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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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7-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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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젠지글로벌아카데미 Cookie 최병국 코치입니다.
다들 이스포츠 월드컵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대회를 더 재밌게 볼만한 관전 포인트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KT 데프트 선수가 T1전 승리 인터뷰에서 게임 초반 6분을 젠지처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혀 화제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메타에서 초반 6분이 갖는 의미와 6분까지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일까요?

데프트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경험치 패치.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서머 시즌을 관통하는 메타의 가장 핵심적인 패치는 14.10의 경험치 패치입니다.
이 패치로 인해 LOL에 존재하는 재화인 골드와 경험치 중 경험치쪽의 밸류는 더 올려 주게 되었습니다.
특히 공유 경험치의 증가로 인해 정글, 원딜 챔피언이 솔로 경험치를 먹는 탑과 미드만큼이나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게 되어 상대적으로 탑 캐리력의 감소, 정글과 바텀 캐리력이 상승했습니다.

정글 경험치.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정글 경험치의 변경입니다.
정글 몬스터는 일반적으로 1, 4, 7, 9레벨 순으로 리젠이 되는데 정글 처치 경험치가 이전에 비해 매우 크게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정글 몬스터를 빠르게 리스폰 시켜 더욱 많은 경험치를 먹는 것이 중요해졌고 신규 AP 아이템인 횃불의 등장과 함께 정글링이 상대적으로 다 빠른 AP 정글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여기까지 일반적인 14.1x 패치 이후의 메타 해석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데프트 선수가 언급한 “6분”이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무엇을 의미하는가 입니다.
정글 몬스터는 1분 30초에 첫 생성이 되어 2분 15초 후에 재생성됩니다.
그러므로 풀캠을 했다고 가정하면 4분, 6분, 8분 짝수 시간대에 리스폰 되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4분은 정글러가 바위게를 처치 한 후 재생성된 2개의 캠프를 한번 더 클리어 하여 5레벨을 찍거나, 귀환 후 아이템을 구매하여 다시 정글링을 하는 타이밍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이너들 또한 정글을 이용해서 이벤트를 특별히 만들어 내기 어려운 시간대이므로 첫 귀환 목표 아이템을 구매를 목표로 골드를 모으거나, 정글 개입이 어려운 점을 이용하여 보다 적극적인 라인전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라이너 주도권을 활용할 수 있는 이벤트로는 5분의 용, 6분의 공허 유충이 있는데요
재밌는 점은 용에 대한 메타 해석이 스프링 시즌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 입니다.

24스프링용.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2원딜을 비롯한 바텀 주도권이 매우 중요했던 스프링 메타와는 사뭇 다른 15분 전 용 처치 횟수입니다.
스프링 땐 바텀 위주로 케어하면서 용을 획득하고 포탑 철거 후, 미드에 강한 봇 듀오가 푸시 압박을 통해 사이드에서 탑과 미드의 안정적인 스플릿 푸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아지르, 오리아나, 코르키, 아우솔 등의 챔피언이 높은 레벨링과 빠른 코어 완성으로 한타를 파괴하는 운영이 일반적이였습니다.
15분 전 용 지표.jpe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하지만 서머 시즌 이후론 15분 전에 용을 최대한 2개를 쌓는 게임을 지향하기 보단 최대한 용 대신 다른 선택지를 찾는 것이 일반적인 운영입니다.
용을 거른 옵션은 6분의 유충, 카운터 정글, 6레벨 교전이 있습니다.

