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인 빌헬름 프리드리히 장군.

1차세계대전의 독일군 주전파 장성으로써 자기가 새파란 초짜 장교 시절 보불전쟁의 영광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한동안 벨 에포크를 거치면서 군인이 승리의 영광을 맛보지 못하고 썩어가는게 얼마나 답답한 일이냐는 투의 말을 하는데

정작 이 말을 하면서 젊은 병사들이 참호에서 죽어가는 동안 자기는 후방의 편안한 저택에서 지내면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기는 묘사가 나옴. (먹다 남은 건 애견에게 줌)

그러다가 전황이 불리해지자 독일과 프랑스는 1918년 11월 11일종전을 맺기로 하는데...

그러자 프리드리히 장군은 병사들을 모아 이게 다사회민주주의자들이 조국을 팔아먹고 멋대로 맺은 협약이지만

일단 그래도 전쟁은 끝났고 열심히 싸웠으며 고향에 돌아가도 좋다, 보상이 기달린다는 식의 연설을 함.

그런데 이 똥별새끼는 전쟁 끝나기 전에 공적 하나라도 더 챙기고 싶었는지

연설 도중에 설마 막판에 영웅이 아니라 겁쟁이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냐면서

최소한 마지막 전투는 독일의 승리로 끝나야 한다면서 종전 고작 15분전에 진격을 명령함.

이를 들은 병사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당황하고

이 와중에 더 이상 싸우기 싫다고 항명하는 병사들은 끌려가 총살당함.

결국 주인공도 다시 전쟁터로 끌려가 프랑스군의 총검에 찔려 전사해서 이름 없는 병사 중 하나로 남음..

원작에서도 안 나온 장면이고 실제 역사에도 없었으나 병사들을 사실상 자기 명예를 위한 소모품으로 생각한 당시 각국 여러 높으신 분들의 사고방식을 나타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