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타임스] 또 다시 결승전에서 역부족했던 해리 케인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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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4-07-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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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타임스] 또 다시 결승전에서 역부족했던 해리 케인

당신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원하는 것을 계속 가지지 못할 때다.


나라 전체가 해리 케인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오늘 경기는 케인 개인의 숙원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기회이기도 했다. 케인은 지금까지 4번의 결승전 무대를 밟았지만 항상 씁쓸한 패배의 아쉬움만 남았다. 그 부서진 꿈들의 거리를 지나온 것은 오늘을 위해서였을까?


경기 초반에는 뜬구름을 잡는 것처럼 보였다. 케인은 상하좌우로 조깅하며 성실하게 압박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의 동작엔 확신이 없었다. 케인은 마치 파티장에서 재빠른 카나페 웨이터를 쫓아다니는 것처럼 예의 바르게 공을 졸졸 따라다녔다.


케인의 첫 터치는 수비 진영에서 걷어내는 헤더였다. 케인은 경기에서 겉돌고 있었지만 패닉에 빠지거나 동료들에게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다. 그는 경험을 통해 인내심의 가치를 깨달았고,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렸다.


지금까지 결승전에서 운명의 신은 케인에게 가혹했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케인은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적이 없다. 2019 챔스 결승전에서 케인은 풀핏이 아니었다. 2021 유로 결승전은 케인을 스쳐지나갔다. 두 번의 리그 컵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제대로 펀치 한 번 날려보지 못했다.


케인은 이번엔 정말로 다를 거라고 믿었을까? 이번엔 다르길 바랐을까? 아니면 기도라도?


24분만에 케인은 본인이 원하는 터치를 가져갔다. 10번 자리에서 공을 받고 돌아서면서 질주하는 루크 쇼를 봤으나 케인의 패스는 약간 길었다. 그러다 공이 다시 그에게 왔을 때 터치가 다소 둔탁했고, 절박한 심정으로 다리를 뻗었으나 파비안 루이스를 가격하고 말았다. 케인은 경고를 받았다.


이번 대회도 전형적인 케인다운 대회였다. 득점은 했지만 날아다니지는 못했다. 지난 4주 동안 케인은 둔하고 둔탁해보였다. 어쩌면 시즌 막바지에 당했던 등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이번 대회의 공동 득점왕이고 역대 유로 토너먼트 경기 득점 1위다.


모든 스트라이커들이 그렇듯, 케인도 한 번의 찬스만 찾아온다면 얘기가 달라질지도 몰랐다. 그 찬스가 하프타임 직전에 찾아왔다.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로드리의 블로킹에 막혔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전반전의 케인은 팀의 걸림돌처럼 보였다. 높은 위치에서 스페인 센터백들을 고정시키면서 벨링엄과 포든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지도 못했고, 낮은 위치에서 홀드업 플레이를 하면서 위협적인 패스를 찌르지도 못했다. 잉글랜드는 끝이 뭉툭한 창이였다. 케인을 주장으로 임명하고 누구보다 신뢰했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조차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후반 11분만에 잉글랜드 팬들은 올리 왓킨스의 이름을 외쳤다. 그 순간 케인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의 인생이 걸린 경기가 그를 스쳐지나가고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왓킨스가 재킷을 벗고 교체를 준비하며 사이드라인으로 나왔다. 그 몇 분 동안은 케인에게 처참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공이 나가지 않고 계속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며 케인의 고통이 연장됐다.


케인은 팀 플레이어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확실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잉글랜드 팬들은 케인의 백업 선수 이름을 외쳤고, 감독은 그들의 외침에 응답했다. 케인은 자신이 꿈꿔왔던 무대를 다시 밟았지만, 발자국을 전혀 남기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케인이 이번 시즌 독일에서 뛴 46번째 경기였다. 케인은 안식을 얻기 위해 집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고 새로운 나라, 새로운 언어, 새로운 문화에 적응했다. 케인은 종결을 바라며 이적을 선택했다.


하지만 우승의 순간은 여전히 케인을 피해다니고 있다. 만약 케인이 빠진 후에 잉글랜드가 결승골을 넣었다면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하지만 현실에서 케인은 벤치에 앉아 오야르샤발의 결승골로 팀이 패배하는 것을 지켜봤다.


케인은 잉글랜드 현 세대 최고의 선수였지만, 본인이 직접 다시 쓰지 못한다면 그의 이야기에는 언제나 놓친 기회들과 한 끗이 부족했던 아픔들이 남아있을 것이다. 케인은 다섯 번의 결승전을 흘려보냈다. 영광의 문턱은 너무나 험난하다.


케인의 결승전 잔혹사

- 2015 리그 컵 결승: 첼시 2 : 0 토트넘

- 2019 챔피언스 리그 결승: 리버풀 2 : 0 토트넘

- 2020 유로 결승: 이탈리아 1 : 1 잉글랜드 (승부차기 이탈리아 승)

- 2021 리그 컵 결승: 맨체스터 시티 1 : 0 토트넘

- 2024 유로 결승: 스페인 2 : 1 잉글랜드


https://www.thetimes.com/sport/football/article/harry-kane-euro-2024-england-heartbreak-trophy-6ksp206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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