서머 유충.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24 서머)
스프링 유충.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24 스프링)

팀들의 선택은 스프링 시즌보다 더 많아진 게임 당 공허 유충 처치 횟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6분은 탑과 미드 라이너가 6레벨을 찍는 타이밍과 이어지기 때문에 유충 교전을 통해
라인 주도권과 정글러의 성장 템포를 상대방과 차이를 낼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용보다 공허 유충이 중요하다가 아닌 6분 모멘텀에 가장 게임을 크게 굴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A팀 정글러가 풀캠을 돌고, 4분에 재생성 정글 두개를 먹고 5레벨을 찍었다고 가정합시다.
남은 두 개의 정글을 먹는 것이 아닌 5분에 나온 용을 바로 쳐서 챙겼다면 보통 40초 내외의 시간이 걸립니다.
유충 생성까지 20초 가량 남은 상황에서 이제 A팀의 선택지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정글이 빠르게 정비 후 위로 뛰어서 유충 싸움을 준비한다
적은 그동안 풀캠을 돌았기 때문에 정글 템포가 밀렸으므로 남은 2 캠프를 정리하고 유충을 포기한다. 대신 바텀쪽 압박을 강하게 넣는다.
용을 먹은 쪽에선 어느 옵션을 선택하던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1번 선택지의 경우 정글의 성장 차이로 인해 유충 교전의 승패 여부에 따라 게임이 크게 터질 수 있습니다.
A팀이 만약 유충까지 챙겼다 가정하더라도 용을 포기하고 캠프를 돈 B팀 입장에선 라인 주도권에 의해 유충 교전이 애매할 경우 6분에 다시 풀캠을 돌아 A팀보다 먼저 정글러 6레벨 모멘텀을 맞이하여 라인을 터트리는 갱킹이나 다이브를 시도할 수 있죠.
그동안 A팀의 정글러는 소위 “캠프 빚”이 너무 많이 쌓여 5분에 돌지 못한 4레벨 캠프 2개, 새로 생성된 7레벨 캠프 2개 등 4개의 캠프를 비워야 합니다.
이 캠프를 먹지 못하고 상대 정글 템포에 따라 갈려고하면 리스크는 너무나도 커집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개념은 캠프 템포가 빠른 정글이 가진 최고의 옵션은 바로 카운터 정글이란 점입니다.
A팀의 정글이 캠프를 먼저 비우고 액션을 취하는 것이 아닌 오브젝트나 갱킹을 위해 시간을 썼다 가정했을 때, B팀의 정글은 A팀 정글의 위치를 보고 카운터 정글을 통해 정글 경험치 격차를 벌리면서 반대편 라이너에게 다이브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젠지바텀디나이예시.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정글 캠프를 탈취하면서 라이너에게 다이브 압박을 넣게 된다면 상대방은 탈압박을 위해 웨이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정글과 바텀 라이너 모두의 경험치 차이가 크게 발생하게 되고 특히 6분과 8분 타이밍에서 정글 템포가 밀려나게 될 경우 정글러간의 6레벨 차이, 원딜러간의 6레벨 차이로 이어져서 교전 능력 차이에 엄청난 갭이 생기게 됩니다.

롤 불변의 법칙인

1. 정글링 템포가 밀리면 절대 안된다
2. 라인 주도권은 정글 턴 사용과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를 현재 메타에서는

1. 딜 교환을 통한 라인 주도권을 갖는 것이 아닌 정글링 템포에 맞춘 라인 관리가 중요하다
2. 공유 경험치 증가로 인해 미니언 디나이 시 발생하는 이득이 매우 크므로 정글러는 킬보다 적의 경험치 손실을 목적으로 개입을 해야 한다

로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 경기로 알아 보는 “6분 젠지론”

T1전 경기에서 모든 세트 초반 6분을 만족했다고 하는 데프트 선수, 과연 KT는 어떻게 6분을 풀어 나갔을까요?

01.pn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3번째 웨이브를 타워 안에 넣는 KT입니다.
다음 웨이브 때 데프트 선수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가지입니다

1. 라인이 도착하기 전 전진해서 적의 근접 미니언을 미리 때려서 푸시 라인 잡기
2. 타워에 박힌 웨이브는 반드시 당겨지는 라인이 되므로 라인을 받기

라인 주도권과 압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1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KT는 정말 영리한 선택을 합니다.

