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안첼로티가 "해줘" 축구에 빠져든 계기(장문)[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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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05-29 13:15본문
먼저 안첼로티가일본 축구 잡지 '월드사커 다이제스트'에 연재한 칼럼을 기반으로 이 사람의 축구 철학에 대해 말해 보겠음.
1. 선수 중심의 전술: 안첼로티는 자신이 보유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술을 구사함.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포메이션과 전술을 채택하여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함.(핵심)
2. 유연한 전술 변화: 경기 상황에 따라 전술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 상대 팀의 전술에 대응하거나, 자신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술 변화를 주저하지 않음. (확고한 전술 기조가 없기때문에 가능, 점유 축구를 할래. 게겐 프레싱을 할래. 역습축구를 할래 이런게 극히 없는편이라 주어진 스쿼드를 기반으로 맞는 전술을 짬)
3. 공격적인 축구: 볼 점유율을 높이고,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함.(밀란 시절) 이를 위해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미드필더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김.(지단, 카카, 루이 코스타, 피를로, 디마리아, 등등)
4. 수비 안정성 확보: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면서도, 수비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편. 수비수들 간의 조직력과 협력을 강조하며,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함. 즉 점유율 보다는 밸런스를 중시함. (언더독을 상대할때도 점유를 높여 완벽히 지배 하기 보다 적당히 볼을 내주며 플레이 하기를 선호함)
5. 선수들과의 의사소통: 안첼로티는 선수들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여김.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술을 설명함. 이를 통해 선수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팀 분위기를 향상시키고자 함.(1번과 연계)
안첼로티도 처음 부터 스타 플레이어 중심 "해줘" 전술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음.
원래 시스템 축구를 하려던 사람이었고 약간 꼰대 느낌이 있음. 내 전술에 니가 맞춰라는 식. 이런 일화는 바조와 앙리의 사례로 알수 있음.
바조.
-사키즘 4-4-2 기반 축구
-로베르토 바조 영입 기회가 생김.
-4-4-2에는 10번 자리가 없음.
-바조에게 스트라이커 포변을 요청함.
-거절당하고 계약 틀어짐.
앙리.
안첼로티 : "앙리 재 포워드 뛸수 있나?"
모지 단장 : "윙 밖에 못 뛸걸?"
안첼로티 : 그럼 out
지금 보여지는 안첼로티의 이미지로는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로 다른 모습임 ㅋㅋ
결국 안첼로티는 이를 계기로시스템 vs 선수 사이에서 고민에 빠짐.
어쨋든 사키즘 정통 후계자로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를 거친 뒤에, 레지나 승격, 파르마를 2위로 이끌면서 촉망받는 감독으로 부상 하게 됨.
성적을 바탕으로 유벤투스에 부임 하는데 이때 안첼로티가 지금 보여주는 이른바 "해줘" 축구 철학을 가지게 하는 선수를 만나게 됨.
지단과의 만남은 안첼로티의 축구 철학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됨.
안첼로티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에서 지단과 함께 일했음.
당시 지단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고, 안첼로티는 지단의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됨.
안첼로티는 지단과의 경험을 통해, 한 명의 뛰어난 선수가 팀 전체의 퍼포먼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깨닫게 됨.
이를 계기로 안첼로티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함.
안첼로티는 지단과 함께한 경험 이후, AC 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등. 각 팀에서 핵심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구상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됨.
따라서 안첼로티의 선수 중심 전술 철학은 지단과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그의 이후 감독 경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
"지단은 특별한 선수였습니다. 그의 기술, 비전, 리더십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죠. 저는 지단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는 제가 선수 중심의 전술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지단과의 경험은 제 감독 경력에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https://en.as.com/en/2020/05/22/soccer/1590151914_257550.html (관련 기사)
지단을 만나면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게 된거임.
