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오승환 욕을 못하겠는 이유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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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7-05 11:12본문
좋아하는 무언가가 망가지는 걸 보는건 정말 괴로운 일이다
사람들마다 그 대상은 다를거다
삼붕이들에게는 삼성 라이온즈겠지
2000년도 중반부터 2015년까지
야구장에 삼삼오오 모여서
삼성 라이온즈가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군림하던 그때를 살아왔다
지금은 망가져버린 우리 팀을
우리는 아직 그때의 추억을 붙잡고 야구를 본다
그리고 21세기 삼성이 우승을 했던 순간들
아닌걸 알면서도 어쩌면 하는 마음으로 봤던
21시즌과 이번시즌 전반기까지
삼성라이온즈가 우리 가슴을 뛰게했던 모든 순간의 9회에는
오승환이라는 투수가 마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삼성이 좆박았을때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오승환이 없거나 오승환이 부진했을 때였다
오승환은 삼성에게 있어 단순한 선수 한명의 의미가 아니다
삼성과 관련된 모든 오승환의 흥망과
삼성의 흥망은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지만
어쩌면 팀만큼 위대한 선수라는 생각은 들정도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씨발그냥 인간삼성 그 자체인거다
노쇠해서 몇번의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던
나는 오승환을 욕할 수 없을 것 같다
삼성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 모든 순간
우리가 아직 야구를 보게하는 그 순간의 끝에는
오승환이 있었으니깐
한땐 마무리 최강으로 불렀지만 세월은 야속하다...
씁쓸해서 아침에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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