02.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삼거리에 와드를 박은 후 4:6 정도로 라인을 받는 선택을 합니다.
니달리가 리신보다 바텀에 더 빨리 도착하는 것을 아는 KT는 늦게 도착한 리신을 활용할 수 있는 교전 위치를 정해야 합니다.
바텀에서 격렬하게 싸우는 것이 아닌 라인을 받는 선택을 한다면 니달리 입장에서도 무리한 바텀 갱킹보단 아래쪽 바위게를 보게 될 것입니다.
KT가 노린 점은 바로 이 바위게 싸움입니다.
BDD 선수는 대포 웨이브 턴 이후로 계속해서 마나를 쥐어 짜 미드 라인을 푸시 해 바위게를 먼저 합류할 준비를 합니다.
KT의 바텀은 레드쪽 바텀 삼거리를 통해 바위게 싸움을 먼저 합류하기 위해 뒤로 빠집니다.
이렇게 된다면 제리 입장에선 딜레마에 빠집니다.
분명 내가 밀고 있지만 라인을 다 밀고 올라가면 교전 합류가 늦어 구도가 안좋습니다.
라인을 밀지 않고 바로 올라갈 경우 미니언 경험치 손해가 크게 발생합니다.
03.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이 딜레마로 인해 먼저 리신을 공격하고, 바위게로 뺏은건 니달리지만

04.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제리가 늦은 4:3 바위게 교전이 발생하게 되었고

05.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KT가 대승하는 그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06.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교전 이후 바텀 빅 웨이브를 받은 KT는 기분이 좋지만 교전에서 승리한 것을 스노볼로 굴리기 위해선 귀환 타이밍을 잡아 줄 필요가 있습니다.
리신은 4분에 재생성되는 정글을 먹기 위해 위로 다시 올라갔으니 바텀이 자력으로 집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07.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하지만 BDD 선수가 탈리야의 강점을 활용해 리신 대신 바텀에 개입하여 귀환 타이밍을 잡아줍니다.
라인 푸시 주도권을 다시 잡게 된 KT는 니달리가 아직 위쪽 정글에서 “캠프 빚”을 갚는 숙제를 해야 하니 1 웨이브 더 먼저 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라인 이득을 취합니다.

08.jpg 분석) 데프트 선수가 말한 "6분 젠지론"이란?

탈리야의 도움으로 귀환 타이밍을 잡는 동안 턴이 남은 베릴 선수가 미드 to 유충으로 뛰어 오브젝트 싸움에 힘을 보탭니다.
리신 또한 라이너가 주도권을 통해 시간을 벌어줘서 니달리보다 느리지만 “캠프 숙제”를 빠르게 끝내고 유충에 올라 갈 턴이 생겼습니다.
T1은 템포가 밀렸기 때문에 유충 교전을 포기합니다.

6레벨을 기점으로 리신이 니달리 상대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으므로 3유충을 기분 좋게 먹고 6레벨을 찍은 시점에서 KT 조합은 계획했던 초반 흐름대로 흘러가 운영을 강하게 할 수 있는 타이밍에 무난히 도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초반 설계로 인해 목표했던 흐름대로 게임을 끌고 올 수 있었기 때문에 데프트 선수가 패배한 1경기 또한 초반 경기 흐름에 만족했다고 인터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초반을 잘했다고 해서 반드시 게임을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15분 글골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는 첫 분기점을 굉장히 잘 넘기는 것이 최근 LOL 메타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예시였습니다.


글을 마치며
잠시 후 진행될 EWC 경기에서 과연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이 AP 정글이 너프된 새 패치에서 어떠한 초반 경기 흐름을 보여줄지 유심히 지켜본다면 경기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GA에서 여름 방학 기간을 맞이하여 프로 지망생을 위한 특별한 캠프를 준비했습니다.
본문과 같은 내용을 좋아하신다면 GGA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주세요!

분석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재밌는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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