천재 플레이어 하나가 경기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게 되면서
축구 철학까지 바뀌어 버린거임포메이션도 4-3-1-2, 4-3-3, 4-3-3, 4-4-2 혼용 등. 전술적으로 엄청 유연하게 된 계기가 됨.
그 이후는 뭐 알다 시피, 팀에서 포텐셜 높은 플레이어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주력 했고
이 능력이 결국 단판 승부, 토너먼트에서 강점을 발휘해 챔스에서 두각을 발휘 하게 됨.
따라서 안첼로티의 단점으로 지적 되는 B플랜 부제, 선수 교체, 로테이션 같은 것들이 왜 발생하는지도 명확함
A플랜 = 팀 에이스 맞춤 전술.
지단, 카카, 호날두, 벨링엄, 비니시우스 이런 천재 플레이어들이 팀에 몇명씩 있는 팀은 없음.
왜? S급 선수는 팀에 한명 있을까 말까 한거니까.
즉 안첼로티의 A플랜 자체가 팀내 에이스 선수가 맘껏 필드를 휘저을수 있도록 주변 교통 정리 하고 맞춤 조합 짜주는데 주력 하다 보니 B플랜은 소홀 할수 밖에 없음.
여기서 연계되는 문제점 하나가 리그 운영의 아쉬움임
A플랜 확립을 위해서 리그 초중반 수 많은 전술 실험을 함.
그러다 보니 로테이션에 소극적이고, A플랜 확립을 위해 되도 않는 전술(모드리치 제로톱)을 사용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옴
반대 급부로 결국 깎아 놓은 A플랜으로 챔스 토너먼트에서는 존나 ..
챔스 토너먼트는 일정상 리그 막바지쯤 열리기 때문에 이쯤 되면 안첼로티 A플랜의 완성도가 높을수 밖에 없음.
고로 안첼로티는 중하위권 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함.
중하위권 팀은 오히려 빡빡한 시스템 축구가 더 어울린다고 봄.
회사 돌아 가듯 부속품 갈아 끼우는 방식이 적합함.
안첼로티 축구는 애초에 펩처럼 톱니 바퀴 굴러 가듯 역할 분담이 딱딱 맞춰져 있지가 않음(창의성을 중시하기 때문)
그래서 갠적으로 펩은 선수빨이다? 라는 말에 조금 회의적임.
오히려 펩은 시스템 축구를 하는 사람이고 그 퍼즐에 맞는 퍼즐 조각(고오급 퍼즐)을 찾아 끼우는 사람이기 때문에
설사 약팀에서 시작 했다 하더라도 성과는 냈을거라 봄. 지금 만큼 찬란한 트로피 수집가는 아니었을지 망정. 결국 성공 했을거라 생각함.
오히려 안첼로티가 약팀 가면 헤맬 가망성이 높다고 봄.
이 헤멘다는 의미는 무조건 망한다는게 아니고 시간이 좀 더 많이 필요할거임.
약팀은 안첼로티가 전술 깎는동안 버텨낼 스쿼드 체급이 아닐테니까.
지금 안첼로티의 전술 철학과 기조로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임.
오히려 부임 초기라고 따지면 약팀 간다고 해서 망한다? 는 아님
왜냐면 애초에 안첼로티가 뜬 이유가 레지나 승격, 파르마 돌풍이었으니까.
무엇보다 안첼로티는 의외(?)로 전술적 지식이 해박함.
때때로 "해줘" 원툴로 폄하 되는게 안타까울 지경임..
안첼로티의 전술론에서 조금 발췌 해봄.
어떤 감독의 전술 평가를 함에 있어
보여지는 전술도 중요 하지만, 그 사람의 축구 철학도 굉장히 밀접하다고 볼수 있음.
왜냐면 어차피 인간은 동일한 대상을 바라보더라도 가치관, 철학에 따라 다르게 볼수 밖에 없으니까.
펩, 클롭, 퍼거슨 같은 명장들과의 비교도 적어 보고 싶었지만 너무 길어지니까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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