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본인 중식 식당 운영함.

배달만 하던 중식 2년하고, 가게 옮긴 뒤에, 홀 매장도 같이 운영함. 좀 가슴 아픈 소리긴한데,

배달만 할 거면 접는 걸 추천한다... 이제 배달 매장은 돈이 안됨. 정산 때렸는데 쿠팡이츠 마진률이 8~9퍼 나오더라.

진작에 홀도 운영해서 다행이지, 배달만 했다고 생각하면 끔찍함.

거 배달 매출 올려봤자 몸만 뒤지게 힘들고, 병만 얻어가는 구조임. 그래서 이번에 쿠팡이츠 싹다 가격 인상했다.

어차피, 음식이라는 게 사람들 다 먹는 시간대에 우르르 몰려와서, 저 시간 때에 하나 더 팔자고 해봤자

퀄리티는 퀄리티대로 낮아지고 욕은 욕대로 다 먹는 구조임.

그래도 배달 하겠다면 더 큰 문제가 뭐냐? 배차임.

좀만 바쁘다 싶으면 이 씹X끼들은 라이더를 안 보내줌.

사진을 보면 픽업완료 예정시간이 17:36분인데 18:29분까지 배차가 안된 거 보이지?

아니 그 수수료 11%든 배달료 2900원이든 얼마든 준다니까? 근데 그럼 라이더를 좀 보내달라고.

얼마전에 대행비 4000원으로 올랐더라, 우리 가겐 배달비 손님한테 1000원 받아서

배달료 측에선 비슷비슷함. 배민원 쿠팡이츠 수수료가 좀 악랄해서 그렇지.

근데 대행은 적어도 이것좀 빼주세요 하면, 관리하는 척이라도 하지. 이새끼들은 그게 없음.

나랑 알바랑 이새끼들 때문에 손님들한테 욕을 얼마나 쳐 먹었는지 샐수도 없다 진짜.

그나마 나이 젊은 손님들은 대화라도 통하는데 좀 어르신들은 그냥 막무가내임

손님 : 왜 배달이 안오는교?

나 : 혹시 주소가 어떻게 되실까요?

손님 : XX아파트 XX동 XX호요.

나 : 죄송한데, 저희가 알뜰배달이나, 한집배달, 쿠팡이츠는 손님 주소가 안나와서요. 혹시 이걸로 시켰을까요?

손님: 응? 그냥 배달의 민족으로 시켰는데. 예정시간이 25분이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왜 아직도 안오는교?

나 : 설명.

좀 너그러우신 분이면, 이해해주시는데 좀 성질있는 사람은 그냥 바로 화를 내버림.

그리고 배민원, 쿠팡이츠 뛰는 라이더들. 솔직히, 직업의식 존나 없음. 걍 진짜 돈만보고 지들 입맛에 맞는 콜만 잡음.

내가 잠시 중간에 일 그만두고 배달 뛴다고 카페 가입해서 눈팅했는데 이새끼들은 중식을 싫어함.

왜?

면 삶는 시간 기다리라고 하거든.

면은 퍼지니까. 배민원, 쿠팡이츠 기사는 하염없이 기다려도 안오니까 면을 안 삶아둠. 기사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오면 삶는데,

그게 삶는 시간 2분, 면 전분 씻고 내고 포장하면 한 4~5분 잡아먹음.

그거 기다리기 싫다고 중국집은 가는 거 아니라고 지들끼리 조리돌림함.

이러면서 서로 중국집은 가는 거 아니다. 어디는 가는 거 아니다. 하는데, 참 나...

아이러니하게도 동네 배달대행은 중국집 존나 좋아함.

왜?

중식집이 기본적으로 콜 많이 주거든. 근데 동네 배달대행은 15분 혹은 지연되도 그 안에 기사 무조건 보내준다라는 신뢰가 있어서 음식 만들어둠. 그래서 내가 예전에 배달장사만 할 때는, 배달대행 아저씨들이랑 존나 친했음 진짜. 심심하면 놀러오라하고.

근데 배민원, 쿠팡이츠 얘들은 지 맘대로빼서 바쁜 주말엔 미리 빼줄 수가 없다 진짜. 성질을 내든 말든. 걍 나는 우리 고객이 먼저임.

그거 무시하고 미리 만들어놓으면 도착 후, 손님이랑 말싸움 2차전임. 가게가 식당이 아니라, 고객센터 되는 거임 그냥.

저기 위에대로 17:36분에 음식 만들어뒀다고 생각해봐라. 저때 잡히고 바로 가도 21시 이상일던데,

이거 솔직히 손님한테 어떻게 먹이냐;;

한 번은, 알바가 설명 해주는데도, 손님이 그럼 배달기사를 잡아두는 게 우리 역할아니냐고 따지는데, 구조적으로 그럴 수가 없는 걸 내가 어떻게 해 ㅅㅂ;; 얘들 맘에 안들면 배차 빼버리고 튀는데. 애초에 고객센터는 바쁠 때, 전화를 안받음.

이건 내가 고객센터 연결하려고 개지랄 떨은 기억이다. 통화 한 번 하려고, 40분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이게 한가할 때 하면 나도 좀 넓은 마음으로 봐주지. 근데 남들 밥먹는 시간 다 똑같거나 비슷비슷해서

주문 터져서 손이 모자른데, 전화기 붙들고 상황설명해가면서 라이더 보내달라고 비는 게 말이 되나???

얘들 간신히 연결되면 긴급배차 해준다는데

내가 배민 커넥터 깔려 있어서 한 번 봤거든? 근데 긴급배차 띄워준대서 봤더니 배달비 100원 더 올려 주더라....

퍽이나 배차가 잘 잡히겠다 이 씹것들아.

솔직히, 배달 자영업자들, 수수료 때문에 화나는 건 같은 자영업자로써는 이해되는데, 일반 고객들한테까지 이해바라는 거는 욕심임.

그게 싫으면, 진짜 전단지 돌리고, 전화 붙잡고 살아야지. 우리가 돈을 내는 이유는 그런 일들을 대신 해라고 우린 돈을 주는 거고,

내 생각은 돈을 받았으면 일을 똑바로 쳐 해야한다는 거임.

우리 식당이나 우리 손님들은 돈을 내고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중계 플랫폼에 돈을 내는 거지.

단순하게 플랫폼들 느그들 배만 쳐 부르라고 돈 내는 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