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KBO FA 최악의 먹튀는 누구일까? - 대형 FA 손익 분석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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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6-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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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칼럼에서 과거 FA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을 토대로, 최악의 먹튀와 최고의 혜자 계약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KBO FA 최악의 먹튀는 누구일까? - 대형 FA 손익 분석

이전 글에서는 KBO FA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과거의 대형 계약들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전 글에서 환산한 자료를 토대로, 역대 대형 FA 중 최악의 먹튀는 누구인지, 몸값 이상을 해낸 최고의 혜자 선수는 누구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분석의 대상이 되는 계약은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첫째로, 2012년 이택근의 4년 50억 계약 이후, 50억은 사실상 A급 선수들의 계약의 최소치가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환산 후 총액 50억 이상의 대형 계약만을 다뤘다. 둘째로, 아직 기간이 끝나지 않은 계약의 경우에는 남은 기간의 활약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미 종료된 계약만을 다뤘다. 마지막으로, 모든 선수의 계약 규모는 나무위키를 기준으로 했으며, 옵션이나 이면 계약에 해당하는 부분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정확히 알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전부 총액으로 계산했다. 추가적으로 2017년 김광현의 계약은 미국 진출로 인해 선수가 계약 도중에 팀을 떠났으므로 마지막해 연봉을 제외한 3년 70억으로 계산했고, 2015년 안지만의 계약은 삼성이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했으므로 제외했다.

KBO FA 최악의 먹튀는 누구일까? - 대형 FA 손익 분석

이번에 분석의 대상이 되는 총 65건의 계약들을 종합한 결과, 환산된 계약 규모의 합은 약 5180억이었고, 스탯티즈 기준 해당 선수들이 계약 기간에 쌓은 WAR의 합은 626.44였다. WAR 1당 평균 금액은 약 8.3억이었다. 이러한 통계를 토대로, 평균 금액과 선수가 계약 기간에 쌓은 WAR을 곱해 ‘적정가’를 구했다. 그리고 ‘적정가’와 선수가 실제로 받은 총액의 차이를 구함으로써, 최종적으로 FA 금액에 비해 선수가 팀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알 수 있는 ‘손익’을 계산했다.

WAR 1당 8.3억이라는 금액을 볼 때,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실제 2021년 추신수가 SSG로 복귀할 때 프런트가 WAR 1당 4.6억으로 연봉을 책정했다는 기사도 있고, 현실에서 8.3억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WAR 1을 기록한다면 먹튀라고 욕을 먹을 확률이 높다. 이는 고액 FA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고액 FA의 대상이 되는 A급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1년에 몇명 나오지 않으며, 다수 구단의 경쟁이 붙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전력 보강을 원하는 구단들은 어쩔 수 없이 비효율성을 감수하고, 실제 적정가 이상의 금액을 주고 선수를 데려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 말하는 ‘적정가’는 실제 적정가보다는 훨씬 비싼, ‘고액 FA 시장에서의 적정가’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KBO FA 최악의 먹튀는 누구일까? - 대형 FA 손익 분석

손익 분석 결과, 팀에 50억 이상의 손해를 끼친 최악의 먹튀는 총 11명이었다. KBO 먹튀의 아이콘 홍현우가 역시나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유일하게 팀에 100억 이상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계산되었다. LG의 FA 잔혹사 3인방의 다른 멤버인 진필중, 박명환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심정수도 이 리스트에서는 가장 나은 활약을 했으나 환산 후 총액 155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생각했을 때 돈값에는 많이 모자랐다. 가장 최근의 계약으로는 브랜드 이재원이 포함되었고, 국내 복귀 이후 부상으로 아쉽게 커리어를 마감한 윤석민도 예상대로 꽤나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대호와 박석민의 경우에는 조금 억울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돈값을 다하지 못한 FA임은 맞지만, 이 리스트에 오를 만큼 최악이었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이대호의 경우에는 롯데에서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먹튀라는 칭호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이 두 선수는 스탯티즈 개편의 피해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에서 세이버 자료를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이트인 스탯티즈가 개편 이후 수비WAR, 파크팩터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신뢰성을 많이 잃었다. 그리고 이대호, 박석민은 스탯티즈 수비WAR의 최대 피해자로, 계약 기간 동안 이대호의 개편 전 sWAR은 12.24, 박석민의 개편 전 sWAR은 10.72다. 이를 반영했을 때 이대호 계약의 손익은 약 -49.4억으로 여전히 많이 아쉽지만 이 리스트에서는 벗어날 수 있고, 심지어 박석민 계약의 손익은 약 -11.2억으로 고액 FA 중에서는 거의 평균에 가까운 계약으로 생각될 수 있다.

KBO FA 최악의 먹튀는 누구일까? - 대형 FA 손익 분석

반대로, 적정가보다 50억 이상의 활약을 해준 최고의 혜자 선수로는 총 10명이 있었다. 100억이 넘는 총액에도 이 리스트에서 1, 2, 4위를 차지한 최정, 최형우, 양의지가 대표적인 고액 FA 성공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계약 기간 동안 WAR 20 이상을 기록한 FA는 위 세 선수 뿐이며, 모두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적인 FA 모범 사례인 박용택의 1차 FA도 예상대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2014년 FA 70억 시대를 시작한 강민호, 정근우도 고비용 고효율의 활약을 해 주었다.

조금 더 과거로 갔을 때의 FA 성공 사례로는 송진우의 1차 FA와 김재현의 FA가 있다. 두 선수 모두 환산 후 총액은 50억 가량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적정가는 100억 이상으로 사실상 받은 돈의 2배가 넘는 활약을 해주었다. 심지어 김재현은 SK 왕조의 주축으로써 우승을 이끌기까지 했으니, FA 성공 사례로 길이길이 남을 듯 하다. 김재호와 황재균의 경우에는 이대호, 박석민과는 반대로 스탯티즈 개편의 수혜자로, 수비WAR의 비율이 상당해 다소 고평가된 경향이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수비WAR을 제외해도 +30억 가량의 손익으로 계산되며, 모범적인 FA로 평가받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글에서 과거 FA들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자료를 토대로, 대형 FA 계약들의 손익을 분석해 최악의 먹튀와 최고의 혜자 계약을 선정해 보았다. 이번 칼럼을 작성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보다도 스탯티즈 개편이었다. 세이버 관련 자료를 찾기 힘든 한국에서 그나마 직관과 일치하는 자료가 sWAR이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번 칼럼의 결과값에도 이대호, 박석민과 같은 의아한 결과가 생기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에서 FA의 성공, 실패를 따질 때, WAR 1당 금액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효율성을 따지기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고액 FA의 특성인 희소성에 따른 비효율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고비용 고효율 선수를 저평가하게 된다. 때문에 역대 고액 FA를 환산하고 취합하는 과정을 거쳐 WAR 1당 평균 금액을 계산하고, 단순 효율성이 아닌 팀 입장에서의 손익을 계산하는 방법을 고안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분석에 사용한 연도별 고액 FA 65건 전체에 대한 결과를 공개하며 글을 마친다.

KBO FA 최악의 먹튀는 누구일까? - 대형 FA 손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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