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해보는 거야) 케언즈에서 했던 일들 feat. 아무것도 몰라요 (케언즈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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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표유신01 댓글 0건 조회 1,969회 작성일 20-03-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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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호주 포스팅을 마치며 케언즈에서 한 일들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약속했다.

케언즈에서는 매우 짧은 시간 머물렀으며, 호주 워홀의 '호'자도 모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인맥 일도 없어서 계란으로 바위 치기 느낌의 생활을 했다.

창피해서 적기 싫지만, 나처럼 지금 호주에서 혼자서 아는 사람 없이 네이버만 검색할 누군가에 그런 사람 또 있었다고 힘내라고 흑 역사를 펼쳐 보려 한다.

케언즈 알바목록요약

1. 피자집 키친 핸드 (내용 조금 김)

2. 화장품 가게

3. 하우스키핑

4. 스시집

자, 그럼 지금 보면 너무 안타까운 호주 모르고 일 못하는 한 30대 여인의 케언즈 알바 도전기로 들어가 보자!! 고고!! 고고!!

강유미고고 검색 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아니 강유미 님 고고하는 이미지 꼭 추가하고 싶은데 왜 없냐고?????????

이때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어떻게 하루하루 버텼나 싶을 정도로 불안정했었고 또한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일을 못 했다 ㅋㅋㅋ

그렇게 많은 호텔에 이력서를 넣었음에도 연락이 오는 곳은 없었다.

심지어 나는 특 1급 호텔 객실 프런트 알바 경험도 있는데, 그것은 여기서 통하지 않았다.

호텔 = 청소, 식당 = 주방일 한국에서 어떤 경력과 학력을 가졌는지 여기서는 안 통했고, 워홀러에게는 정해져 있는 일이 있었다.

그게 좌절스러웠다.

나는 빨리 일을 해야했다. 막막하고 또 막막했다.

그 와중에 드디어 첫 번째 일을 구했다!

1. 피자집 키친핸드

(내용 조금김)

첫 번째 일했던 곳은 내가 사는 케언즈에서 버스타고 한 시간 거리의 팜코브라는 곳에 있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 같은 숙소에 있던 분이 소개해 준 곳이다. 구세주 같았다...

팜코브는 리조트와 음식점이 많은 곳이며 해변가가 많았다. 정말 지금도 생각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 때는 살아남아야 되서 온전히 즐기지 못했지만 여행으로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다.

이곳이 그 피자가게 앞, 이곳은 오지 식당이다.

오지는 호주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일을 구할 때는 한인식당도 있고 오지 식당도 있는데 무조건 오지를 일 순위에 두고 일하는 것이 좋다.

똑같이 일해도 많으면 시간당 2불 ~5불 이상 차이 나는 시급을 받는데 2천 원이라고 생각하면 4시간만 일해도 8천 원이고 그걸 5일로 계산하면 4만 원이고, 주 5일 한 달로 계산하면 20만 원이다.

하지만 영어가 정말 너무 안된다거나 하면 일을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한인 사장님 밑에서 시작해도 좋다.

피자집 앞 전경 팜코프해변과 피자

피잣집에서 한 일은 키친핸드인데 키친핸드란 주방보조다. 주로 설거지나 간단한 샐러드를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

듣기만 하면 참 쉬워보이는데 그 때 내가 나약해서 그랬는지 체력이 안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힘들었다.

나는 설거지를 했다.

거의 모든피자에 인당 딸려 나가는 접시는 컸고 좀 무거웠다. 손님은 어머어마하게 많았고 그 무거운 그릇의 설거지를 시합하듯이 한다.

식기를 한 번 초벌설거지를 하여 닦은 접시와함께 헹궈서 식기세척기에 넣는다.

(접시를 세척기에 넣었는지 안넣었는지 헷갈림, 너무 힘들었던걸보니 안 넣았던듯)

수저와 포크 나이프도 구별해서 설거지한다. 누텔라가 묻은 그릇과 포크가 제일 번거로웠다.

말로만들으면 너무 쉬워보이지만 손이 단 한 번의 쉬는시간도 없었다. 약간 뒤에서 누가 자꾸 쫓아오는 느낌이랄까?

땀이 비오듯 흘렀고 중간중간 술병으로 가득한 무거운 쓰레기통을 빼르게 몇 차례나 비우고 왔어야 했다.

쓰레기통을 비우고 오면 또 설거지가 엄청 쌓여있다. 체감상 몇 백접시이상은 닦았다.

그리고 마감청소도 키친핸드가 했다.

단 한톨의 먼지도 없게 몇 번이나 걸레질을 했어야됐고, 모든 식기는 도마까지도 깨끗하게 씻어낸다.

하얀도마에 물든 다른색은 무조건 없애야한다. 이때 또 잘 지워지게하는 액체가 있다.

마감이 끝나고 집에 갈 때는 아무피자나 쉐프한테 말해서 한 판씩 가져갈 수있다. 기본 토핑이긴 했지만 이게 제일좋았다 ㅋㅋㅋㅋ

음식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끝나고 밤에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의 일들과 호주에서의 보이지 않는 미래가 뒤엉켜서 조금은 착잡했지만 그래도 할 수있다고 나를 다독이며 집에 갔다.

