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2024년 5월 17일 금요일 12시(현지시간 기준)

교황청 신앙교리성이'발현(Apparition) 및 기타 초자연적 현상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초자연적 현상'은 그렇다 치는데 '발현'은 또 뭔가 하니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내려지는 신적인 계시현상들을 통틀어 발현이라 한다더라고요.

(저도 몰라서 찾아봄)

대략

천사가 내려와 말을 전한다던가...

(과달루페의 성모)

***

다만 가톨릭에서 초자연적 현상에 관한 지침을 제시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1978년, 바오로 6세 시절에 이미 규범을 마련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위키 펌)

https://www.vatican.va/roman_curia/congregations/cfaith/documents/rc_con_cfaith_doc_19780225_norme-apparizioni_en.html

추정된 발현이나 계시의 식별 절차에 관한 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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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점은, 해당 규범이 무려 2011년에야 공식적으로 대중들에게 공표되었다는 점입니다.

본래는 자기네들끼리만 지키는 규범이었는데

자꾸 암암리에 규범 내용들이 멋대로 돌아다니다보니 오해도 줄일겸 그제서야 걍 제대로 발표했다는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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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자는 아니라서 대강 훑어보기만 했는데

1970년대에 이미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과학적/의학적 비판을 의식했다는점이 눈에 띕니다.

(https://cbck.or.kr/Notice/13008937?gb=K1200)

(서언: 이 규범의 기원과 성격)

...

"현대의 사고방식, 비판적인 과학적 조사 요건들 때문에 (...) '초자연성에 부합한다/부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훨씬 어려워지고 거의 불가능해졌다."

...

(적어도 개연성이 있을 때 내리는 판단 기준)

(...)

*부정적 기준

...

-(...)정신 질환이나 심리 장애 성향, 또는 신경증, 집단 히스테리나 그러한 종류의 다른 증상

***

(아마규범이 세워지기 이전부터도 해왔겠지만)

이러한 규범들을 토대로

교황청은초자연적 현상들에 대한 검토 및 대처를 계속 해왔는데요.

이단, 사이비 단체 등과 관련된 조사도 있겠고...

대중적으로는 아마 구마 사제라던가 엑소시즘같은 게유명하겠죠?

(구마사제가 주인공인 한국 영화: '검은 사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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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에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규범이 제정된 이유는

'대중매체(정보수단)의 확산' 및 '이동 수단의 발달로 인한 타 지역 순례 증가'

(로 인해 잘못된 정보들이 손쉽게 널리 퍼지고, 결과적으로 신앙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

정도였는데...

거의 반 세기만에 지침을 새로 개정하는 이유를 따로 밝히지는 않았읍니다.

21세기 들어서정보확산의 속도 및 타지역 이동 편의성이 1970년대보다 훨씬훨씬 빨라진 것도 있겠지만..

https://www.osvnews.com/2024/02/10/cardinal-fernandez-vatican-seeks-to-prevent-using-spirituality-as-means-of-abuse/

일단 인터뷰로는

영적인 요소들이 자꾸 (비도덕적/성적으로) 남용되어서지침을 개정한다는 뉘앙스긴 합니다.

가톨릭 신부들의 성범죄 이야기도 나오네요.

***

여담)

미공탭에 걸맞게 음모론 한스푼 곁들이자면

이번의교황청의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지침 개정과

2020년대 들어서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미국 정부의 UFO/UAP 공개 및 내부고발자들 관련 음모론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썰도 돌기는 합니다...ㅋㅋㅋ

(사실 UFO/UAP 커뮤니티에서 이번 교황청 지침 개정 관련 글 보고 본문을 정리한 것이랍니다...)

다만 이쪽 업계(?)는

무려 공식적으로 의회에서 청문회까지 열고 증언한지 거의 1년이 다됐는데도

자잘한 인터뷰나 기밀 브리핑 외에는조용해서슬슬 재미없어지는 중이긴 합니다..

미 국방부는 UFO/UAP 관련해서 조사기관도 세우고, 여러 회의적/과학적 자료들을 공개하고 있는데 말이죠...

(여전히 무언가 은폐하고 있다고 욕을 먹을 지언정, 뭔가 새로 내놓는 자료들이라도 있는데..)

그럼 끝...!!!!

***

(추가)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발현(신적 계시)이나 기타 영적 사건에 대해 심사할 때 '초자연적이다'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 같네요.

소위 '초자연성'이 보이더라도, '초자연적임'이라고 결론 내리는 대신 'nihil obstat->신앙에 방해되지 않음'이라고 판결하겠다는 듯.

(애초에 1950년대 이후로 그런 '초자연적' 판결이 6건 밖에 없었다고 하네용 ㅋㅋ)

(영상)

(개정된 규범에 대한 발표문)

https://press.vatican.va/content/salastampa/it/bollettino/pubblico/2024/05/17/0403/00842.html#en

(열심히 썼는데 추천좀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