨습니다.
image.pn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우여곡절 끝에표를 포수 뒷좌석 A2구역 4열 4번째 자리로 구매했습니다.
(거의 제일 앞좌석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여기서 한국이랑 좀 다른걸 느낀게 한국은 포수 뒷좌석이 다른 좌석에 비해서 비싼 편인데
대만은 내야석이 포수 뒷좌석보다 약 2천원 정도 비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야석 16000원 정도, 포수 뒷좌석이 14000원 정도)

20240410_171313.jp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표는 5시에 구매했고 입장은 5시 반부터 진행이 되서 야구 팬분들 몇 분과 같이 줄 서있었습니다.
사실 야구장 내에서 파는 몇 가지 음식을 먹어보고 후기를 남겨드리려고 이 분들께 물어봤었는데
이 분들도 대부분 음식을 싸오시고 여기서 파는 음식은 안 드신다 합니다.
(야구장 음식이 가성비가 별로인건 만국공통인듯 합니다.)
20240410_182412.jp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정말 굳이 굳이 먹어볼 음식을 찾으신다면 이게 그나마 대만 느낌 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잘게 썬 고기조림과 계란을 덮밥 느낌 나게 만든 음식인데 한 3-4천원 정도 하고 맛도 먹을만 했습니다.
이 외에 음식들은 대체로 도미노 피자나 핫도그, 치킨너겟 같은 거라서 큰 특색이 없고
오코노미야끼 같은 일본 음식도 있어서 대만 느낌을 내고 싶은 분들은 다른 데서
포장을 해서 오시는 게 현명한 선택이실 것 같습니다.

3.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20240410_182046.jp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통로 측 전경)
20240410_182139.jp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제 좌석에서 본 전경)

야구장에 들어서면서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잘 꾸며진 구장이었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것도 심하지 않았고 그물망도 시야를 크게 방해하지는 않았습니다.
외야석이 없고 바람이 상당히 불었는데 이 날은 우익수 쪽으로 바람이 꽤 세게 불었었습니다.

구장 자체는 인천 랜더스필드와 상당히 흡사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 디자인을 한 것도 그렇고 백스크린이나 대형스크린들, 기타 구장 시설들이
랜더스필드를 벤치마킹했나 싶을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감상이라 실제 사실관계와는 무관합니다.)

그리고 제가 관람했을 때에는 포수 뒷좌석에 거의 사람이 없어 탁 트인 시야에서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치어리더들이 본 게임 전에 공연 비슷한 것을 하는데
이 때는 대포 카메라를 가지신 분들이여기저기서 몰려 나와서 앞자리를 가리기 때문에
살짝 시야가 가려질 수 있습니다.

20240410_182706.jpg 한국 야빠의 대만야구 관람기 -상-
대충 이런 식으로 벽이 생긴다고 보시면 되는데
이 분들은 치어리더들이 내야석 쪽으로 경기 준비하러 빠지면
경기 시작때에는 싹 사라지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 옆에 앉으셨던 분께 여쭤봤는데 이 문제로 몇 번 트러블이 있었고
그 이후로 구단에서 정리를 해서 경기 때는 방해하는 일이 줄었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경기관람기에 앞서 내용이 좀 많아서 대만 팬 몇 분에게 간단하게 질문 몇 가지를 드려본 것을
정리하고 경기관람기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4. 현지 팬에게 물어본 몇 가지 질문들

1. 대만 사람들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있는데
구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실제로 대만프로리그보다 메이저리그에 다저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현재 야구장에는 야구 자체를 보러 오는 사람보다는 치어리더들과 같이 응원하면서
야구라는 공연을 즐기고 가는 느낌으로 오시는 분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응원 문화가 없어지면 관중이 크게 줄을 것으로 보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2. 대만 사람들은 어떤 경로로 야구 팬이 되는가?

이 부분도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첫 째로는 야구장이 있는 도시권에 사는 사람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특별활동 같은걸 선택을 하기 전에 경험을 시켜주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운 야구장이나 농구장을 방문하면서 입문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진학이나 취업 등으로 대도시에 나오면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면서 입문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이 경우는 보통 야구장에 가깝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입문하는 루트라고 합니다.

이 외의 사람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티비중계로 보고 입문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3. 방문해보니 여성 팬들의 비중이 상당히 낮은데 이유가 있는지?
(실제로 이 날 경기장에는 성인 여성은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대만은 여성도 맞벌이를 하면서 꽤 입김이 강해서
보통 남자들이 집안에서 집안일을 많이 해야 해서 밖에서 놀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고 합니다.
여튼 그래서 야구장에 오는 것 자체가 집에서 나올 수 있는 몇 안되는 합법적인 탈출 루트라고 합니다.
(이건 2-3분 정도 있던 유부남 형님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ㅠㅠ)

4. 앞으로 대만야구는 발전할 것 같은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많이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대만에서 야구라는 산업 자체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시는 분도 있었고,
어린 유소년 친구들이 많이 야구를 즐기기에 대만의 프로야구는 규모가 작아져도
더 좋은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귀국하는 날이 주말 아침이었는데 타이페이 공항으로가는 도중에 있던
리틀야구장에서 꽤 많은 수의 아이들이 야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5. 한국야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수준 높은 야구를 하는 나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한국 사람이라 립서비스를 하시는 것도 있을테니 적당히 필터링 해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었던 선수들이나 비교적 최근에 진출한 김하성, 이정후 선수에 대해서도
꽤 상세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포지션이나 플레이스타일 등등)
오히려 저한테 WBC에서 봤던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역질문도 꽤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김현수나 김광현 이런 선수들을 기억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특이하게 나성범을 기억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 정도로 정리를 해봤고 혹시 다른 질문들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물어봤던 것 중에 있는 부분들은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대략 상/하 편으로 끝내려고 노력은 할텐데
첨부파일개수 압박이 있어서 상/중/하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 상편을 마치며

대만 야구 구경 가서 새로운 야구와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여러분들에게도 제가 받았던 느낌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보시는 분들께도 제 마음과 생각이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은 내일 저녁 전에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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