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고려가 정안국을 끝까지 돕지 않고 무시한 이유에 대한 개인 생각[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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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5-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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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발해 후계국들을 개인적으로 보고, 여러 생각을 하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우리들은 발해가 망한 후 그 후계국인 정안국을 고려가 어떠한 구원요청에도 불구하고,

냉혹하게 무시해버리고, 동족들을 끝내 외면하고 자신들에게 들어오는 유민만 낼름 얻어삼킨

행보들을 보면서 고려가 왜 정안국을 돕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고려에 대한

좋지 않은 생각들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사료들을 보고 재편해 보니, 고려가 정안국을 돕지 않은 이유는, 정안국이

발해의 적법한 왕계인 대씨들을 몰아내고 반역으로 세워진 국가여서가 그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발해-후발해는 대씨 왕족이 그대로 계속 통치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934년에 대광현과 대진림의 고려 내투를 끝으로 더이상 발해사에서 거란에 항복하여 그 곳에서 살아간 이를

제외하고 부흥운동 계열에서 대씨 우두머리는 두 번 다시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934년을 전후하여 내전이 있었으며, 이 내전에서 패배하거나 밀린 대광현 세력이,

자신의세력을 비교적 온존하면서 고려로 내투해왔기 때문에 망명객 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크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로 인해 발해 내에서는 대씨 구왕족 세력이 완전히 힘을 잃고 쫓겨났으며, 대씨의 세력은 소거되었으며,

그래서 934년 말에 귀부해 온 대진림은 대광현과 비교하여 매우 적은 인원인 백수십명을 이끌고 고려로

온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고려 입장에서도 대광현과 대진림을 통해 이 같은 사실들을 받아 들였으며, 정안국을 반역도들로

규정하였으며, 정안국이 훗날 거란과 주변국들에게 침공을 당해도 절대로, 단 한번도 도와주지 않은 것이

바로 여기서 근원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저는 열씨 정권, 즉 열씨가 대씨에 반기를 들고 내전을 일으켜 대씨왕조로 이어지고 있던 후발해를

엎어 버리고 정안국을 세운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훗날 열씨가 오씨에게 찬탈을 당한 것이 명백해진 지금, 반역도였던 열씨들이 축출되어,

왕계가 오씨로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현명을 비롯한 오씨 군주들이 저 멀리 있는 북송까지 구원을 요청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아래에 있던 고려가 이들을 전혀 돕지 않고 거란, 철리말갈, 여진 틈새에서 얻어맞고 망해가는 것을 바라만 본 것은, 오씨 역시 열씨의 내전 당시 열씨를 도왔다가 훗날 열씨에게 왕위를 빼앗아버린 반역도들이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서희의 담판 당시 서희가 가리킨 대로, 고려와 거란 사이를 막고 있는 이들은 여진족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 당시의 여진족(구 흑수말갈)은 정안국을 공격한 기록까지 따로 있으며, 요사에도 분명히 나오고, 송사에도 분명히 정안국과 구분이 됩니다. 한마디로 같은 시기에 정안국과 공존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또한 정안국의 영토는 압록부, 현덕부, 남해부 정도로 대충 알려진 것이 존재하므로, 거란 침공 이전까지 고려의 위에 있던 세력은 오리지널 여진족이 아니라 '고려 입장에서 여진 취급하던' 정안국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란이 이 당시에 정안국을 정안국이라 부르지 않고 마치 당나라가 과거에 발해를 말갈이라고 퉁쳐 부른 것처럼 정안국 역시 여진이라고 퉁쳐서 불렀다는 설이 있는데요(실제로 요사 어디를 찾아봐도 정안국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이게 사실이라면 어쩌면 정안국을 무시한 이유는 거란과 다르지만 고려는 정안국을 반역도로 확정짓고 아예 이들을 취급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래서 굳이 일부러 여진이라고 불렀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실제로 정안국은 여진과 엎치락뒤치락 하면서도 협조할 땐 하고 어울릴 땐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리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발해국 시절에 발해와 친선을 가지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던

고려 입장에서는 그 발해를 반역으로 뒤엎어버린 정안국을 적대시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파편적인 기록에 고려인들

개개인이 정안국과 관련이 있던 것도 보이지만, 고려는 끝까지 국가단위로는 정안국을 위해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구려의 정통을 이어받았다고 자부하는 고려 입장에서, 고구려의 다른 파편인 발해를 받아들였으며, 그 유민들과 발해의 적통이었던 대광현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고려는 당연히 정안국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며, 이들이 역도들이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족임에도, 정안국이 온갖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주지 않은 이유에는 이들이 반역으로 시작된 반역집단이었기 때문이며, 따라서 고려는 이들을 도울 힘이 없는 것이 아니고, 이들을 처음부터 도울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고려 입장에서 괘씸한 반역자들 따위를 돕느라 거란과 분쟁을 만들고 척지는 것은 완전히 손해만 보는 바보같은 행위였기 때문에, 이 추론들이 사실일 경우에 고려가 정안국을 돕지 않은 것은 매우 당연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은 정식으로 제가 쓰는 분석글은 아니고, 사료를 읽다 보니 드는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없이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한담이기 때문에 근거와 출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댓글로 이야기 나누는 것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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