그리고 허리 끊어진거아닌가 체크해봤더니 다행히 상하체 잘 붙어있었다.

이 일은 호주생활이 장기전이 될텐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이러다간 더 일을 못할 것 같아 그만뒀다.

소개시켜준 분께 너무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나역시 많이 아쉬웠다. 이런 오지잡 또 구 할 수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혹시 그분이 이글을 보고계시면 쪽지라도 하나 보내주시면 좋겠다.여러모로 정말 감사했던분...)

키친핸드 일찍 도착해서 근처에서 먹은 음식

< 배운것>

1. 영어: 원래영어는 할 줄 알았지만 식당 주방에서 쓰는 영어는 잘 사용을 해본 적이 없다.

특히 때를 지워내기위한 세제라던가 리퀴드의 종류도 꽤 있었는데 난 그거 한국어로도 뭔지 몰랐다.

빠른영어로 그들이 하는 주방의 언어를 습득 할수있어서 뿌듯했다.

2.주방일: 사람이 살면서 그렇게 설거지를 많이 해보는 날이 과연 올까? 나에게는 이젠 없을 것 같다. 내가 식당을 차리거나 봉사활동을 간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 많은 설거지를 하면서도 노하우가 생겼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긴 한데 먼저 컵부터 씻고 내용물이 많이 묻은 걸 씻어내야 효율성 있는 것과 주방식기들의 세척을 하는방법도 배웠다. 그리고 쓰레기통에 봉지를 끼울때 어떻게하면 더 깔끔하게 끼우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 짧은 시간동안 나는 내 주방에서 평생 할 수있는 노하우를 익혀서 현재까지 사용중이다 ㅋㅋ

2. 화장품가게

허리가 회복할 동안 몸을 최대한 안쓰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케언즈 기념품샵에도 이력서를 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시켜주면 친절하게 잘 팔 자신있었는데 아무도 워홀러한테 시켜주지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한국인이 하는 화장품가게에 지원을 했다.

영어 이력서를 가지고 방문해보라고 해서 방문했다.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하다고하니 좋게 봐주신것 같다.

바로 출근했다.

<하는일>

아주 간단했다 손님이오면 화잠품을 설명해주고 판매&계산을 하면 된다.

화장품 관심 없어서 지식 일도 없는 나는 첫 날 화장품을 뭐 파는지 살펴본 후 영문설명을 공책에 써서 공부했고, 피부의 종류 잡티의 종류등 공부했다. 첫날만 사장님이 있고 나머지는 혼자서 근무하게됐다.

나는 판매하고 물건을 설명할때 얼굴이 빨갛게 될 정도로 신났고 재미있었다.

상대에게 이득이 되게 하면서도 나도 기쁘고 이득이 되게하는것

그게 나의 한국 세일즈의 원칙이었고 작은 알바여도 적용해봤다.

일에 지장 안주려고 재빨리 찍은 사진

일하면서 짧은시간인데도 단골이 생겼다.

그중 일본인인데 호주에 교환학생으로 온 여고생 친구가 졸졸졸 쫓아다니면서 단골이 되어주었다.

한 번사면 10만원 어치 그냥 삼 부자구나 너..........

내가 살면서 본 일본인중에 영어 발음 제일 좋고 영어 제일 잘 했다.

나중에 성인 되면 맥주 한잔하기로 약속했는데 연락할 방도가 없네, 잘 지내지? ㅎㅎ

왼쪽 양의 탈을 쓴 고라니 오른쪽 일본 단골

< 배운 것>

화장품도 잘 모르고 피부도 관심 없었는데 화장품 종류랑 피부 종류 등 여러 가지를 알게 돼서 유익했다.

<단점>

일이 일주일에 몇 번 없고(쉬프트 잘 안줌) 하루에 몇 시간 일을 안 하고, 한인 캐시 잡이다 보니 시급이 작아서 돈이 안됐다.

고라니가 찍은 케언즈 라군

케언즈 한 동네의 하늘

3. 하우스키핑

오래됐고 하루밖에 안 해서 잘 기억 안 나지만 최대한 기억을 뽑아내 봐야겠다.

하우스 키핑은 호주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찾아냈다. 큰 호텔은 아니고 작은 리조트 같은 곳이었다. 그래도 이거라도 구한 게 어딘가!!

먼저 1명을 구하는데 3명의 한국인이 왔다.

3명 다 먼저 청소해보라고 했다. 나는 청소라면 조금 자신이 있었기에 열심히 했는데 세상에.......

10분 안에 한 방을 끝내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가진 최대의 속도로 청소를 했지만 10분은 계속 넘겼다 ㅜㅜ

< 하는 일>

청소 트레이 같은 큰 카트를 끌며 방마다 정지한다.

수건 갈기, 욕실 청소, 컵 청소, 빈 차 채워놓기, 바닥 청소 기밀기

이거 십 분 만에 하려면 엄청 대충 하거나 한국에서 최소 해병대 제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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